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한국기독교 참 이상하다. 목사가 왜 강단에서 목사를 공격하나. 목사는 소명에 의해 부르심을 받은 직업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동료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최근에 한국기독교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현상은 목사가 동료목사를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강단을 통해 자주 공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판할 일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 얼굴을 대면하고 충고하든지, 아니면 다른 모임이나 장소에서 공개적으로 꾸짖든지, 그것도 아니면 언론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 될 것을, 왜 하필 하나님의 말씀만이 선포되어야 할 강단에서 같은 동료를 공격하는지 알 수 없다. 당연히 강단의 권위가 훼손되고 있다.
구약성경에는 예언자들끼리 서로를 공격하는 사례가 더러 있었다. 주로 거짓 선지자가 참 선지자를 공격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동료 간에 서로를 공격하는 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최근 목사가 목사를 공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은 정의롭고 공의로운데, 다른 동료목사가 하는 꼴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독선적 태도이다. 우리 속담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처럼, 동료를 공격하는 그 목사들 가운데도 ‘내로남불’이 많다.
목사는 강단에서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의 죄를 비판하고, 세상의 타락을 꾸짖어야 한다. 죄와 타락에는 눈감고 기복설교만 늘어놓으면서 강단에서 같은 소명을 받은 동료들을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니 그 설교를 듣는 교인들도 남을 비판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모르게 된다.   
성경은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라”(빌 1:3,4)고 했고,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라”(마 7:1)고 했다.
하물며 하나님의 말씀만이 선포되어야 할 강단을 이용해 동료를 비판하고, 남을 까내리는 설교를 하는 것이 한국교회 공동체에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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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왜 강단에서 목사를 공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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