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그대를 향해 가는 이 길은

조 성 권

그대를 향해 가는 이 길은
보석 같은 불빛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보석같은 불빛에 내 눈빛을 잃어
그대가 보석임을 잊을까 봅니다

그대를 향해 가는 이 길은
쪽빛 가득 머금은 하늘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쪽빛 하늘에 갈 길을 잃어
그대를 잃어 머물고 싶을까 봅니다

그대를 향해 가는 이 길은
보랏빛 향기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보랏빛 향기에 취해 내 마음 무디어져
그대가 향기 임을 잊을까 봅니다

그대를 향해 가는 이 길은
그대로 가득하고
그대만 가득하여
그대를 향한 달음박질이었으면 합니다.

세상에는 우리의 눈과 마음을 유혹하는 것들로 가득하다. 때로는 그 유혹이 너무 강해 한 번쯤 이탈해 보기도 하고 때로는 세상 유혹에 마음을 빼앗겼음을 깨닫고 회개하기도 한다.
하늘 가는 여정은 협착하여 쉽지가 않다. 예수님께 나아가는 길이 값비싼 보석처럼 빛이 난다면 거기에 현혹되어 자신이 가야할 바를 잊은채 정로를 이탈할 수가 있다. 세상은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해보고 싶은 것, 가보고 싶은 곳 등이 처처에 깔려 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그러한 모든 것을 추구하기 보다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절제의 습관이 몸에 베어야 한다. 하늘 가는 길이 때로는 고단하고 나그네와 같이 외로울 때도 있지만 그것은 예수님 때문에 견딜 수 있다.
이 시에서 화자는 보석같은 불빛, 쪽빛, 보랏빛과 같은 세상의 화려하고 매혹적인 것보다 오직 예수님의 향기만이, 오직 예수님만이 가득하여, 오직 예수님만을 향하여 달음박질 하기를 원하고 있다. 누가 이 화자의 간절한 소망을 헤아리지 못할까요. 이 세상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소망이 화자와 같다면 이 세상은 새로운 에덴으로 재창조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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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그대를 향해 가는 이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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