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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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남긴 유일한 기관인 교회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세우신 것(마 16:18), 자기 피로 사신 것(행 20:28),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딤전 3:15), 성도로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고전 1:2), 만세와 만대에 감취었던 비밀(골 1:26), 최후의 승리자(계 21장)가 그것이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성령으로 거듭난 인격들이 이룩한 사랑의 공동체이지, 예배당이란 이름의 건축물은 아니다. 그런데 오늘날 기독교는 예배당이란 이름의 화려한 건축물을 교회로 착각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다보니 거기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해 찾아오는 신자들 역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룬 성도(聖徒)로서 성화된 삶의 목적이 아니라, 세속적인 사심(私心)과 개인주의(個人主義)에 병든 무리들이 기복심(祈福心)을 채우기 위해 모여든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피로 사신 참교회의 원형은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120 문도의 성령받은 공동체이다. 그들은 회개하고 세례를 받고 영적 가족으로 거듭나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하기에 힘쓰며 하나님을 찬미하고 유무상통(有無相通)의 생활을 했다. 서로의 얼굴을 가족처럼 알고 희로애락을 같이 하며 함께 나누는 영적 형제들로 결속된 사랑의 공동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였다. 그러나 거대하게 기업화 된 현대교회는 서로가 서로간에 얼굴도 제대로 몰르고 교제할 수도 없고, 구제할 수도 없는 의식화 된 교회로 전락하고 있다. 그러므로 교인들은 무리 속에서 소외(疎外)를 느낀다.
◇성령의 임하심으로 하나된 사랑의 공동체는, 첫 사람 아담의 몸에서 나온 것으로 그 배필 하와가 이루어졌듯이, 마지막 아담 그리스도의 몸에서 나온 것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의 몸에서 나온 것은 무엇인가? 물과 피이다. “그 중 한 군병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요 19:34).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뇨 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자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고 증거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 증거하는 이가 셋이니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이 합하여 하나이니라”(요1서 5:5-7). “이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벧전 3:21).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면 그것이 무슨 이름을 가졌든, 또는 어떤 공교한 교리를 내세우든,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다. 성령의 임하심과 물과 피로 이루어진 사랑의 공동체만이 예수의 새 계명인 사랑을 실천하고 구현하는 참된 교회가 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사심(私心)과 개인주의를 버리지 못한 기복주의자(祈福主義者)들이 상품처럼 쏟아져 나오는 교회는 복음화(福音化)란 이름의 상업주의로 변질된 종교기업화(宗敎企業化)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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