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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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기서 선택의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과 하나님을 떠난 자의 삶이라는 두 가지 선택의 길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러한 근거에서 기독교적 진리를 바탕으로 하는 상담신학이 연구되어야 한다. 비기독교적 원리를 바탕으로 한 논리적 도적에 대해서 성경적 응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성경적 상담자들이 신학적 훈련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비기독교적 원리를 수용하거나 타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감안할 때 상담신학의 원리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3. 개혁주의 성경적 상담과 신학의 관계
그렇다면 ‘개혁주의 신학과 성경적 상담학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신학이란 여러 가지 주제에 관해서 성경이 가르치는 것을 조직적으로 이해하는 학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신학이란 어떤 주어진 교리나 가르침에 관하여 성경이 무엇이라고 말하는가를 체계화시키는 작업이다.
상담학은 실천신학의 한 분야로서 성경이 인간과 인간이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교훈하고 있는가를 규명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간으로 변화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학문이다.
성경적 상담학이란 신학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성경은 인간들의 사고와 행동원리를 제시한다. 그러므로 인간의 궁극적 변화를 도모하려는 상담에서 신학적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상담과정에서 피상담자를 잘못 인도하는 것을 피하고, 피상담자의 사고나 실제 삶에서의 오류를 피하기 위해서,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진리를 권위있게 전달하기 위하여 성경을 신학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성경적 상담학이란 성경 해석학적 작업인 동시에 실천적 작업이다. 이것은 성경 해석을 바로 하여 삶의 정황(context)에 적용하는 일련의 신학행위이다.
개혁주의 신학과 성경적 상담학은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다. 신학의 틀 안에서 상담학적 적용을 함으로써 성경이 추구하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개혁주의 성경적 상담학은 개혁주의 신학의 원리를 통해서 상담의 원리와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지금까지 성경적 상담학을 신학과 연관이 없는 심리학적 영역으로 이해하는 경향들이 많았던 데에 비하여 ‘개혁주의 상담신학’이라는 신학과 상담학의 연관을 시도하는 일련의 연구들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렇게 신학과 상담학의 관계는 유기적인 관계이다. 상담은 신학이 없이는 불가능하며, 신학적 연구는 상담학의 연구를 증진시키는 촉진제 구실을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필자의 이러한 탐구는 필자의 신학적 입장이 개혁주의 신학이라는 점을 전제하고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바른 원리의 정립을 통한 방법론의 개발을 추구하는 순서를 택하는 것이다.

Ⅲ. 개혁주의 성경적 상담의 목회적 적용

개혁주의 성경적 상담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 적용되는 ‘현장화의 상담’이다. 특히 개혁주의를 신봉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의 절대권위에 따라 성경적 상담을 실천해야 한다. 이것을 위해 우리의 목회 모델은 ‘상담목회’가 되어야 한다.
삶의 현장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하여 고민하고 방황하는 많은 성도들을 돕기 위한 성경적 상담의 실천을 통해 성경적 목회를 도모하는 목회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이 사역을 위해 우리 모두의 헌신이 요구된다.
상담목회는 교육목회와 함께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며 치유하는 선포와 교육과 치유의 예수님의 삼중사역을 집약한 총체적 치유사역의 한 분야로 조명되어야 하며, 여기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상담목회의 필요성과 가능성, 역사적 사례, 현실적 전략 등을 탐구하려고 한다.

