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1.jpg
 
2017년 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국내적으로는 박대통령의 탄핵으로 온 나라가 혼돈에 빠져있고, 촛불로 대변되는 지금의 사회적 혼란은 대선이 끝날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정치권은 파벌을 만들어 자기네 유익만을 쫓아 이합집산할 것이다. 그것이 영원한 정치인들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해에는 어느 때보다 사회적 혼란을 틈탄 안보위협이 우려되는 해이다.
거기에 국제적으로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고, 주한 미군에 대한 방위비 부담 등 외교 갈등도 예상된다. 이 모두는 우리 국민의 안보와 직결되어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새 해에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문제들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국가보안법을 페지하고 국정원을 해체하라’는 구호가 난무하는 촛불집회에 동참하고 있다. 심지어 유력한 대권주자가 혁명을 운운하며, ‘문제는 자본주의, 사회주의가 답이다’ ‘중고생이 앞장서서 혁명정권 세우자’는 구호까지 내걸고 있다. 2017년 한 해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가 이 혼란한 시대를 바로 이끌 것인가?
또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매우 의미있는 해이다. 역사적 기독교는 중세를 거치며 가톨릭이라는 별종의 기독교를 탄생시켰다. 가톨릭은 교황제도를 만들고 기독교를 성경보다 교권과 교리가 지배하는 이교적 교회로 변질시켰다.  인간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온갖 억압으로부터 해방하고 자유를 선포하기 위해 탄생한 기독교가 오히려 인간을 억압하는 도구로 작용한 것이다. 그로인해 ‘이단’이라는 이름으로, ‘마녀’라는 이름으로 수없이 많은 억울한 생명이 묵숨을 잃었다. 이는 모두 교권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저지른 중세 교회의 죄악이다.
1517년 시작된 종교개혁은 이 모든 교회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일어난 운동이었다. 또한 이로인해 수많은 목숨이 희생되었다. 영국과 독일과 프랑스와 덴마크와 스코틀랜드에서 수백만의 희생을 딛고 얻어낸 신앙의 자유가 오늘의 개신교이다. 그런데 500여년이 지난 지금 그들이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며 목숨을 바쳐 지키려했던 개신교 신앙이 그 옛날 타락한 로마 가톨릭의 것과 닮아가고 있다. 이는 두말할 필요없이 기독교의 타락이다.
2017년은 다시 종교개혁의 정신을 회복하는 한 해가 되어야겠다. 그리하여 혼란한 한국사회를 구원하는 민족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어야겠다. 그러려면 우리교회가 먼저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 지난 수년간 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많은 신뢰를 잃었다. 교회지도자들이 세속적 욕심을 과도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새 해에 한국교회는 우리사회에서 그동안 잃은 신뢰를 말끔히 회복하고, 지금의 혼란한 사회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것은 오로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성경은 말한다. “돈을 사랑치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과연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과연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히 13:5). 이것이 새 해에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한국교회의 과제이다.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신년사 - 2017 다시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