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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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귀 한 마리가 높이 쌓인 건초더미 두 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어느 쪽을 먼저 먹어야 할지 도통 결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쪽을 맛보려 하니 저쪽이 맛나 보이고 저쪽을 먹어치우자니 이쪽이 마음을 당긴다. 우왕좌왕 건초더미 사이를 오가던 나귀는 결국 입맛만 다시다 굶어 죽고 말았다. 바른 선택 없이 고민만 하다가 최악의 상항을 맞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비꼰 우화다. 모름지기 좋은 결과가 있으려면 실행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선택을 하는 사람은 성공적인 삶을 살며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은 실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선택은 대부분의 경우 돌발적인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생각이나 인생관의 반영이다.
한 남자가 건축가를 찾아 왔다. 자신의 집을 짓고 싶어 하는 그 사람은 건축가에게 자신이 직접 스케치한 그림을 보여 주었다. 건축가는 방문객에게 흔쾌히 집을 지어주기로 했다. 게다가 돈은 한 푼도 받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공짜로 집을 지어준 건축가는 나중에 큰 돈을 벌어들였다. 건축가를 찾아온 사람은 그 유명한 피카소였다. 피카소는 자신이 원하는 집의 구조와 전체적인 모습을 스케치했다. 그리고 자신이 그린 대로 집을 지어줄 사람을 찾았던 것이다. 건축가는 피카소의 그림이 공사비보다도 훨씬 높은 가치가 있음을 알았고 집을 공짜로 지어준 후에 그림을 팔아서 수십 배의 이익을 챙겼다. 결국 피카소는 창의적 아이디어로 집 한 채를 얻었고 건축가는 창의적인 거래를 ‘선택’해 수십 배의 이익을 챙긴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좋은 결과를 빨리 보고 싶어 하면서도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고 망설일 때가 많다. 이것도 가능성이 보이고 저것도 전망이 밝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평소 선택의 훈련이 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로 어떤 일의 선택에 앞서서 먼저 살펴야 할 것이 있다. 이것은 이타적인 마음에서 나온 것인가? 아니면 이기적인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고 자문해야한다.
과연 우리는 일생의 선택적인 삶속에서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가? 성경을 보자. 애굽에서 많은 재산을 모아 가나안으로 귀환한 아브람의 일가에게 두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하나는 아브람과 롯이 머물렀던 벧엘은 각각의 가족들과 권속들이 다 함께 거하기에는 너무 협소했다. 그들의 재산이 너무 많아져서 더 이상 그 땅에서 동거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또 하나는 아브람의 목자와 롯의 목자 간에 다툼이 일어났다. 당시 유목민들에게 있어서 목초지와 충분한 물을 확보하는 일은 지극히 필수적이며 이는 곧 생명 유지와 직결되는 일 이었다. 그러므로 어찌 보면 그들 사이에 다툼은 불가피했다. 특히 주인에게 충성심이 강한 목자들일수록 그들의 반목은 더욱 컷을 것이다. 이에 아브람은 롯과 화목을 유지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질 것을 제시한다. 롯에게 먼저 땅의 선택권을 양보하는 것이다. 당연히 아브람이 롯보다 연장자로서 선택의 우선권을 행사할 수 있었으나 그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았다.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창13:9) 이런 숙부 아브람의 양보의 말에 일말의 의리도 생각지 않고 롯은 눈앞에 펼쳐져 있은 애굽과 같이 비옥하고 아름다운 땅을 바라보고 요단 온 들을 택한다. 그는 선택에 있어서 자기에게 물이 넉넉한 평지는 보았으나 죄악이 관영한 그곳의 환경은 돌아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이기적 선택이 자신의 일생에 어떤 끔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 알지 못했다. 그의 결국은 소돔이 침략을 받았을 때 포로 신세가 되었고 가족과 재산을 잃게 되고 딸과 불륜의 관계를 맺는 등 실패와 수포로 돌아갔다.
우리는 여기서 성공과 실패로 이끄는 두 가지 유형의 선택이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는 아브람의 이타적인 선택이다. 아브람은 골육간의 분쟁을 없애기 위해 확보할 수 있는 이익을 포기했다. 그는 조카 롯에게 ‘골육’ 임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다투지 말자’고 하면서 선택의 우선권을 롯에게 양보했다. 그런데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광활한 기업과 무수한 후손에 관한 약속을 베풀었다.(창13:14절 이하) 이 약속은 아브람이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날 때 이미 받은 내용이다.(창12:1,2) 다음으로 롯의 이기적인 선택을 보자. 롯은 어느 땅을 택할 것인가 하는 결정의 순간에 눈앞의 넓은 들을 바라보고 비옥한 땅과 성읍을 선택했다(창13:10). 그 결과 그는 모든 것을 잃은 실패한 인생이 되고 말았다. 롯은 영적인 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육적인 기준에 따라 소돔 땅을 선택했다. 고로 우리는 아브람과 롯의 선택에서 귀중한 교훈을 얻어 실천에 옮겨야 한다. 즉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우리 삶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하며 불신자들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한다(고후6: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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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 한 마리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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