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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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인 이스라엘과의 약속의 때가 차매 ‘그리스도의 성육신’으로 유대 땅에서 태동했다. 유대는 아시아이지만, 당시에는 그리스 문화와 로마가 지배하던 시대이다. 당시 로마사회는 다신교 사회여서 각 민족의 전통신앙은 모두 ‘합법적 종교’로 인정했으나, 신흥 기독교는 ‘불법적 종교’로 규정되어 박해를 받았다. 그 박해는 주후 64년경 네로로부터 303년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때까지  이어졌다. 박해의 기간이 길었을 뿐만 아니라, 박해의 내용도 매우 무거웠다. △기독교는 토대부터 파괴한다. △어떤 이유로도 신도들의 모임은 엄금한다. △기독교인이 심문을 받을 때 지금까지 누려온 모든 특권을 박탈한다. △기독교인은 법정에서 로마법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없다. △교회 재산은 몰수하여 경매에 부치고, 배상금은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한다. △기독교인으로 인정된 자는 모든 공직에서 추방한다.(디오클레티아누스 칙령)
◇이런 상황에서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를 로마의 합법적 종교로 선언하자, 기독교는 갑자기 닥친 자유에 감격하여 콘스탄누스가 마치 하나님이 보낸 사자나 되는 듯이 기독교의 은인으로 여기고 그에게 순응하기 시작했다. 325년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전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을 소집해 니케아에서 공의회를 개최하고 그 회의를 주재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기독교 신앙은 고사하고 세례도 받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 이후 392년 로마의 국교가 된 기독교는 로마의 다신교 사상이 서서히 스며들어 끝내 로마의 포수(捕囚)가 되어 ‘가톨릭’이라는 종교로 변질되었다.  
◇그로부터 1000년 후에야 비로소 기독교 로마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기독교를 가톨릭으로부터 해방시켜 초대교회로 회복시키고자 일어난 사람이 개혁자 마틴 루터이다. 그러나 마틴 루터는 개혁의 불을 지피는데는 성공했으나 진정한 초대교회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성경의 교회로 돌아간 것은 루터의 정신을 한걸음 더 진전시킨 ‘개혁파’이다. 칼빈주의로 대변되는 개혁파는 신대륙 미국에서 꽃을 피었으나, 그 또한 200여년 후엔 다시 변질되기 시작했다. 개혁파는 정통주의, 보수주의, 근본주의 신학을 금과옥조로 삼고, 더 나아가 교파주의로 나아간 것이다.
◇한국 기독교는 이제 두 세기의 초반을 지내고 있다. 아직은 이렇다 할 지도자(신학자, 사상가)를 내어놓지 못했으나, 금세기가 지나기 전에 반드시 동양적 토양에서 발아한 사상으로 어거스틴과 칼빈과 바르트를 넘어서는 신학자가 나올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신학사상으로 한국 기독교는 이후 500년의 역사를 거뜬히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로마에 의하여 변질된 세계 기독교를 본래 성경적 기독교로 돌려놓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한국교회는 이 일을 위해서, 시므온과 안나와 같은 옛 사람들이 메시야를 고대하듯이 기도하며 기다려야 한다. 그것이 우리 시대 한국교회의 사명이 아닌가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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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시대를 위한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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