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j-1.jpg
 네팔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미국인 선교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한국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유는 건강책크 때문이라고 한다. 이 미국 선교사 부부는 지난해 지진으로 말미암아 선교지 네팔에서 심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었다. 마치 최근에 지진에 안전하다고 느낀 한국에서 경주를 중심으로 일어난 400여회의 지진과 여진은 심장을 정지 시키는 고통을 겪었다고  인터뷰에서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인명 손실이 없는 한국에서도 이러한 말을 하는데 네팔에서의 지진은 산이 갈라지고, 몇 천년된 문화제가 무너지고, 사람이 죽어서 끊임없는 장례식을 목격한 충격은 너무나 컸다고 간증하기도 했다. 선교지에서 건강을 잃으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필자의 가족도 건강 때문에 선교지를 철수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소식을 접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게 된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몸이 아파서 누울 정도가 아니면 병원을 찾지 않는다. 국내 한 교회의 선교부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선교대회를 통해서 한국에 오는 선교사들을 위해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들었다. 이러한 일은 다른 선교부와 현지 선교사들에게는 사치스러운 일일 수 있다. 사실 세계 선교 현지의 모든 곳에서 의료시설은 매우 열약하다. 특히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개발 국가들에서의 보건시설은 말할 것도 없다. 말라리아와 장티부스와 이질 같은 질병들은 열대 지방의 선교지에서는 매일 싸워야 할 질병들이다.
선교사들의 또 다른 질병은 사역과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다. 열악한 환경과 휴가 없는 사역 그리고 선교비 조달이 어렵게 될 때에 더욱 심해진다. 특히 아프리카 선교사들은 시민전쟁이나 종교전쟁, 공동체 내에서의 갈등으로 심한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게 된다. 특히 선교사들을 납치하여 돈을 요구하는 반군 세력들이 득세 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 선교 현장이 지옥 같은 환경으로 바뀌게 된다.
일예로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에서 사역했던 한 나이지리아의 선교사 가족의 자녀들은 아직도 “시에라리온”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병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유엔 평화 봉사단이 그들을 구출하기 까지 그들은 반란군에 포로가 되어서 죽을 고생을 하였다고 했다. 어느 누구도 이 아이들이 겪은 정신적 충격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했다. 선교사 가족이 다시 시에라리온으로 돌아가진 않았지만 그들의 자녀들은 전쟁의 충격과 상처로 인해서 계속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선교사들의 업무는 쉴 틈이 없다. 한 선교사가 다섯 사람의 몫의 일을 하는 것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과중한 일로 인해서 선교사들은 탈진 하게 된다. 비록 탈진이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휴가나 휴식을 취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너무나 바쁘기 때문에 휴가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역을 대신해 줄 수 없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을 때에는 자신이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선교가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수많은 영혼들이 죽어 가고 있는데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이들이 죽어 간다고 생각한다.
최근 일본의 선교지에서 철수한 한 제자의 예를 들어 보자. 그는 일본 선교에 비젼이 있었고, 찬양하는 달란트를 통해서 일본의 수많은 영혼들을 구해 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너무나 힘들게 사역한 나머지 심장이 좋지 못한 관계로 부득이 철수 하여 국내로 돌아오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지금은 기도원에서 몸을 쉬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소식에 감사할 따름이다.
한국교회의 선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교지에서 각종 질병과 정신적 공항 상태에 있는 선교사 가족을 돌봐야할 책임이 있다. 지금은 선교회들 마다 나름대로의 건강 프로그램을 세워서 추진하고 있다. 선교사의 질병과 탈진 소식을 접한 본국의 선교지도자들은 “재충전”을 위해서 선교사 가족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일이 많아진다. 이러한 충전과 휴식은 선교사 가족들로 하여금 육신적, 정신적, 영적으로 안식을 주게 된다.
이처럼 재충전을 통한 파송과 교제야 말로 매우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본다. 이 말은 선교사의 건강은 곧 선교의 참다운 열매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교회, 건강한 선교, 건강한 선교사는 우리 모두에게 큰 기쁨을 준다.
www.worldcan.co.kr(세계로선교신학원)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선교사의 건강은 선교의 열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