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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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 하박국은 일찌기 세상에 간악(奸惡)과 패역(悖逆)이 난무하며, 겁탈(劫奪)과 강포(强暴)가 횡행하는데도 여호와는 공의의 하나님이라면서 어떻게 가만히 보고만 있느냐며 신랄히 항의했다.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참아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참아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궤휼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되 잠잠하시나이까?”(1:13)라며 따졌다. 그리고는 하나님이 뭐라고 할 말이 있는지 성루(城樓)에 올라 서서 들어보겠다고 비아냥 거렸다.  
◇하박국이 본 이 불의한 세상은 인류사회에 언제나 있어왔다. 권력자의 착취, 힘있는 자의 횡포, 머리 좋은 자들의 사기, 세상은 온통 불의한 자들이 득세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하박국은 막상 여호와께서 이 불의한 자들을 처단하겠다고 일어서자, 깜짝 놀라 오히려 이대로 좋으니 하나님의 긍휼을 잊지 마시라고 애원한다. “그가 서신즉 땅이 진동하며 그가 보신즉 열국이 전율하며 영원한 산이 무너지고 무궁한 작은 산이 엎드러지고… 산들이 주를 보고 흔들리며 창수가 넘치고 바다가 소리를 지른다”고 고백했다.
◇하나님은 인간 세상의 불의를 심판하시지 않고 외면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한번 진노하시면 세상이 모두 뒤집어지므로 오래 참으시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안 것이다. 세상의 불의한 자들은 이런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악용하고 조롱하며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유익만을 위해 악(惡)을 행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가는 일어서신다. 그리고 불의한 세상을 심판하신다는 것이 하박국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이다.
◇하박국은 결국 “대저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요한계시록은 이 사실을 더 명확히 하고 있다.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계 21:3-4). 그러므로 너무 세상을 한탄하지 말고, “불의를 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게 두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하게 하라”(22:11)고 선포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인류사회에는 온갖 종교와 철학과 진리라는 것들이 있고, 부정과 불의와 패역과 부조리가 있지만, 세상 끝의 유일한 승리자는 불의를 심판하시는 그리스도이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교회만이 남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또 만믈을 그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엡 1: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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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박국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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