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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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부활하신 예수께서 11 제자를 만나 이들에게 주시는 명령이다. 사명의 말씀이다. 이 명령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진 하나님이라는 자기 소개, 모든 족속을 제자 삼으라는 명령 (Disciple Maker), 제자 삼으라는 동사를 수식하는 세개의 분사, 즉 가라, 세례를 주라, 그리고 지키도록 가르쳐라, 그리고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대사명 가운데 주 동사는 “제자 삼으라”이다. 그리고 제자 삼는 방법을 설명하는 세개의 동사 (가라, 세례주라, 지키도록 가르치라)는 모두 분사형으로 제자 삼으라는 동사를 수식하고 있다. 따라서 이 대사명의 핵심은 제자들에게 Disciple Maker가 되라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으로서 그들과 영원토록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주시는 것이다. 이것은 구약 성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부르시는 “소명기사”(Call Narrative)와 유사하다. 따라서 이 본문은 예수께서 신 18:18에 약속하신 대선지자로 오셔서, 제자들을 양성하시고, 이제 새언약의 선지자들을 세우시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1. 예수님의 정체 :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
부활하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하신 말씀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신 것이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셨다는 것이다. 이 말씀은 그가 바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권세가 단지 종교 세계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분야에 있어서 그의 권위가 미친다는 말씀이다. 내 인생, 내 가정, 내 교회, 내 학교, 직장, 나라, 그리고 온 세계,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에 그의 권위와 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는 말씀이다.
예수께서는 지금까지 자기 자신의 정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시던 예수께서 이제는 자신을 하나님으로 선포하신다.구약성경의 선지자 소명기사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그의 정체를 밝히시듯이  예수께서도 그 자신의 정체를 밝히신 것이다. 그 이유는 부활하신 예수께서 주신 명령이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제자들에게는 예, 아니요의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절대 명령임을 인지하도록 하신 것이다. 따라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아라”는 말씀은 예수님의 제자가 순종해도 좋고, 안해도 좋은 명령이 아니다.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하는 명령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명령이며, 거기에는 나의 생사가 달린 명령이다. 우리 모든 성도들은 부활하신 예수께서 주신 제자 삼으라는 명령이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명령임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2. 예수님의 명령 :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아라.
예수께서 주신 대사명의 핵심은 제자를 삼는 것이다. 제자 양성하는 자를 양성하는 제자가 되라는 말씀이다. 한국의 많은 사람들은 마태복음의 이 대사명의 말씀을 “선교 명령”으로만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전세계로 나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도 되지만 이 말씀은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제자 삼으라는 것이다. 제자 삼는 것은  전도, 양육, 교육, 훈련 등을 통하여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새로운 제자를 양성하라는 말씀이다. 바울은 그의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너는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것들을 신실한 사람들에게 맡겨라. 그들이 또 다른 이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될 것입니다.”(딤후 2:2)라고 가르친다. 사실 바울은 디모데를 그렇게 Disciple Maker로 길렀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대사명은 Disciple Maker가 되라는 것이다. 대중 집회 해서, 대중 세례 주면 마치 그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전도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기독교의 본질을 오해하는 것이다. 기독교의 본질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길가에서 예수 천당 외치고, 사람을 교회로 데려 온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시작이다. 제자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Disciple Maker가 될 수 있는가?
첫째는 가야 한다. 교회에 가만히 앉아서 제자를 양성할 수 없다. 어디든지 가서 사람을 만나야 한다. 물고기를 잡으려면 물고기가 있는 어장을 찾아가야 하듯이 사람을 낚으려면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찾아가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한다. 서로 소통이 되어야 복음 증거가 되고, 말씀을 가르치고, 훈련을 시킬 수 있다.
