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한국기독교 보수 연합단체의 대표성을 가진 한기총이 2012년 한교연과 갈라졌다. 이는 순전히 대표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일부 교단의 교권주의자들의 분열주의적 행태에 그 원인이 있었다. 그리하여 이 분열은 두말할 필요없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후 양 단체는 경쟁적으로 회원교단을 영입했다. 그러나 교계는 이들의 분열로 인해 지리멸렬한 연합운동을 바로 세울 것을 요구하며 두 단체의 통합을 끈질기게 압박했다.
그런 가운데 한기총의 창립멤버인 예장개혁 총회가 주요교단들로부터 이단성 비판을 받아온 류광수 목사와 그가 속한 전도총회를 영입했다. 개혁총회는 개혁주의 신학을 보수하는 개신대학원대학교 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류 목사의 신앙과 전도총회의 신학을 검증했고, 다시 한기총도 류광수 목사의 신앙과 신학을 검증한 결과 수 차례 ‘이단성 없음’을 확인했다.   
사실 한국교회의 유수한 교단들이 제기한 류광수 목사의 이단시비는 편협한 교권주의자들의 시기심에서 비롯된 것임이 밝혀졌다. 류 목사는 그가 비난받아온 용어들에 대해서는 표현상의 잘못을 인정하고, 수 차례 “한국교회가 지적한 내용들을 모두 고치고 한국교회와 함께 가고 싶다”고 천명했다.  
그럼에도 한교연은 한기총에 이단이 가입되어 있다며 그것을 정리하면 통합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결국 한교연의 주장은 류광수 목사뿐 아니라 개혁교단도 한기총에서 나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단 문제를 핑계로 통합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 이것은 분열주의자들의 상투적 행태이다. 한번 분열하는 데는 쉽게 선동되지만, 분열한 단체나 교단이 다시 합하는데는 온갖 명분을 내세워 방해한다. 이런 분열주의자들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류 목사는 이번에도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내가 걸림돌이 된다면, 내가 개혁측을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류광수 목사의 이같은 양보정신은 교회연합과 일치에 있어서 한국교회에 귀감이 될 만하다. 대관절 언제까지 한교연은 ‘한기총에 이단’운운하며 통합을 지연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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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의 전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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