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바 인생
2015/11/12 17: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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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에 금화도 은화도 동전도 넣어 가지고 다니지 말아라. 여행용 자루도, 속옷 두벌도, 신도, 지팡이도, 지니지 말아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얻는 것은 마땅하다. 아무 고을이나 아무 마을에 들어가든지 , 거기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서, 그 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믈러 있어라”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저는 이번에 기회가 주어진 시간에 ‘가장 낮은 자의 가장 높은 신명의 소리’라는 제하의 제목 “품바”를 서울 대학로에 두레홀4관 공연에 초대되어 그 명상의 일단을 관람하고 여기 그 후감(後鑑)을 여기 밝힌다. 연극의 원작자 김시라 품바 작가로 70년의 그의 삶을 통해 ‘걸통과 사랑’을 이렇게 피력한다.
“우리는 크고 작은 빈 걸통과 사랑만을 가지고 태어났을 뿐 그 외 아무것도 없소. 우선 나의 할 일이란 이 빈 걸통에 믿음이든 물질이든, 정신이든, 지식이든, 합당한 것을 채우는 일이요. 그러나 이 걸통은 일종의 일시적인 보관창고이기에 그 안에 들어온 것은 음식과 같아 오래 보관할 수가 없기에 진정 나의 할 일이란 여기에 채워놓은 모든 것을 내 사랑이라는 유일한 재산으로 포장하여 그것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 정성껏 전함이요”라고 하면서 “그 때야 그 모든 것이 비로서 나의 것이니 나의 것을 많이 가지시오. 채우지 않음 또한 죄악이나 채워놓고 부패시킴은 더 큰 죄악이 아니겠소.” 그는 평생 걸통을 지니고 사랑을 전하며 ‘품바의 인생의 삶’의 변을 누려 놓는다.
본문 마태복음 본문을 이해하고 일평생 삶을 사랑의 믿음으로 산 성 프란체스코(St. Francis)는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을 탄생시킨 장본인이자 성자로, 기독교 역사 상 가장 빛나는 인물인 예수 그리스도의 참 삶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가 27세이던 1209년성 메시아의 날인 2월 24일 성 프란체스코 포르지운콜라(Porziuncola)라는 작은 교회에서 기도를 하던 중 그리스도가 그의 사도들에게 가르친 오늘의 설교 본문의 말씀을 깨우치게 되었다. 그는 그 즉석에서 가르침대로 신발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지팡이와 지갑을 버렸으며, 한 벌 옷만 걸치고 끈으로 가죽 허리띠를 대신하였다. 이때부터 그는 1226년에 사망할 때까지 병든 자와 가난한 자들을 위해 일생을 바쳤고, 자신을 따르는 많은 사람들을 가슴과 마음으로 사로잡았다.
이를 보면서 오늘의 우리의 삶을 보게 된다.
70 년 전 해방 후의 한국 사회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속도가 급속하게 변화했다는 이유로 그 특성은 가치갈등과 가치체계의 혼란을 야기하고 말았다. 특히 사회 속에서 물질만능주의로 배금주의가 팽배해 있음을 본다. 여기에 '에리히 프롬'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가진 것으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대접한다고 지적한다." 그리하여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람들은 좀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목숨을 건다고 했다.
여기에 우리가 주목할 것은 "아름다운 꽃을 보고 그 꽃을 소유하기 위하여 꽃을 꺾어 집으로 가져왔다면 그것은 이미 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꽃을 죽이는 것이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자라면 죽음을 낳는다."물질은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 돈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물질만능주의로 가는 이 사회는 팽배해져 돈을 섬기는 배금주의가 삶의 가치기준이 되어가고 있다. 이리하여 사람가치는 물질가치로 인격가치는 상품가치로 대체되어 버렸다.
이러한 가치의 혼돈에서 인간의 생활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속이고 강제로 취득하는 만행까지 서슴지 않게 되었다. 예컨대 도덕도 윤리도 양심도 신앙도 다 버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속이는 사기행각으로 사회는 만연되어 버렸다. 이는 소유의 가치가 지배적이고 존재의 의미는 상실하는 시대적 여건이 되었다. 이러한 사회의 배경을 보면서 1960년대 이후 정치 지도자들은 경제성장 제일주의로 국가적 과제로 삼고 잘 산다고 하는 것은 물질적 풍요, 경제적 성장만을 위주로 살아 온 바 삶의 질, 복지문제, 정신적 및 도덕적 삶의 가치를 무시하고 자기 욕심을 위해서는 수단도 방법도 무시한 채 통치자들은 철학 부재, 도덕적 이념 부재로 삶의 최고의 유일한 가치는 물질의 풍요로 이해 되었고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차이에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오늘의 사회는 서로의 갈등으로 소통 부재의 비극의 현상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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