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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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Retirement)란 의미는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낸 것으로 정의 될 수 있다. 이는 생산활동은 중지했지만 지속적으로 소비는 하고 있는 삶의 형태로, 단순히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의미하는 ‘퇴직’과는 차이가 있다”라고 사전에 나와 있다.
필자에게도 은퇴가 찾아왔고, 지난 8월 31일로 대학에서의 정년 교수직을 마감했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나에게 걱정들을 많이 해 주었던 동료들과 제자들을 보면서 의기소침한 나날을 보냈던 것도 부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들을 불식시킬 수 있었던 것은 평소 갖고 있는 선교관이었다. 즉 “선교에 은퇴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결론은 선교에는 결코 은퇴가 없다는 것이다. 다행히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학교에서 초빙교수로 재임용이 되어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만나게 되었다. 또한 자유함을 얻은 관계로 다양한 학교에 출강하면서 각기 다른 목소리들을 청취하게 되었다. 어쩌면 출강 시간이 늘어남에서 오는 일정으로 무척 바빠진 느낌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 가졌던 선교의 이론들을 전략화 하기 위해서 지난 10월 31일(토)에는 “재한 이주민 사회통합진흥원”이라는 기관을 창립하여 사단법인화 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선교의 특성인 역동적인 삶의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 칼럼을 집필하기 위해서 은퇴에 관한 자료들을 찾던 중에 매우 긍정적인 글을 발견하였다. 학교에서 퇴직을 하고 한국해외자원봉사단으로 아프리카의 탄자니아에 가서 자신이 갖고 있는 달란트를 봉사의 도구로 활용하는 글을 보았다. 이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녕하십니까? 퇴직후 1년 산에도 다니고, 국내 및 해외여행도하며  보내다가 에볼라가 창궐할 때  코이카 해외봉사단 단원 선발에 응시하고, 5주간 국내교육도 마치고, 작년12월 중순 탄자니아로 파견되어 현지어 교육받고 중등학교에서 화학선생으로 제3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힘든 과정을 만날 때마다 긍정의 마인드로 기도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전하기 어려운 교육환경이지만 검은 얼굴에 맑은 눈동자를 볼 때마다 힘을 얻습니다.1960년대 미국의 평화봉사단이 한국에서 활동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서 제가 그 자리에 서서 새로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5일 우리의 여름방학에 해당하는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한 달 간의 방학동안 탄자니아 문화를 이해하고 현지어 실습도 할겸, 여행도 해보았습니다. 어제  학교에 갔다 오면서 왠지 글을 쓰고 싶어서 소식 전합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내가 일을 할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를 드립니다. 대한민국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나의 재능을 새로운 세상에서 나누고 있습니다. 몇 일 전 한국에서 가져 와서 사용하다 고장난 믹서를 고치러 다니면서 우리의70년대 모습을 회상해 보았습니다. 마치 타임 머신타고 과거로의 여행처럼 말입니다. 퇴직 후의 새로운 세상으로 ‘코이카 해외봉사’를 검색해 보세요. 또 다른 세상이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글에서 “대한민국에서 유통 기간이 지난 재능을 새로운 세상에서 나누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음이 감동을 주고 있다. 인간의 보편적인 삶도 이토록 쓰임새가 많음을 보면서 하나님의 사람들로서 평생을 살아가야할 우리에게 과연 은퇴란 있는가에 대해서 되묻고 싶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달려갈 길을 에베소 장로들 앞에서 이렇게 고백하였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면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라고 했다.
은퇴란 영어로 Retirement이다. 즉 타이어를 다시 끼우고 미지의 새로운 길을 달려 나가는 것이다. 필자는 그동안 대학에서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달려 보지 못했던 길을 달려보고 싶다. 첫째는 세계로선교학교를 통해서 한국교회에서는 선교의 동력을 회복하고, 세계의 선교 현장에서는 효과적인 선교의 열매를 맺어가게 만들고 싶다. 둘째는 사단법인화된 “재한 이주민 사회통합진흥원”과 “세계다문화진흥원”을 통해서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선교적 차원에서 사역할 수 있는 기관으로 육성하고 싶다. 세 번째는 국내외 사역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한국어 교원 수료증을 세계로원격평생교육원을 통해서 제공하고 싶다. 글을 보신 독자님들께서 이제  타이어를 갈아 끼운 저를 위해 새로운 일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실 것을 부탁하고 싶다.
www.worldcan.co.kr(세게로선교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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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가 없는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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