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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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든 작든, 사람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일상 가운데 마음이 흔들릴 때가 많다. 이는 크리스천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가끔은 교회 좀 오래 다녔고, 신앙생활에 연륜이 좀 쌓였다 싶은 크리스천조차, 그 속마음을 열어보면 솔직히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믿음을 자신하는 절실한 크리스천도, 긴 시간 이어지는 삶 속에서 때때로 많은 위기와 고난을 맞이한다. 그런 순간이 오면 우리는 공통적인 의문을 갖는다. “평생을 예수님을 믿었고, 예수님 말씀대로 살아오려 노력 했는데 대체 내게 왜 시련이 오는 것인가?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지 않는 것인가?”
오히려 믿음을 자신할수록, 그에 따른 고뇌도 깊어지는 법, 어찌됐건 우리 대부분은 때때로 마주하는 시련 앞에 흔들리지 않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이러한 고뇌는 평신도만의 문제는 아닌 듯 싶다. 한국교회의 차세대 영성 리더로 꼽히는 대치순복음교회 한별 목사는 자신의 삶은 흔들림의 연속이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질풍노도라 일컫는 청소년기는 물론이고, 신학을 공부하던 순간에도, 심지어는 목사 안수를 받는 그 순간까지도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또한 목회를 하던 중에도 흔들림은 계속됐다. 그러던 중 한별 목사는 자신의 흔들림에 어떠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고민을 하게 됐다. 
베스트셀러 ‘풀림’의 저자로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를 복음과 성령의 감동으로 위로하고 풀어낸 한별 목사는 신간 ‘흔드심’에서 독특한 시선에서 현대인의 불안과 고난의 원인을 해석해낸다. 신앙생활 경험이 많은 성도들조차 믿음까지 흔들릴 정도로 마음이 흔들리는 원인이, 사실은 하나님이 흔드셨기 때문일 수 있다는게 그의 관점이다. 즉 흔들림의 원인이 ‘하나님의 흔드심’ 때문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흔드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한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별해 사용코자 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 목사는 “예수 잘 믿는 사람이 흔들릴 때, 하나님은 그 영혼을 더 높은 곳으로, 판을 바꾸고 지경을 바꾸고 일깨우고자 하나님이 흔드실 수 있다”며 “하나님의 흔드심은 추락시키려는 것이 아니다. 흔드실 때 이미 하나님의 선이 결론 내려져 있다. 인생에 폭풍과 요제의 시간이 있으나 조금만 견디면 금방 지나갈 수 있다”고 희망을 제시했다.
마가복음 4장에서 제자들이 탄 배가 갈릴리 호수 한복판에서 풍랑을 만난다. 중요한 것은 이때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배를 띄웠다는 것이고, 나아가 예수님이 함께 계시는데 배가 흔들렸다는 점이다.
한 목사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고, 심지어 예수님이 곁에 함께 계시는데 풍랑을 만났다는 것은 하나님의 의도하심이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약 민수기 8장에 나오는 레위인의 요제를 인용해 ‘흔드심’을 설명했다. 하나님은 예배하는 일을 위해 선택받은 레위인 중에서 제사장을 뽑을 때 사람을 흔드는 의식, 곧 요제를 통과한 다음 봉사하도록 한 것이 레위인의 요제다. 
한 목사는 “이 시대의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거룩한 제사장이다. 따라서 오늘날도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구별하여 하나님의 일을 맡기시려 할 때, 어떤 사람은 흔들어보실 수 있다”면서 “그의 믿음이 진실한지, 그 마음이 하나님만 바라는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만 의지하는 사람인지 알아보시고 그를 세워 사용하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평생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 온 이들이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차가운 시련 앞에, 이를 ‘하나님의 흔드심’으로 온전히 믿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한 목사 역시, 그 순간의 괴로움과 고뇌를 이해하면서 “한번 과감히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엄두를 내어보자”고 권면했다. 
한 목사는 “나를 도울 수 있는 주님이 왜 나를 안도우실까라는 질문이 내 인생의 발제였다”며 “이것이 너무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 흔들림이 하나님의 사랑일 수 있다”며 “‘그것’에서 ‘그분’으로 중심축을 바꿀 엄두를 내어보자”고 청했다.
통상 사람들은 고난이 닥쳤을 때 ‘헌금을 더 해야 하나, 봉사를 더 해야 하나, 뭐가 부족해서 이렇게 흔들릴까’ 고민하고 헤매게 된다. 그럴 때 한 목사는 인간적인 생각과 노력보다는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내 인생에 흔들림이 없었다면 어설픈 목사가 되지 않았을까. 내 인생은 쓰레기장 같았으나 그나마 흔들림 속에서 내가 목사의 모양을 갖춰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나님을 가까이하는데 있어 사람들은 물리적인 거리를 생각하지만 하나님 품에 폭 안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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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별 목사는 1900년 아펜젤러 선교사가 설립한 평양강서교회 제1대 담임목사이자 순교자인 김홍식의 4대손이다. 순복음대학원대학교 총장을 겸임한 그는 매주 잠실역에서 노숙자 사역을 진행하며, 장애우 지원 사업과 국내 외 대학생 25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일도 섬기고 있다. 풀림씨앗통장으로 미혼모와 조손가족의 소년소녀 150명을 후원하기도 한다. 
또한 미국LA순복음교회 청년부 사역을 시작으로, 미래가 흔들리는 청년에게 꿈을 심는 비전 멘토로, 흔드심과 고난을 경험하는 장년에게는 용기와 사명을 일깨우는 영적 멘토로서 헌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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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심’을 통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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