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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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받음으로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어린 시절 나에게 주어진 현실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 시절은 한국 전쟁의 후유증으로 인하여 정치적으로 부패가 심한 시기였다.
1960년 4.19가 일어났다. 이승만 정권의 부정 선거에 분노한 마산의 학생·시민들은 부정 선거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하였다. 경찰이 과격한 폭력으로 탄압하자 시위대의 행렬은 약간 움츠러드는 듯하였다. 그러나 4월 11일 최루탄이 눈에 박힌 김주열(당시 마산 상고 1년, 17세)의 시체가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되면서 민중의 분노는 다시 폭발하였다. 이승만 정권은 마산 시위를 “공산당이 들어와 뒤에서 조종한 혐의가 있다”고 몰아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중의 저항이 누그러들지 않자 이승만 정권은 정치 깡패를 동원하여 4월 18일 평화 시위를 마치고 귀가하는 고려대 학생들을 구타하였다. 그러나 혁명의 불길은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전 날의 테러에 분노한 서울의 학생·시민들은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웠고, 분노한 시민들은 마침내 경무대(지금의 청와대)로 몰려가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당황한 경찰은 시위대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여 ‘피의 화요일’을 만들었다. 그 뒤 항쟁은 부정 선거 반대를 넘어 이승만 퇴진 운동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 혁명은 학생과 시민 들이 광복 후 한국 사회에 쌓여온 모순에 맞서 싸운 것이기 때문에 독재 정권의 타도에 그치지 않고 민주·자주 운동으로 발전하였다.
어머니 얘기를 해 보겠다. 나의 어머니는 원래 기독교 신자가 아니었다. 어느 다사로운 봄날 어머니는 꿈을 꾸었다. 미국의 그랜드 캐년처럼 넓은 들판에서 어머니는 공룡 비슷한 괴물에게 쫓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막다른 낭떠러지에 다다랐다. 앞은 깊은 계곡이요, 뒤는 괴물의 커다란 입이 버티고 있었다. 이 순간 어머니는 사생 결단을 해야 했다. 낭떠러지를 뛰어내리느냐, 괴물에게 물맷돌을 던져 정식으로 맞서느냐. 그때 하얀 두루마기를 입은 노인이 나타났다. 노인은 세상에서 가장 자애롭고 선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노인은 어머니 앞에 서더니 괴물을 향하여 장풍을 휘날렸다. 그러자 괴물의 형체가 모래알들처럼 잘게 부서지며 없어졌다. 어머니는 그 노인의 초능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노인이 물었다. “너는 교회에 다니느냐?”어머니가 고개를 가로젓자, 노인은 한참을 묵묵히 서서 생각하더니 사라졌다.
잠에서 깨어나서도 어머니는 노인이 했던 “교회에 다니느냐?”라는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주일날이 되자 어머니는 집에서 가까운 남원 동부 교회에 나가서 예배에 참석하여 보았다. 교인들은 선량해 보였고, 목사님은 경건한 어조로 설교하였다.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에베소서> 1:11). 목사님의 설교에 의하면 하나님은 그 자녀에게 각각 계획하신 뜻이 있고, 그 뜻에 따라 그 자녀들의 숙명이 진행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목사는 신자가 따라야 할 것은 하나님 나라를 믿고 하나님의 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예배가 끝난 후 어머니는 새신자실로 가서 목사님을 뵙고 지난 밤 꿈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자 목사님은 그 꿈을 통하여 주님이 일하셨다면서, 죄인이 죄의 쇠사슬을 풀고 어떻게 하나님 나라로 나아갈 수 있는가를 알려 주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이면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내려와 마땅히 치러야 할 죄인들의 고통을 대신 체험하시면서 십자가 보혈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껴 보기를 권하였다. 그리하여 어머니는 우리 집안에 처음으로 교회로 가는 길을 열어 놓았다. 어머니는 술고래셨던 아버지의 가슴에 손을 대고 새벽마다 기도하였고, 시아버지에게도 꿈 얘기를 하면서 전도하였다. 이제 행복 이야기를 해보겠다.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행복은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받은 데서 온다. 그럼 나는 행복한가. 행복하다. 왜.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인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자랐다. 나는 기독교인인 어머니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유아 세례를 받는 기회를 얻었다. 그리하여 나는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이제까지 살아왔다. 소년 시기에는 순수를, 청년 시기에는 열정을, 장년 시기에는 여유를 주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았다. 예수님이 어린 아이를 안고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지 않고는 천국에 들어올 자가 없느니라. 나는 어린 아이처럼 순수하게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였고, 어려운 고비를 연단을 받으며 사탄 마귀와 영적 전쟁을 하여 왔다. 이와 같은 순수야말로 주님이 나에게 주신 선물이다. 무엇보다도 고마운 것은 내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살아왔다는 것이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나쁜 길에 빠지지 않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유혹을 물리칠 수 있었으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작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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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의 행복론 -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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