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해 장로
2017/05/18 13:4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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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기독교회관과 CBS 사우회 사무실 출근 후배들과 친교시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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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해 장로(86세, 예장통합 소망교회 원로)는 평생동안 언론계에서 몸담고 살아왔지만 후회는 없고, 긍정적인 신앙으로 건강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저는 생활의 리듬을 잃지 않기 위해 매일 종로 5가 한국기독교회관 914호(손정도 목사 기념사업회)와 광화문의 CBS 사우회 사무실을 오가면서 교계 장로님들과 후배들을 만나 담소하고 식사를 나누고 있어요.” 노년에도 조 장로는 아직도 꼿꼿한 걸음걸이에 건강에 아무 불편함이 없이 외출을 하고 있다고 한다.
80년도 CBS 보도국장 시절 곽선희 목사를 만나 소망교회에 출석하게 되었고, 부산과 대구 등 지방 근무로 인하여 88년 늦게 장로장립을 받았다. 그러나 그동안 조 장로는 그의 중심에 늘 목회자를 잘 섬기고 교회중심의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으며, 지금도 함께 교회를 섬겼던 곽선희 목사와는 가끔씩 식사의 시간을 같이 하고 있다고 한다.
조 장로는 경희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1959년에 KBS 아나운서로 출발하여 CBS에서 은퇴하기까지 대한민국 역사의 현장에서 언론인으로서 온갖 경험을 다 겪어 왔다. 자유당 시절 3.15 부정선거, 4.19혁명, 5.16과 5.18에 이르는 국내 모든 정치변화를 현장에서 경험했다.
조 장로가 근무했던 당시 CBS 방송국은 서울 종로 5가 한국기독교회관에 있었고, 대주주였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함께 80년 비상계엄령이 선포됐을 때에는 이에 맞서 싸우기도 했다. 그래서 당시 종로 5가는 민주화운동의 메카로 불렸다.
조 장로는 4.19 이후 바로 CBS에서 아나운서 겸 기자로서 박정희 정권의 시작인 국가재건최고회의 출입기자로도 활동했다. 박정희 정권이 10월 유신을 선포할 당시에는 CBS가 많은 탄압으로 어려움을 당할 때 총무국장을 맡아 방송국 살림을 꾸려 가느라 매우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다고 한다.
조 장로는 CBS에서 아나운서 실장과 보도국장, 충무국장, 상무에 이르기까지 35년간 방송국에서 언론인으로 살아왔다. 언론인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80년도 전두환 정권 때 언론통폐합을 통해 보도통제, 광고탄압 등을 통하여 고사(枯死) 작전이 진행될 때였다고 했다. 당시 신군부는 모든 언론사를 통폐합하면서 KBS와 MBC, 그리고 역사가 오랜 CBS는 마지못해 두었지만 지나친 탄압은 결국 방송국 운영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때 군부의 강제지시에 의하여 직원 136명을 데리고 KBS로 가야만 했지요. 그러나 결국 저는 한 달 만에 당시 이사장 유호준 목사님의 권유로 CBS에 다시 복귀했어요.”
1972년 유신정권 때 일화로서 CBS 오재경 사장 때에 야당 대표의 유신반대 기자회견을 비밀리에 중계하여 논란이 되어 정보기관의 밀착 감시를 받기도 했다. “채플 시간에 ‘유신규탄’ 성명을 발표하여 당사자가 구속되기도 했지만 저는 그 현장에서 참 많은 탄압을 받았지요.”
조 장로는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CBS 방송사상 처음으로 1963년 미국의 빅토리아 농구단이 방한하여 경기할 때 장충체육관에서 중계방송을 했던 것이라고 한다. 그 후로 아시안게임 농구중계와 88년 올림픽 때는 중계방송 단장을 맡았다고 한다.
조 장로는 소망교회 성가대 베이스파트에서 80세가 될 때까지 봉사했다면서 음악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게 많았다. 대구와 부산 등지에 근무하면서 조 장로의 노력으로 ‘대구장로합창단’, ‘부산장로합창단’ 등 합창단을 창단하여 지금까지 존속해 오고 있다. 본 교회에서도 소망교회 장로합창단, 소망교회 남성합창단을 창단했다.
“저도 연합기관인 방송국에서 근무했지만 한국교회는 연합이 잘 안 되고 있어요. 지도자의 확실한 정체성이 부족하고 의식수준이 못 미치고 있어요.”라고 교계연합활동에 대해 비판했다.
조 장로는 “새벽기도는 습관이 안 되면 할 수 없다”며 지금도 새벽 4시면 새벽기도회에 참석하여 나라와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조 장로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젊은 시절 배구선수로 활약했고, 테니스, 골프 등을 즐겨 한 탓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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