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특집 / 개혁하는 교회 : 종교개혁은 끝나지 않는다 -13
2017/07/26 17:0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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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모두 기도의 사람들이었고 믿음의 용사들이었다
1부 성경에 기록된 신앙개혁의 역사

13.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개혁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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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다 민족의 바벨론 포로생활 70년이 차매 주전 537년 바사 왕 고레스가 유다 백성들의 귀환 명령을 내렸다(스 1:1~4). 이때에 유다 백성들의 귀환을 주도한 인물은, 여호야김의 손자인 유다 총독 스룹바벨이었다. 그가 4만여 명의 유다인들과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최우선적으로 시도한 사업은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사마리아 사람들과 주변 나라 백성들의 방해로 성전 재건은 쉽지 않았다. 사마리아인들은 이미 멸망한 북방 이스라엘의 열 지파 자손들 중 살아남은 자들이 이방인들과 결혼하여 낳은 후손들이기 때문에 그들 나름대로 이스라엘 민족의 혈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사마리아인들이 성전 재건에 동참하려고 하는 의사를 보였지만, 그것은 남방 유다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성전재건은 어느 정도 완성되었고, 그것을 스룹바벨 성전이라 부른다.  
다시 주전 520년경 다리오 1세가 내린 조서(스 6:1, 8~11)에 따라 유다인 2차 귀환이 이루어졌고, 이미 재건된 스룹바벨 성전의 미흡한 부분들을 완성하여 성전을 봉헌하게 되었다(스 6:13~18). 마침내 주전 457년 아닥사스다 왕이 3차 귀환령(스 7:7~26)을 내렸고, 이 3차 귀환령에 의해 예루살렘 성곽을 수리하고, 유다 나라의 자치권을 회복하기까지 헌신한 두 지도자가 바로 에스라와 느헤미야이다.
에스라는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자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도우심을 입음으로 왕에게 구하는 것은 다 받는 자”(스 7:6)였다. 느헤미야 역시 왕의 술 맡은 관원으로서 왕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요구도 왕이 순순히 들어주었다. 유다 왕국의 회복과 개혁의 완성은 사실상 이 두 인물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볼 때에 이 두 사람의 인품과 신앙과 개혁정신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에스라의 인품과 그의 개혁정신
에스라는 유다인의 율법에 정통한 학자일 뿐만 아니라, 그는 혈통적으로도 아론의 16세손이었고, 원칙에 매우 철저하고 하나님의 법도대로 살려고 하는 의지가 투철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영적 상태에 대하여 만족하지 않고 늘 하나님의 뜻과 일치되는 삶을 살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는 영적인 사람이었다. 그가 그의 백성과 함께 귀환하려고 할 때에 그들이 가지고 가는 많은 재물과 보물 때문에 혹시 이주하는 도중에 노략을 당할 위험이 있어서 왕에게 함께 동행해 줄 군사를 요청할 마음이 있었으나, 에스라는 그러한 시도를 포기하였다. 왜냐하면 이전에 그가 왕에게 “우리 하나님의 손은 자기를 찾는 모든 자에게 선을 베푸”(스 8:22)신다고 하였기 때문에 “길에서 적군을 막고 우리를 도울 보병과 마병을 왕에게 구하기를 부끄러워”(스 8:22) 했던 것이다. 이 얼마나 고귀한 믿음인가? “믿습니다”라는 기도는 열심히 하면서도 모든 일을 인간적인 방법으로 이루어보려고 하는 오늘날의 교회 지도자들에게 매우 값진 교훈을 주는 대목이다.
그의 이러한 성품과 신앙 때문에 그가 아닥사스다의 귀환 명령에 따라 유다 나라로 돌아가서 나라의 회복과 개혁을 시작하려고 마음을 작정한 다음에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것이었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러워 낯이 뜨뜻하여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스 9:6). 이것이 그의 회개의 기도였다.
모세나 다니엘이나 위대한 지도자들의 특성은 언제나 백성들의 죄를 자신의 죄로 여겼다는 점이다. 특히, 그가 회개한 것은 유다 백성이 이방인을 취하여 아내로 삼고 자식을 낳은 것이었다. 이러한 죄악을 선두에서 저지른 사람들이 유다의 “방백들과 고관들”(스 9:2)이었다. 에스라는 이 일에 대하여 통절하게 회개하고 유다 관원들의 협조를 얻어 과감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하였다. 그 개혁은 매우 구체적이고 조직적이었다.