1. 상담목회의 필요성과 가능성
우리에게 상담목회가 왜 필요하며 그것이 가능한 일인가? 라는 문제는 많은 논란을 가져오게 한다. 이것을 필요성과 가능성의 측면에서 고찰하려고 한다.
1) 상담목회의 필요성
오늘날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상담목회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나름대로 상담목회를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회 안에 상담실을 두고 전문가들을 직원으로 근무하게 하여 교인들의 문제를 치유하려고 노력하는 대형교회들이 있고, 결혼예비학교와 아버지학교, 부부대학, 자녀학교를 개최하고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한 치유프로그램을 시도하는 대형교회도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반가운 일이고 환영해야 할 일이지만 그 프로그램들을 총괄하는 목회자들의 상담목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그 프로그램의 내용이 성경적인지, 그 프로그램에 참석한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변화되었는지에 대한 점검과 습관화를 위한 후속조치가 있어야 되는데 외국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데 급급한 현실이라고 보여진다. 따라서 효과적인 상담목회를 위해서는 목회자들이 성도들을 잘 돌보고 치유하는 목회자를 위하여 성경과 철학, 성경과 심리학, 성경과 교육학, 성경과 사회학, 성경과 의학, 성경과 약학, 성경과 음악, 성경과 미술등의 주변학문들을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에 대해 연구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 시대에 상담목회가 필요한 몇가지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반기독교적 사고와 확산
한국교회 안에는 세속화와 유교적인 영향 뿐만 아니라 반기독교적인 양상들이 오염되어 나타나고 있다. 한국 교회 안에서 활기를 띠고 있는 상담이론과 목회적 적용 가운데는 반기독교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것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한국교회에 만연되어 있는 프로이드(S. Freud)나 스키너(B. F. Skinner), 로저스(C. Rogers)의 이론들이다. 프로이드의 이론은 반기독교적 사고의 발단이다. 프로이드는 “종교야말로 심적인 문제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일시적인 안정감을 가져다 줄뿐 일종의 마취제와 같은 하나의 환상(illusion), 또는 망상형 신경증의 보편적인 한 형태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스키너의행동주의 심리학이나 로저스의 비지시적 상담 등은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의 기본진리를 오도하는 이러한 이론들이 아무런 여과도 없이 그대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들의 도전에 대한 대응으로서의 상담목회를 발전시키며, 이것을 목회의 현장에 적용하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2) 비성경적 상담이론들의 활기
한국교회와 여러 신학교와 기관에서 이러한 비성경적인 상담이론들이 ‘기독교 상담’이라는 이름으로 가르쳐지고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상담이론들을 세밀히 관찰해 보면 인본주의적 상담이론을 ‘기독교화’한다는 미명아래 ‘기독교 상담’이라고 포장한 것들이 많다. 연구자는 이것을 ‘비성경적’이라고 규정하며, 이러한 이론들을 활기를 띠는 것에 대하여 우려하고 있다.
기독교 상담은 심리학적 용어나 체엄에 성경 구절을 첨가한 것이 아니라 성경을 모든 학문의 근거로 삼고, 성경적 세계관을 통해서 문제에 접근하는 상담을 의미한다. 기독교 상담학은 성경의 원리와 방법을 토대로 하여, 신학적 바탕이 바로 형성되어야 한다. 이것을 ‘상담신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정립되지 못하면 성경적인 상담목회가 불가능하다.
우리는 피상담자들을 변화시켜서 하나님 앞에 헌신하는 일꾼들로 양육하기 위하여 비성경적 상담이론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성경과 바른 신학의 토대 위에 ‘기독교상담학’이 발전되어 나가도록 해야 하며 이것을 목회 현장에 적용하여야 한다.
(3) 성경적 세계관의 확산의 필요
상담목회는 성경적 세계관을 확산시키는 한 영역이다. 신앙과 학문을 별개의 영역으로 생각하는 인본주의적 사고에서 탈피하고, 성경적 배경을 가진 학문의 정립과 확산을 도모해야 한다.
상담목회의 필요성은 반기독교적 혹은 비성경적 상담 이론의 확산을 막으려는 소극적 대응책만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성경적 학문세계의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
종합학문으로서의 기독교 상담학을 바탕으로 한 상담목회를 통해서 현대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도구로서의 사명을 다해야 하며, 성경적 원리에 따른 학문의 증진과 확산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2) 상담목회의 가능성
그러면 성경적 기독교상담학을 기초로 한 상담목회가 가능한가?를 물어야 한다.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으나 우리는 그것이 ‘가능하다’는 전제에서 그 가능성을 찾으려고 한다.
목회사역에서 상담사역은 총체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총체적 사역이란 영혼과 육체, 가정과 사회, 나아가서 삶의 전영역에서의 사역을 의미하며, 이것은 전인치유라는 개념과도 연결된다. 허드슨(W. Hudson)은 총체적인 목회사역을 자발적인 신앙생활의 기본적인 성격을 지는 것의 하나로, 특히 불신자들을 찾아 새신자로 이끄는 일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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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성경적 상담의 목회적 적용-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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