해외교회/‘독일 개신교회의 날’에 대해 3
2015/06/19 10:4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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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독일개신교의 날의 주제는 ‘세계 난민’ 문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슈투트가르트에 13여만명 모여 ‘온 세상 평화’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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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 개최된 제35회 독일개신교의 날은 지난 6월 3일부터 7일까지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도시 슈투트가르트는 독일 전역에서 몰려든 약 10여만명의 개신교인들로 인해 가득 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35회 독일개신교회의 날 행사를 상징하는 붉은 티셔츠와 숄을 걸쳤고, 얼굴에는 함박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2년에 한번씩 독일의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독일 개신교인들의 믿음의 축제이다. 이를 위해 약 2500개의 행사들이 도시 각 처에서 열렸고, 약 5천명의 봉사자들이 자원하여 행사를 도왔다. 또한 약 13만명의 참석자들이 함께 어울렸다. 13만명이라는 참석자들의 수도 놀랍지만 이들 중 약 10%가 가톨릭 신자들이라는 보고는 개신교 교회의 날이 개신교를 넘어 가톨릭과 함께 교류하는 중요한 만남의 장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슈투트가르트가 바덴뷔르크부르크 주의 중심 도시 이긴 하나 독일 도시의 특성상 약 10만의 인원이 한번에 모여 행사를 치르기는 쉽지 않다. 해서 금번 행사는 도시의 3개 구역에서 나뉘어 이루어졌다.
행사진행 본부와 본 무대는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주경기장이 있는 네카 강변에 꾸려졌다. 그리고 도심 중앙에는 슈투트가르트 성과 스티프트교회을 중심으로 수 많은 공연들이 열렸고, 도시의 북서지역인 펠바흐에서는 다양한 강연과 음악회 등이 거리와 지역 교회들을 중심으로 개최되었다.
금번 교회의 날은 시편 90편 12절의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지혜의 마음을 얻기 위하여(Damitwirklugwarden)”라는 주제로 예배와 각종 공연 그리고 강연 등이 이루어졌다. 이는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가 어떤 믿음의 증거를 보일 수 있는지, 어떻게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나눔이었다.
6월 3일 수요일 저녁예배를 시작으로 4박 5일 간의 프로그램은 그 내용과 형식 면에서 다양하고 알찼다. 아침 기도모임을 시작으로 오전 성경공부와 테마별 강연 및 공연, 점심 기도모임, 열린 찬양, 오후 테마별 강연 및 공연, 저녁 기도모임 그리고 저녁 테마별 강연 및 공연으로 진행되었고, 이후 하루를 마치는 기도모임으로 마무리 되었다.
개회예배의 설교자인 바덴뷔르크부르크주의 감독목사인 프랑크 오트르리드 율리 목사는 “하나님의 지혜의 마음을 얻기 위하여”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난민들이 전 세계를 헤매고 지중해가 죽음의 바다로 남는 이상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오는 보트피플들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촉구한 것이다.
설교가 마치자 독일 연방 대통령 가우크가 프랑크 목사의 설교를 받아 독일의 기독교인들이 난민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아야 함을 강조했다.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이 문제에 단순히 구경꾼으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이 문제들을 극복할 다양한 해답들을 찾아야 합니다.”
그는 전직 목사로서 독일의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온전히 세울 것을 주문했다.
둘째 날 강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사는 단연 목사의 딸이자 현재 독일을 이끌어 가고 있는 메르켈 총리였다. “디지털과 지혜로움”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통해 그녀는 오늘날의 디지털의 신기술과 그리스도인들의 현명한 사귐에 대해서 강연했다.
이번 교회의 날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소주제는 독일이 난민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였다. 또한 난민들이 독일 안에서 적응하고 하나가 되기 위해 독일교회가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다. 이외에 “하나님과 돈”, “이웃을 섬기는 예배”, “환경 보존과 생태”, “동성애” 더 나아가 “인공지능 운전 차량”이라는 주제까지 다양한 삶의 영역에 대한 조명들이 있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분단과 통일”, “한국 사회의 화해와 치유”, “남한의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한 논의”, “동북아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한국, 독일, 일본 연합 성만찬 예배” 등의 내용들이 강조되었다. 특별히 근래 독일로 들어오는 탈북자들에 대한 배려와 정착에 독일교회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를 나누었다.
약 13만명의 참석자 중 4박 5일 전기간을 참여한 이들은 97,127명이었다. 이들 중 상당 수는 슈투트가르트와 그 인근의 자택에서 기차와 버스를 타고 행사에 참여했지만, 대다수의 다른 지역에서 온 참석자들은 도심의 여러 곳에 마련된 공동숙소를 이용했다. 대부분의 공동숙소는 성령강림절 연휴를 맞아 휴업을 하고 있는 학교들을 활용했다.
이와 함께 슈투트가르트 인근의 성도들이 자신의 집을 자원하여 개방했다. 그들은 타도시에서 온 손님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고, 집회에 참여하고, 함께 기도했다. 다른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 유학생들, 그리고 난민으로 독일에 사는 사람들도 함께 어울렸다.
4박5일의 행사는 주일 오전 13만명이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리고 마무리 되었다. 그들은 지난 5일 동안 전쟁과 분쟁의 종식 그리고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기독교인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고민했다.
폐막예배(사진)의 설교를 맡은 노라 스테헨 목사는 열왕기상 3장 5-6절의 말씀을 설교하며 다시 한 번 평화와 난민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에 대해서 강조했다. “솔로몬의 꿈은 우리에게 현실성 있는 평화가 무엇인지를 알게 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날 행사와 같은 기간에 독일에서 열린 G7정상회담의 정치인들 뿐 아니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책임을 가져야 합니다. 너무 우리의 현실만을 보기보다는 지금보다 좀 더 로맨틱한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더 신뢰합시다. 하나님의 평화는 온 세상을 감싸고 있습니다”라고 그녀는 참석자들에게 외쳤고, 청중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독일 튀빙엔에서 강혁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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