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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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초기 한국교회에 임한 성령의 역사를 다시 조명해 본다.
한국교회는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을 기억 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1903년 하디 선교사로부터 원산 대부흥운동이 시작되었음은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디는 1901년 강원도에 지경터 교회를 설립하였고 다음해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 곳에서 교인을 얻고 장년 15명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그러나 자신의 사역 속에 회심 자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해 근심과 무력감에 빠지었다.
그래서 하디는 갈급한 마음을 갖고 성령을 의지하게 되었다. 1903년, 때마침 중국에서 일하던
남 감리회의 여선교사 미스 화이트가 원산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8월 24-30일까지 선교사 6~7명이 합숙하는 성경공부와 기도회가 열렸는데, 기도회 인도를 부탁 받은 하디는 요한복음14장을 읽게 되었고 본인이 성령 충만하게 되었다.
그 는 요14:12~17,16:23~24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기도의 세 가지 본질’을 강의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날 하디는 강의를 준비하면서 그렇게 살지 못한 자신을 깨달았다. 성령의 임재가 필요함에도 구하지 않은 자신의 부족함을 알았다. 성령께서 그의 실패의 원인을 밝혀 주는 듯 했다. 하디는 이때 자신의 모습을 숨김없이 내놓고 회개하여 선교사들에게 은혜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기도회 이후 주일 아침 예배 때 원산교회 교인들 앞에서 받은 은혜를 간증했다.
즉 자신의 실패한 원인이 자신의 무능과 부족 때문임을 고백했을 때 교회의 교인들 역시 큰 은혜를 체험했다.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를 알아야 한다. 그것은 회개 했기에 성령이 임한 것이 아니고 성령의 역사로 인해 회개가 일어났고 부흥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당시 유명했던 ‘윤승근의 양심전’을 소개한다. 1903년 여름 원산에서 시작한 부흥운동은 회개와 중생의 체험을 수반했다. 이 무렵 윤승근의 회개와 배상에 선교사들은 깊은 감명을 받았다.
본래 윤승근은 ‘난봉군 소리를 들었던 인물이었으나, 1897년 남감리회 전도인 김주현과 김흥순의 전도를 받고 새사람이 된 후에, 고양읍교회의 창립멤버가 되었다.
그 러던 중에, 그는 1903년 여름 하디가 인도하던 원산부흥회에 참석하였다가 ‘회개와 중생’의 체험을 하게 되었다. 한번은 과거 선교사 밑에서 매서인으로 일하면서, 조금씩 돈을 빼돌린 것이 7달러에 달했다고 자복했다. 그는 이 돈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대로 했으며 부흥회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줄곧 기도했다. “주여, 나로 하여금 과거에 모든 지은 죄를 기억나게 하사 남김없이 회개하게 하소서.” 그리고 길을 걷는 중에도 과거에 지은 죄가 생각나면, 그 자리에 꿇어 엎드려 통곡하며 자복하는 기도를 드렸다.
그 러다가 10여 년, 인천 주전소에서 근무할 때 횡령한 돈이 생각났다. 그 때 한번은 회사에서 급여 계산을 잘못해서 그에게 두 달분 월급이 나왔는데, 그것을 되돌려 주지 않고 착복했던 것이 생각난 것이다. 그는 쓸 것을 쓰지 않고 돈 20원을 모아 인천 주전소를 찾아갔다. 그러나 화폐개혁으로 인천 주전소는 폐쇄되고 없었다. 그는 주전소의 기능을 흡수하여 국가재정을 흡수하는 탁지부로 가서 사정을 말하고 돈을 내 놓았다. 사정을 들은 탁지부 관리는 “다 지난일”이라며 갚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윤승근은 양심상 갚지 않으면 안 되겠다“며 받아줄 것을 요구 하였다. 탁지부 관리가 고민하게 되었다. ”대저 나라 돈이면 없는 구실을 대서라도 빼내가는 것이 세상인심인데, 어찌하여 예수교인은 아니 갚아도 될 것을 갚겠다고 하는가?“하며 탁지부 관리는 그 돈을 받으면서 영수증 항목을 ‘양심전’이라 썼다. 그 영수증은 하디가 기념으로 가져갔다. 훗날 과거 한국교회에 임했던 성령의 역사를 증거로 언론에 영수증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렇듯이 1903년 원산에서 시작하여 1907년 평양에서 초기 부흥운동으로 성령을 체험한 한국인들에게, 내외적 변화가 일어났다. 신분과 출생지, 나이와 환경이 달랐지만 성령을 체험한 그들에게 나타난 공통적인 현상은 ‘자신이 죄임임을 깨닫고, 자기 죄를 공개적으로 시인 하였으며, 자복 후에는 평안과 기쁨을 누리고, 회개 후에는 양심에 따라 살아가는 변화된 삶을 보여 주었다’는 점이다. 이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회개와 중생과 성화의 체험이다.
지금 우리는 사순절을 보내고 있다. 부활절을 맞은 후에 성령강림절이 찾아온다. 종교개혁을 본받자는 겉만 요란한 행사위주의 요식행위보다는 내면적으로 과거 한국교회에 임한 성령의 역사함을 그리워하며 사모하자. 사회적인 오늘의 현실은 암흑과 같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면 새 희망을 꿈꾸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 온 그리스도인들은 “오소서 은혜의 성령님, 하늘 가르고 임하소서! 이러한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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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서 은혜의 성령님, 하늘 가르고 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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