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오늘의 한국교회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우려들이 팽배해 있다. 이런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라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으나 가장 원시적인 대답으로. 김남식 박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를 특별기획으로 싣는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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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해외선교는 세계가 놀랄 정도이다. 2017년말 현재 파송선교사가 3만 명을 육박할 정도이다. 여기에 등록되지 않는 자비량 선교사까지 합하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이다.
많은 한국교회들이 선교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직접 파송하지 못하면 협력선교를 하고 있고, 평신도들의 단기선교도 서서히 정착되고 있다.

문제의 탐색
선교사역에는 헌신, 정책, 지원 등의 요소가 있어야 한다. 단순한 열심만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선교사 후보생을 선발하고 훈련해야 하며, 교단이나 선교본부의 선교정책이 수립되고, 여기에 따라 지교회 또는 교인들의 물심양면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
개교회의 차원에서 선교사역을 묵묵히 실천하는 교회들이 많이 있다. 이들의 헌신이 풍성한 결실을 거두기를 바랄뿐이다.

사례의 탐구
선교사역을 묵묵히 감당하고 있는 한 사례를 살핀다. 소속 교단의 특성상 선교사 파송은 선교회 차원에서 하지만 현지인을 위한 선교사역을 하는 순복음강남교회 최명우 목사를 만났다.
김남식(이하 김): 대형교회들이 자기 교회 이름을 건 파송선교를 하는데 강남교회에서는 현지인을 위한 사역을 하고 있어 감사하다. 해외선교사역의 의미를 어디에 두는가?
최명우(이하 최): 선교란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이며 그리스도인들이 받은 축복이다. 선교는 교파나 교회확장이 아니라 복음선포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 건설과 확장에 그 목표를 둔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며 우리가 받은 축복을 나누는 헌신의 사역을 하고자 한다.
김: 여러 분야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데 그 특성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최: 우리 교회가 하고 있는 선교사역을 몇 개의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선교사 파송은 선교회에서 일괄적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첫째는 의료선교이다. 지금까지 7년째 이 사역을 하고 있는데 네팔, 인도 벵갈 지역, 필리핀, 캄보디아 등지에서 사역하였다. 이것이 우리 교회가 가장 정성 쏟는 사역이다.
둘째는 해외 성회이다. 교단의 특성상 우리는 성회를 소중히 여긴다.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인도 등지에서 성회를 인도하고 현지 목회자들을 재교육하고, 지교회를 설립한다.
 셋째는 국내 외국인 사역이다. 우리 교회가 시내 도심지에 있기 때문에 다민족을 대상으로 한 사역을 한다. 외국어 예배를 드리는데 현재 영어, 중국어, 일본어 예배를 드리고 있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주일학교(English Sunday School)을 개설하여 외국인 어린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친다.
김: 의료선교가 핵심이라고 하였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역하고 있는가?
최: 우리 교회는 7년째 의료선교팀을 파송하고 있는데 매년 4월에 간다. 참가인원은 약 40명 정도인데 의사, 약사, 간호사, 한의사 등이다. 이들이 자신들의 병원에서 휴가를 내고 이 사역에 헌신하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여기에 미용선교팀이 동행하여 현지인들의 머리 손질, 지압 등을 한다. 또 어린이 사역팀이 함께 가서 어린이 주일학교를 개설하여 가르친다.
김: 이들의 경비는 어떻게 감당하는가?
최: 현지 체류비는 교회가 지원하고 여비와 기타 경비는 본인 자비량이다. 의사나 약사, 간호사들이 하나님을 위하여 재능을 기부하는 자세이다. 수많은 의료장비를 싣고 가고 열악한 현지 여건 속에서 섬김을 몸으로 실천하는 것을 볼 때 무어라고 감사해야 좋을지 알 수 없다. 또 현지에서 빈민가 선교를 실천하는데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한다.
김: 올해의 사역 계획은 어떠한가?
최: 올해는 작년에 갔던 인도 벵갈룰러 지역으로 간다. 작년에 이 지역에서 사역하였더니 그 인근 지역에서 자기네 지역에도 와 달라는 요청이 여러 곳에서 있어서 앞으로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섬기려고 한다. 감사한 것은 작년에 이 지역에 지교회를 세워 지원하고 있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올해는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40여명이 현지에서 섬기게 된다.
김: 청년들의 단기선교도 활기있게 실천되고 있는 줄 아는데 이들을 어떻게 훈련하는가?
최: 교회 청년부를 중심으로 매년 10개의 단기 선교팀이 선교현장에 투입된다. 이것은 복음선교와 선교사 후보자 예비훈련이라는 차원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의료선교를 위해 교인들의 기도 후원과 각종 물질 지원은 선교사역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 앞으로 복음선교의 방향을 어떻게 계획하는가?
최: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으나 우리는 간단한 원리를 택한다. 예수님의 삼중 사역을 본받아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성회), 병든 자를 고치고(의료선교),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친다(주일학교). 부족하지만 성경적 원리를 적용하려고 하며, 현지 선교사들을 지원하려 한다.

기본에의 복귀
선교의 의미가 변질되어 가는 세태이다. 목사와 장로 또는 그리스도인들이 해외에 나간다고 다 선교가 아니다.
우리는 선교와 관광을 구분해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여 병든 자를 치료하는 진정한 사역에의 복귀가 필요하다.
우리의 삶이 복음적이어야 하고 우리 교회가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로 변하여야 한다. 이것은 물질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헌신과 열정으로 되어져야 한다.
문제 많은 한국교회가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은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선교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극히 소수이기는 하지만 이른바 ‘선교사업가’도 있고 ‘선교모금가’도 있다. 선교비를 번다고 국내에서 까페를 경영하는 선교사(P.)도 있다.
우리는 이들을 보지말고 이름없이 빛도 없이 선교현장에서 헌신하는 선교사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우리의 적은 정성이라도 모아 지원해야 한다.
선교사역은 한국교회의 축복이요 희망이다. 해외여행이 아닌 선교, 관광이 아닌 진정한 선교가 되어지도록 우리 모두 모든 족속을 제자삼기위해 땅 끝까지 가자(마 28: 18-20, 행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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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기본으로 돌아가자 ⑥ 해외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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