둘째는 세례를 주어야 한다. 세례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부활했음을 상징적으로 재현하는 의식이다. 우리 신자들은 세례를 받음으로 정식 그리스도인이 되었음을 세상에 선포한다. 그리스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선포하는 것이다. 내가 비록 이세상에서 살지만 내가 이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요, 그리스도의 생명과 연합된, 연대성을 가진 새사람이라는 신분상의 변화를 선언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세례를 받음으로 하나님의 선지자로서의 사명을 받는다. 선지지란 하나님을 말씀을 선포하고, 해석해주고, 가르치는 자를 말한다. 세례를 받음으로 Disciple Maker로서의 사명을 받는 것이다. 선지자가 되는 것이다. 세례를 주는 것은  “모든 족속에게”(땅끝까지, 행 1:8) “세상 끝날까지” 라는 말씀과 연관이 있는 말씀이다. 예수께서 주신 이 대사명은 당시의 열한 제자에게만 주시는 말씀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일에 예수께서 그의 열한 제자에게만 한정적으로 주시는 말씀이라면 모든 족속이라는 공간적으로 무한대한 대상에게, 무한대한 시간을 두고 제자 삼으라는 말씀을 하시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세례란 복음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에서 세례 받는 자가 없으면 그 교회는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
셋째는 말씀과 계명을 “지키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세례는 신앙 생활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신자로서, 혹은 제자로서의 수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말씀의 생활화이다. 말씀이 몸에 베어야 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확고한 말씀 중심의 철학이 세워져야 한다. 말하자면 기독교 인생철학이 확립되어야 말씀을 지키고 행할 수 있다. 성경적인 인생관과 세계관이 확립되지 않고는 저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세속의 파도, 시류를 거슬려 말씀대로 살 수가 없다. 교육과 훈련과 연습이 없으면 시류에 휩쓸려버리고, 파묻혀 버린다. 따라서 전도한답시고 사람을 설득해서 교회에 데려와서 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마치 아이를 낳고, 밥을 안 주거나 교육을 안 시키고, 들나귀처럼 버려 두는 것과 같다. 개역성경은 본문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헬라어 원문을 그렇지 않다. “지키도록 가르치라”(teaching them to obey, teaching them to observe(Matt. 28:20 BGT) )라고 되어 있다. 목적어를 인도하는 부정사를 쓰고 있다. 가르치는 것은 방법입니다. 그 목적은 순종하고 지키는 것이다. 가르치기만 하면 안되고, 가르치는 목적은 지키도록 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궁극적으로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교육할 수 있는 Disciple Maker 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양을 칠 수 있는 목자로 양성하는 것이다.

3. 예수님의 약속 :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 하겠다.
예수께서는 하나님께서 그의 선지자를 세워 보내실 때 마지막으로 그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주신 것과 마찬가지로 제자들과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주신다. 이 말씀은 그의 제자들이 앞으로 Disciple Maker로서 살고 일하는 데 결코 순탄한 일 만이 있지는 않을 것임을 전제한 말씀이다. 생명에 대한 위험이 없고, 모든 것이 순탄하게 잘 이루어져 간다면 구태여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하실 필요는 없을 것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약속을 주시고, 이들을 안심시키고, 격려하고 힘을 주시고 용기를  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종들을 방치하거나 무관심하게 버려 두지 않으신다. 주님의 말씀대로 살고,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항상 지켜 보시고 그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이시다. “항상”이라는 말도 중요히다.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하겠다고 해도 좋을 것인데, 여기에 “항상”이라는 말을 삽입하여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하겠다고 말씀하신다. 세상 끝날까지 순간순간마다 그의 눈을 우리에게서 떼지 않겠다는 말씀이다. 여기서 또한 세상 끝 날 까지라는 말도 중요하다. 세상은 끝이 있다. 시작이 있기 때문에 끝이 있다. 하나님 한 분 외에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 내 인생도 끝이 있고, 정권도, 나라도, 세상도 끝이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이 제자 양성 사역은 중도에 그쳐서는 안될 일이고 하나님께서 끝을 맺으시는 그날까지 계속되어야 할 것을 말씀하시고 계신다. 영원하신 하나님은 끝까지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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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바른번역, 바른해석, 바른적용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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