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1.jpg
누가의 경우에 있어서 성령을 받는다는 것은 직분을 받고 그 직분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받는 것과 깊이 연결되어 있어서 누가의 성령 이해를 카리스마적(은사적) 성령 이해로 보고, 반면에 사도 바울의 경우에 있어서는 성령을 받는다는 것은 주로 하나님의 백성됨(신분)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과 깊이 연결되어 있어서 바울의 성령 이해를 구원론적, 윤리적 성령 이해로 본다. 그리하여 바울은 성령 충만과 비슷한 의미로 성령의 인도함과 지배를 받는 삶을, 성령을 따라 행하라(갈 5:16), 성령의 인도함을 받으라(롬 8:14, 갈 5:18), 성령으로 살라(갈 5:25), 성령으로 행하라(갈 5:25)라고 표현했다.
또 사도행전에서 자주 언급된 성령 충만은 대부분 복음 전파(사역)와 밀접하게 관련된 반면에, 바울 서신에서는 성령 충만이 교회론의 맥락에서 공동체적 성화와 연관되어 있다(엡 5:18).
위와 같이 성령 충만한 사람들은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는데(행 4:31), 이러한 성령 충만한 사람들의 특징은 찬양과 찬송과 감사와 순종이다(엡 5:18, 19, 20). 이러한 성령 충만의 표지는 말씀 충만의 표지(골 3:16)와 같은데, 그것은 성령님께서 그리스도의 영(벧전 1:11)으로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분 이시기 때문이다.
또한 성령 충만한 사람은 성령의 은사(고전 12:4-11)가 풍부하고, 성령의 열매가 풍성한 사람을 말하는데, 성령의 은사는 섬김 곧 사랑을 위한 것이고, 성령의 열매(갈 5:22, 23)는 사랑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그리고 성령의 열매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성령 충만의 증거는 도덕적인 것이다. 그리하여 성령 충만의 확실한 표지는 예수님을 닮는 성품이다.

성령의 기름 부음
눅 4:18, 19절에서 “주의 성령이 내게(epi) 임하셨으니…”라고 하여, 성령님께서 예수님 위에(epi) 임하셨음을 알 수 있고, 이어서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라고 했으므로, 성령님이 위에 임하심이 바로 성령님의 기름 부음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사도 요한은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요일 2:27)라고 했기 때문에, 기름 부음은 우리의 위에(epi) 임하심만 아니라, 우리의 속에(en) 계심도 알 수 있다.
성령님의 기름 부음은 사람들에게 주로 성령의 은사들을 주시는 것으로서, 사람들이 능력을 받아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함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성령님께서 사람 안에 거하시는 기름 부음은 성령님께서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해 주시는 것으로서, 사람들을 거룩하게(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곧 성령님과의 연합을 가리키는 것이다.
보혜사는 말 그대로 옆에(para) 계시는 분이시고, 기름 부음은 우리 위에  또는 속에 계시는 분임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사도 요한은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라고 한 후, 이어서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요일 2:27)라고 말한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요 14:26)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성령님의 기름 부음의 표지는 성령님의 가르치심을 받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고후 1:21)라고 하였고, 또한 사도 요한은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요일 2:20)라고 했다. 우리에게 기름 부음을 주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성령의 감동
성령의 역사하심 가운데서도 우리가 특별히 알아야 할 것은 성령의 감동하심이다.
첫째로 성령의 감동은 ‘성령님 안에’있는 상태를 말한다. 성경에서 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마 22:43, 막 12:36), 시므온이 ‘성령의 감동으로’(눅 2:27)는 모두 ‘엔 프뉴마티’ 또는 ‘엔 토 프뉴마티’로 ‘성령 안에’라는 뜻이다.
둘째로 성령의 감동은 ‘성령님에 의해 움직여진(운반된)’ 상태를 말한다.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벧후 1:21)고 했다. 여기에서 성령의 감동하심은 ‘휘포 프뉴마토스 하기우’이다. 즉 ‘성령에 의하여’ 움직여진 상태를 말한다.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그리스도 강림 이후 부흥과 복음-12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