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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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해는 한국교회가 우리사회에 빛이 되자 못한 사건사고가 많았던 한 해였다. 목회자들의 도덕성 문제, 교회재정 횡령 등 사법적 범죄가 교회 담을 넘어 사회적인 문제로 크게 회자된 한 해였다. 교회 안에서 살면서도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못한 사람들로 인한 문제였다. 2015년은 특히 목회자들의 일탈이 심했다.
한국교회는 90년대 이후 안수받은 목사수가 갑지기 늘어나 지금은 12~13만명에 이른다. 그러다보니 그들 가운데는 지적이나 영적으로, 또는 인격적으로 자질이 모자란 사람들도 다수 섞여 있다.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한국교회는 목회자들의 수준차이의 폭이 매우 크다. 학문적 수준이나 신학적 훈련정도도 각기 다르다. 그래도 그들이 한국교회라는 공동체 속에서 목회자로 나선 이상 그들은 모두 한그물에 쌓인 물고기와 같다. 소위 엘리트 목회자들은 ‘나와 그들은 다르다’라는 말로 위안을 받으려 할지 모르지만 우리사회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목회자의 일탈은 곧 한국교회 전체 목사들의 문제가 된다. 이는 전도 문을 막는 일이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아무 쓸데 없어 밖에 버리워 사람들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너희 빛을 사람에게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그런데 우리의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기는 커녕, 그리스도인들끼리 싸우고 쪼개져 하나님을 욕먹이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금 전국교회에는 둘로 갈라놓지 않으면 안될 교회가 수두록하다. 서로를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기 대문이다. 이런 교회가 어떻게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될 수 있겠는가? 새해에는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삶을 살아 사회의 빛이 되게 하자.
우리사회에는 아직도 복음을 모르는 이웃이 4천만명이나 남아 있다. 이제 겨우 25%의 민족복음화를 이루어 놓고, 그것으로 자족하지 말고, 모든 교회는 7~80년대의 열정으로 전도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전략적 전도운동 없이는 기독교의 성장이나 교회의 부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개인뿐 아니라, 교회적으로, 총회적으로, 지역적으로 전도 바람이 불어야 한다. 여태까지 전개해온 학원선교, 군인선교, 산업선교도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 새해부터 한국교회의 패러다임을 전도운동체제로 바꾸자.
교회의 존재 목적은 사회복지사업도 아니고, 교육개량사업도 아니다. 복음을 전하는 전도사업에 있다. 이웃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구령사업이 먼저이다. 그들을 늙고 병든 후에 요단강 건너 저 세상으로 보내려 하지 말고, 온갖 고뇌와 고통이 함께 동반하는 이 세상이 곧 요단강 건너 땅임을 먼저 인식시켜야 한다. 그것이 곧 세상에서 ‘전투하는 교회’ 공동체가 가져야 할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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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 새해 한국교회 전도운동체제로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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