우선 이방인과 결혼한 자들의 명단을 세밀하게 작성한(스 10:18~44) 다음, 그 이방인 아내들과 자식들을 그들의 나라로 돌려보내는 뼈아픈 개혁을 시작하였다. 개혁이란 회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희생과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잘못된 것을 과감하게 고치는 것이다.
에스라는 학문에 깊은 통찰력을 가진 학자였다. 그는 백성에게 성경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면서 하나님의 율법과 말씀에 비추어 그들의 죄와 잘못된 점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제시하였다. 에스라가 일하는 곳에는 어디에서나 성경 연구의 부흥이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의 부흥과 개혁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한 것이었기 때문에 거부하거나 핑계를 댈 수 없는 문제들이었다.
오늘날 교회 지도자들이 본 받아야 할 핵심적인 교훈이 여기에 있다. 그리스도인이 추구하는 모든 교리나 영적 표준은 오직 성경에서 나와야 한다. 성도들을 가르치거나 그들에게 설교를 할 때에도 그 원천은 하나님의 말씀이어야 한다. 목회자들이 말씀을 강론할 때에, 성경절 한두 절 읽고 나서 정치 이야기나 자신의 자랑 또는 인간적 이론을 전개하는 일은 성도들의 회개나 개혁, 영적 성숙이나 건전한 교회 성장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점을 가슴 속 깊이 새겨야 한다.

느헤미야의 능력과 과감한 결단
느헤미야는 신앙심이 투철한 정치가였다. 느헤미야가 비록 포로로 잡혀온 유다 민족의 후손이지만 바사의 왕이 가장 신뢰하는 사람에게 맡기는 술 맡은 관원직을 부여한 것은 그의 능력과 정직하고 냉철한 성품을 인정을 받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후에 그가 유다의 총독으로 임명된 것을 보면 그는 조직적이고 유능한 정치적 지도자였던 것 같다. 그가 왕궁에 거하는 동안, 그의 형제 중 하나가 유다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의 형편을 전하였다. 유다인들이 “거기에서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느 1:3)는 보고를 들은 느헤미야는 며칠 동안 통곡하고 금식하며 기도하였다. 유다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나라를 회복시켜주실 것을 간구하였다.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들으시고 왕의 마음을 움직여 느헤미야에게 특별한 기간을 할애하여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는 데 필요한 많은 물자와 물품들을 제공하면서 성을 수축할 것을 허락하였다. 느헤미야는 편안하고 아무런 염려가 없는 왕궁을 떠나 시련과 고난이 기다리고 있는 조국을 향하여 머나먼 여정 길에 올랐다.
무너진 성벽을 수축하고 불타서 못쓰게 된 문짝들을 달고 성을 재건하는 대역사가 시작되었다. 수많은 방해와 파도같이 밀려오는 도전들이 있었다. 특히, 그 당시 사마리아에서 상당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던 산발랏과 그를 돕던 도비야의 음모와 방해는 매우 집요하였고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어떠한 협박과 도발에도 굴하지 않고 굳건한 신념과 사명감으로 예루살렘 성을 중건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52일 만에 공사를 마치고 성벽과 성문이 든든하게 세워졌다.
느헤미야는  그가 12년 동안 유다 총독으로 있었으나 “밭과 포도원으로 돈을 빚내서 왕에게 세금을 바”치는(느 5:4) 백성의 피폐한 형편을 고려하여 총독의 보수를 받지 않고 자원해서 봉사하는 어질고 자비심이 많은 총독이었다.
그들은 유다 나라와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 민족의 영적 부흥과 회복을 위하여 자신의 삶을 철저하게 희생하면서 헌신한 하나님의 충성된 종들이었다. 오늘날 이와 같은 교회 지도자들이 필요하다. 성경을 깊이 철저하게 연구하여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찾아서 백성을 옳은 길로 인도한 에스라와 같은 목회자, 정당한 보수까지도 거절하고 순수한 봉사와 희생의 정신으로 국가의 발전과 백성의 복리를 위하여 충성을 다한 느헤미야와 같은 지도자가 이 시대에 절실하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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