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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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교회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우려들이 팽배해 있다. 이런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라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으나 가장 원시적인 대답으로. 김남식 박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를 특별기획으로 싣는다.                                                                    
(편집자 주)

옛날 우리 교회의 벽에는 “엎드려 기도하고 일어나서 전도하자”라는 표어가 붙어 있었다. 지금처럼 유행하는 전도훈련이나 강습도 없이 글자 그대로 기도하고 나가서 전도하는 소박한 방법이었다.

문제의 탐색
세월이 흘러 다양한 전도기법이 소개되고 있지만 교회성장은 뒷걸음치고 있고 교회를 향한 안티그룹의 비판은 도를 넘고 있다. 그래서 ‘기독교’가 ‘개독교’로 조롱받고 ‘목사’가 ‘독사’가 된 안타까운 현실이다.
현대인들이 죄악으로 완악하여 전도가 되지 않은 것인가, 아니면 교회가 해이해져서 전도하지 않는 것인가? 아마 이 두 가지 모두가 정답일 것이다. 남을 탓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우리 교회들이 요란한 이벤트에 관심이 솔리고 나가서 현장전도를 하는 일에는 외면하였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가장 기본적인 사역에 대해 우리의 각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전도를 등한시하는 풍조속에서 전도와 선교에 집중하는 교회를 통해 그 답을 찾아보자.

사례의 탐구
전도가 되지 않는다고 힘들어 할 때 전도를 통해 교회성장을 도모하며, 또 해외선교를 도모하는 안양 동부교회 김동권 목사를 만났다. 다른 사람 같으면 은퇴하여 대접을 받을 나이에도 현장전도를 하고 있는 김 목사는 그 교회를 개척하여 36년째 시무하고 있다.
김남식(이하 남): 김 목사를 볼 때마다 ‘전도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느낌이 든다. 또 현장전도에 집중하고 있으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전도에 올인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김동권(이하 동) : 부족한 것이 많으나 전도하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고 믿고 노력하고 있다. 목회 초년시절에 전도의 한계를 절감하였다. 마음은 뻔한데 전도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가 이른바 복음의 체험을 했다. 알고 있던 복음이 믿음의 고백되고 그러자 나의 메시지가 달라졌다. 사람이야 그대로 인데 메시지가 변화하니 전도가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사도행전적 교회 모델’을 이루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남: 그러면 전도의 내용이 어떤 것인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원시복음을 선포하는 것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것인가?
동: 사람들마다 여러 가지 전도방법이 있겠으나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틀린다고 말할 수 없다. 내가 하는 방법은 삼 단계로 된다. 첫째, 현장의 이해이다. 이렇게 말하면 전도자나 전도지역에 대한 연구로 이해하기 쉬우나 나는 이것을 ‘복음의 이해와 체험’으로 본다. 전도자가 먼저 복음을 이해하고 이것을 체험해야 바른 전도를 할 수 있다.
둘째, 현장 실천이다. 전도란 실천을 통해서 이루어지지 논리의 제시가 아니다. 그러므로 현장에서 전도 대상자에게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이 일에는 목회자가 선봉에 서야 한다. 교인들에게 전도하라고 하면서 목회자는 현장에 나가지 않는 것을 많이 본다. 이건 아니다. 목회자가 현장에서 앞장서야 한다.
셋째, 현장의 확장이다. 전도라고 하면 자기 교회 부흥에 집중하는데 우리의 전도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초점을 둔다. 그러니 이것을 ‘하나님의 나라 운동’이라고 부를 수 있다.
남: 그러면 구체적으로 전도하는 방법이 어떤 것인가? 김 목사가 몸으로 실천하는 전도방법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라.
동: 이건 이론화라기보다 나의 경험을 정리한 것이다. 나의 설명을 김 박사가 욧점을 정리해 준 것을 토대로 말한다.
첫째, 파상의 원리이다. 사도행전 1장 8절의 원리이다. 복음이 예루살렘→온 유다→사마리아→땅끝까지 번져가는 파상의 원리가 전도에 적용되어야 한다. 목회자→부교역자→중직자→평신도로 퍼져 나간다. 우리는 이것을 실천하고 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전도의 열정이 핵심이다.
둘째, 자비량 원리이다. 우리 교회는 매월 많은 헌신자가 전국 각지에 나가 전도를 실천한다. 3박4일간 전도하는데 일체 경비를 본인이 부담하는 자비량 전도이다. 또 헌신하는 성도들이 교회 주변의 지역전도를 하고 있다.
셋째, 결실의 원리이다. 우리는 전도할 때 ‘우리 교회에 오라’고 하지 않는다. 가까운 교회에 가기를 권한다. 우리 교회의 성장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관심을 모운다.
남: 나는 동부교회를 유심히 지켜보는 사람이다. 2015년에 전국 각지에서 많은 결신자를 얻은 것을 알고 있다. 김 목사의 지론은 전도사역에 목회자가 앞장 서야 한다고 하는데 좀 더 이야기해 보자.
동: 목회자는 기도와 전도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이것은 사도행전에서 집사를 세울 때 사도들의 사역을 나타낸 말이다. 나는 좀 무식하게 원리적 사역을 꿈꾼다. 목사로서 기도와 전도하는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 지도자가 솔선수범해야 평신도들이 따라온다.
남: 한국교회에 전도의 열의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 교회가 복음화되고 기본에 충실하여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동: 한국교회의 체제를 ‘선교적 교회’로 바꾸어야 한다. 싸우고 비판하는 일을 지양하고 복음전도에 우리의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 그러면 교회성장은 저절로 되어질 것이다.

기본에의 회귀
우리는 전도를 논하면서 전도 실천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안양 동부교회는 여러 가지 악조건을 이겨내며 전도와 선교에 올인하여 새로운 예배당을 건축하고 1만여 명의 교인이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전도는 구호가 아니다. 전도란 ‘은혜의 선포와 정의실현’(Preaching Grace and Doing Jutice)이다(김남식 번역, 「복음전도」참조). 전도란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이며 축복이다. 문제는 이것을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는데 있다.
한국교회를 ‘선교적 교회’로 만들고, 목회자의 가방 속에 전도지가 있는 그런 소박한 교회가 되어지기를 꿈꾼다. 이것이 우리 교회를 살리는 길이다. 논리가 아니라 현장의 실천으로 살아있는 복음을 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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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기본으로 돌아가자 ④ 복음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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