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들의 모임인 교단장회의가 8월 1일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함께 한국기독교연합회(한기연)라는 새로운 연합기구를 출범키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예장통합, 합동, 대신, 기감, 기하성(여의도순복음), 기침 등 주요 교단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대의명분은 갈라진 한기총과 한교연을 통합시켜 하나가 되게 한다는데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기총은 쏙 빠졌다.
그런 의미에서 이 ‘한기연’이 과연 한국교회의 새로운 연합기구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장로교의 경우, 현재 교단장들은 금년 9월 총회로 그 대표성이 끝난다.  게다가 결국 제3의 연합기구가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은 커녕 또 하나의 연합기구의 난립에 지나지 않게 된다.
본보가 누누히 지적해 왔거나와 한기총과 한교연이 조건없이 먼저 통합한 후에 정관을 손질해 새로운 기구를 만들든지 해야 한다. 그런데 통합 전에 이것은 이래서 안되고, 또 저것은 저래서 안된다며 통합의 장애물부터 제거할려 하니 말만 풍성할 뿐, 한발작도 진전이 없었던 것이다. 예를들면 한기총은 WCC 가입교단은 회원에서 배제한다는  정관을 어느날 슬며시 끼어놓고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며 가로 막고 있고, 한교연은 한기총 내에 있지도 않은 이단성 있는 회원교단부터 정리해야 통합논의를 할 수 있다고 하니 어떻게 통합이 가능하겠는가. 이 모두 에큐메니칼운동에서는 있을 수 없는 편협성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솔직히 WCC 가입교단인 예장통합,  기장 및 기감을 빼고 한국교회에 무슨 연합운동이 될 수 있는가.  이는 순전히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 아주 소인배짓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또 한기총이 스스로 철저히 조사하여 이단성 없음을 확인하고 회원으로 받아들인 교단을 한기총 밖에 사람들이 이단성 운운하는 것은 연합운동의 기본조차 모르는 언어도단이다.
사실 한기총은 그동안의 조직과 운영시스템이 한계에 이르렀다. 주요 회원교단들이 떠남으로써 교단의 분담금만으로는 그 운영이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운영비를 어느 정도 책임질 수 있는 ‘돈있는 교회’ 목사를 중심으로 대표회장을 선출해왔다. 그러니 돈낸 사람이 쉽게 그 자리를 내어놓으려 하겠는가. 이는 교회연합운동의 정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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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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