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특집 / 개혁하는 교회 : 종교개혁은 끝나지 않는다 -18
2017/09/22 17: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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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번역으로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돌려준 개혁의 샛별
2부 중세 종교개혁의 발단과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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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탁월한 지성적 개혁자 존 위클리프

로마 가톨릭교의 배도와 타락, 그리고 교권에 의한 탄압으로 종교적 암흑이 지배하던 시대에 일반인들이 성경을 자유롭게 보기는 거의 불가능 하였다. 그러나 모든 시대마다 정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성경의 진리를 찾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신변의 온갖 위협과 위험을 감수하면서, 감추어지고 가려진 진리의 보화를 찾고자 갈망하였다. 그들은 하늘에서 보냄을 받은 사자(使者)와 같은 사명감을 가지고 발견한 진리를 사람들에게 증거하면서 오류와 미신의 사슬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참된 자유를 얻으라고 호소하였다. 그 대표적인 인물 중의 한 사람이 바로 14세기에 혜성같이 등장한 영국의 존 위클리프이다.

개혁자로서 위클리프의 능력과 정의감
위클리프는 이미 대학 시절부터 비범한 재능과 학식을 겸비한 열성 있는 신앙인이었다. 그는 다양한 방면의 학문을 섭렵하면서 철학, 교회법, 국가법 등에 정통하였고, 사변철학에 능하여 후일에 조직적으로 논리적으로 오류에 대항하여 논박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 인물로 성장하였다. 또한 위클리프는 대학에 있는 동안 그의 전공 과목과는 별개로 성경 연구를 시작하였다. 그는 성경을 연구하면서 그 당시 로마 가톨릭교에서 가르치는 많은 교리들이 성경과 위배될 뿐만 아니라 너무나 크게 빗나가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당시의 스콜라 철학이나 교회의 가르침에서 만족을 얻지 못하고 있던 위클리프는 성경 연구를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값없는 은혜로 주시는 구원의 진리를 발견하였다. 성경과 일치하지 않는 가톨릭교의 그릇된 많은 가르침에 대하여 매우 실망하였고, 계속적인 성경 연구를 통해서 발견한 진리들을 자신의 인생을 바쳐서 전파하기로 결심하였다.

개혁의 포문을 열다
위클리프는 처음에 이러한 개혁 사업을 시작하였을 때, 가톨릭교를 떠날 마음도 없었고 고의적으로 교회에 반기를 들고자 하는 동기도 없었다. 단지 현재 교회의 가르침들 중에서 성경과 일치하지 않는 오류들을 지적하고 바로 잡아서 신도들이 성경의 진리에 입각한 바른 신앙을 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기득권을 가진 교회의 지도자들은 좀처럼 기존의 그릇된 오류들을 시정하려고 하지 않았고 오히려 성경적으로 올바른 교리를 주장하고 가르치는 개혁자들을 무시하고 핍박하였기 때문에 언제나 투쟁은 불가피하였던 것이다. 그러한 행태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죄인들이 사는 인간사에서 벌어지는 고정된 법칙인지도 모른다.
위클리프는 인간이 만들어놓은 유전을 받아들이며 성경의 진리를 저버린 신부들을 담대하게 질책하면서 백성들에게 성경을 돌려주고 교회 안에서 성경의 권위를 다시 확립시켜 줄 것을 요구하였다. 그의 영향력은 신속히 증대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게 되었다. 그의 성실하고 깨끗한 생활, 어떤 불의에도 굴복하지 않고 정의를 구현하는 그의 담대한 용기가 그의 사역을 더욱 빛나게 하였다. 그 동안 로마 가톨릭교의 비리와 모순을 보면서도 용기가 없어서 입을 다물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위클리프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일어났다. 그는 당시에 영국의 왕이 교황에게 바치는 조공에 대하여 부당함을 지적하고 철폐할 것을 주장하여 교황의 최상권에 큰 타격을 주었다. 또 그 당시 악폐와 악습으로 유행하던, 탁발승들이 구걸하면서 무위도식하는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국민들의 재정에 손실을 초래하고, 젊은 청년들이 노동을 경시하게 만들고 부도덕하고 게으른 삶을 조장하는 그 부조리한 제도의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하였다. 더 나아가 교황이 승려들에게 부여한, 죄를 용서하는 권세에 대해서도 반기를 들었다. 이 제도 때문에 승려들은 우매한 신도들의 죄를 용서해주는 대가로 선물과 금품을 요구하였고 그 결과로 그들은 치부(致富)하면서 호의호식하며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였다. 이렇게 부조리한 제도에 대하여 위클리프는 강력하게 저항하면서 악의 뿌리를 공격하였다.

