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과 ‘자존심’의 차이 - 김영실
2016/03/17 16:1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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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나, 아!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는 것 한가진들 실어 안오리, 남촌서 남풍불제 나는 좋다나”
아름다운 가사를 실은 이 노래는 민요처럼 부르면 민요같고, 가곡같이 부르면 명곡같다.  천천히 슬픈 마음으로 부르면 단조같고, 빠르고 즐겁게 부르면 장조다. 지금은 천국에 계시지만, 평소 음악을 좋아하시던 아버지께서 나의 어린 시절 불러주셨던 노래 중의 하나다.  그래서인지 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음악가요, 교육자가 되었다.
역사 내내 어려운 시절을 겪으며 지냈던 우리네의 노래는 거의 슬픈 단조가 많지만,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가난한 이들에게는 추운 겨울을 이겨낸 기쁨이기에 즐겁고 명랑한 멜로디로 노래한다. 봄이 오면, 나는 다른 여러 개의 봄노래와 함께, 아직도 귓가에 들려오는 아버지 목소리의 ‘남촌’을 즐겨 부른다. 봄에는 봄노래를, 가을이 되면 가을 노래를, 노을을 노래하고, 파란 하늘에 대한 멜로디를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인생길은 본인 뿐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행복을 선물한다. 그것이 바로 음악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다.
꽃피는 사월이 되었다. 부모가 먼저 찬송과 기쁜 노래를 집안에서 항상 부르고 생활하면, 아이들은 저절로 행복하게 자란다. 아침에는 기독교 방송에서 나오는 찬송가를 같이 따라 부르던지, KBS FM 93.1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음악을 틀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존감’과 ‘자존심’은 말이 비슷하지만 뜻은 전혀 다르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자신을 존 귀히 여길 줄 알며, 이웃과 친구들에게서 깊은 배려를 보인다. 이런 자녀로 키우려면, 먼저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때에 맞는 칭찬이 절실히 필요하다. 또한 아이가 노래를 잘하거나 악기를 한두 개 잘 다룰 줄 안다면, 그는 평생을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부모는 아기때부터 아이가 원하는 활동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예를 들면, 혼자서 밥먹기, 혼자 목욕하기, 설거지나 청소, 자동차 세차 돕기등... 아이가 원할 때 배려하며 같이 일을 하도록 허락해야 한다. 간혹 예쁜 옷을 버린다고 못하게 하는 분들을 만나는데, 아이의 뇌발달과 높은 자존감을 위해서는 조금 더 부지런히 세탁기 뚜껑을 열라고 나는 조언하고 싶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실수하는 것 중에 하나는, 사람의 별명을 동물로 비교하여 부르는 것이다. 아들의 턱이 뾰족하다고 아들을 ‘메뚜기’라고 별명지어 부르거나, 식사를 잘한다고 ‘돼지’라고 부르는 것 등은 삼가야 한다. 아이의 외모가 생긴 그대로 하나님의 작품이며, 준수하다는 생각을 하도록 부모님의 목소리로 가르쳐야 한다. 왜냐하면, 자존감이 높아야 누가 나의 외모를 보고 놀리고 괴롭히고 왕따를 시켜도 너끈히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성악가 중에 한분은, 키가 무척 작지만 어려서부터 항상 웃고 다녔다. 그분이 어렸을 때는 우리나라엔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팠던 시절이었다. 배가 고파 울면 어머니가 품에 안고 “아들아, 너는 하늘이 낸 선물이야!”라는 말씀을 음식대신 먹여 주셨단다. “키가 작으면 어떻고 얼굴이 검으면 어때?  넌 하늘이 낸 선물인데...” 어머니의 배려있는 말씀 덕분에, 그분은 현재는 미국에서 쥴리아드 음악원을 1등으로 졸업하고 음대 교수로도 재직하며 백악관을 드나들며 공연하고 있다.
그러나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대인 관계가 원만할 수 없는데,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를 주로 많이 생각하게 되므로, 나를 존귀하게 생각하고 내면을 키우기 보다는, 남의 시선에만 치중하다보니, 주로 보이는 외모만을 가꾸는데 돈과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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