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새벽 기도

김 철 교

말씀이 계시기 전
낮게 드리운 정적 속에
황무지를 삽질하는  화전민의 염원

무성한 잡초를 태우면
어둠 속으로 어둠은 물러가고

먼 나라에서 이어질 듯
이어질 듯 들려오는 말씀이
여기 내 앞에 하나의 등불이 된다

맑은 거울에 비쳐오는
한 그루의
청정한 소나무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더라”(눅 22:44 )
기도는 영원한 염원이고 호흡이라고 한다, 하루가 시작 되는 첫 새벽을 하나님께 드리는 새벽 기도는 더욱 간절한 영적 예배가 되지 않을까, 온 우주가 어둠을 밀어내며 빛으로 다가 오는 시각, 시인은 태초의 시간 속으로 돌아간 듯 경건과 폐부 깊은 호흡으로 전심을 모아 그 분께 무릎 꿇고 엎디어 있다.
황무지를 개간하듯 나무를 베어 내고 자갈을 캐어내고 화전밭을 일궈내는 화전민이리라, 마음 속에 숫한 갈래로 돋아나는 이름 모를 무성한 잡초도 성령의 불꽃으로 태우고 있다. 저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천길 만길 속의 물소리 이듯 ,먼 나라에서 이어지는 소리의 파장, 말씀이 들려 온다  등불이 듯 환하게 밝은 아침을 연다. 그리고 모든 고뇌는 사라지고 정갈한 은총이 눈부시다.
그 영혼에 한 그루 청정한 소나무가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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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새벽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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