위클리프의 가장 위대한 업적-성경 번역
위클리프의 이러한 개혁의 행보는 마침내 교황의 분노를 일으켰고 그는 교황이 제거하고자 하는 표적이 되었다. 교황은 이단의 주동자인 위클리프를 침묵시키기 위하여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내리도록 영국에 교서를 전달하였다. 이러한 조치 때문에 사실상 위클리프는 화형을 당할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가 있었다. 그를 죽이려 했던 당시 교황 그레고리우스 11세가 갑자기 죽었다. 그 후 교권의 어지러운 틈을 타서 위클리프의 개혁 사업은 더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개혁을 넘어서 신도들에게 그리스도의 참된 복음을 전하는 일에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하였다.
그러한 격한 활동의 결과로 위클리프는 신속히 노쇠하였고 중병으로 눕게 되었다. 사제들은 매우 기뻐하며 큰 용기를 가지고 위클리프를 찾아가서 죽기 전에 그 동안의 모든 죄과를 뉘우치고 자신의 주장을 취소할 것을 촉구하였다. 위클리프는 즉시 침상에서 일어나 정색을 하면서 그들을 향하여 또렷하고 큰 음성으로 경고하였다. “나는 죽지 않고 살아날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탁발승들의 악행을 공개할 것이다.” 갑작스럽게 예기치 않은 질책을 받은 사제들은 망신을 당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 후 위클리프는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일반인들이 볼 수 없었던 라틴어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는 일에 착수하였다. 위클리프는 “성경이야말로 ‘국민에 국민의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후일에 링컨이 이 말을 인용하였다. 여러 가지 시련과 난관이 있었지만 마침내 영어 성경을 완성하여 국민들의 손에 들려주었다. 이제 교황과 가톨릭교는 위클리프 보다 더 두렵고 더 큰 힘을 발휘할, 결코 제거할 수 없는 개혁자를 만나게 되었다. 위클리프야말로 교황권과의 전투에서 위대하고 빛나는 승리를 거두게 된 것이다.

위클리프의 만년(晩年)과 그의 승리
그 후 위클리프는 그를 제거하려는 교권에 의해서 몇 차례 법정에 소환되었으나, 그는 어떤 자리에서든지 생명의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가르치는 성경의 진리를 담대하게 주장하였고 자기를 박해하는 자들의 오류를 강력하게 반박하며 공격하였다. 그는 참으로 해박한 지식과 명석한 사고력을 가지고 확신에 찬 모습으로 진리를 옹호하고 주장한 위대한 개혁자였다. 위클리프는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았으나 하나님께서 그의 생명을 보호하시며 그의 사명을 완수하도록 인도하셨기 때문에, 그는 원수의 손에 죽음을 당하지 아니하고 루터워드 교구의 자기 교회에서 성찬식을 집례하려던 중 중풍으로 쓰러져 얼마 후 사망하였다.
결국 가톨릭교의 거대한 권세가 한 사람의 개혁자 위클리프를 제거하지 못하였다. 그것은 분명히 위클리프를 통해서 이루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를 죽이려고 했던 원수들의 증오심은 40년이 지난 후에 다시 나타났다. 콘스탄스 공회의의 결의에 의하여 그의 유골을 다시 파헤쳐서 대중들이 보는 앞에서 불태워 그 재를 근처의 시냇물에 던져버렸다. 그 재는 시냇물을 따라 강으로 흘러들어 영국 해협을 지나 대양으로 스며들었다. 그와 같은 모습으로, 위클리프의 영향력은 영국을 넘어 보헤미야의 얀 후스(John Huss)를 감동시켰고, 보헤미야에서 또 다른 나라로 확장되어 나갔다. 위클리프가 번역해 놓은 영어 성경은 성도들이 오랜 세월 동안 잊어버렸던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돌아가게 하였고, 그러한 분위기는 장차 나타나게 될 위대한 종교개혁의 전주곡이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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