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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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는 지금 우리 앞에 닥친 도전과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그 미래가 달려있다. 세속적 도전이 지난 세기 겪지 못한 교묘한 방법으로 ‘동성애’니, ‘차별금지법’이니 하는 이름으로 옥죄어 오고 있다. 이 세속적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론부터 바로 정립해야 한다. 교회당 크게 지어놓고 내 교회만 채우면 된다는 이기적 개교회주의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취할 본질이 아니다. 이는 결국 나도 망하고 너도 망하는 길일 뿐이다. 특히 ‘교회당 잘지어 놓았으니 우리교회로 오라’는 교인뺏기 전도는 ‘양도둑’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런 건 ‘진짜 이단’이 하는 짓이다. 아직도 이런 교회가 있다면 피해를 본 교단차원에서 이런 교회에 이단시해야 마땅하다.
◇그러면 교회론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기복주의적 근본주의 신앙을 바꾸어야 한다. 기복주의는 그것이 종교성을 띄고 있을지라도 지극히 세속적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신앙생활에서 실패하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세속적 욕망을 극복하지 못하면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 그리고 기복주의적 근본주의 신앙은 교회와 교인들로 하여금 우민화(愚民化)시켜 사회 속에서 기독교인의 신앙과 삶을 유리시킨다. 그리하여 기독교인들을 사회인으로서 당당하지 못한 이중적 인격자로 살아가게 만든다.
◇둘째, 물량주의적 성공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교회당을 크게 짓고, 많은 교인들을 거느렸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성공한 목회는 아니다. 대교회 목사로서 남들보다 비교적 돈을 많이 쓰기 때문에 교계에서 인기를 누리고 어른 대접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소위 대교회에서 밀려난 교인들이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고 어디로 떠나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대교회에서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은 ‘다른 교회’로 가는 것이 아니라, 천주교나 신흥종교로 떠나간다. 성경은 한 영혼이라도 실족케 하는 자는 차라리 연자멧돌을 메고 바다에 빠지는 것이 낫다고 했다. 목회자는 '한 영혼'을 사랑하여 복음을 제대로 가르치고,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실천하려는 가치관에 바로 서 있어야 성공한 목회자이다.
◇셋째, 내가 목회하고 있는 교회만 잘 되면 되는 것이지, 다른 교회는 내가 알바 아니라는 식의 개교회주의를 버려야 한다. 교회는 그것이 어떤 간판을 달았든 ‘하나’이지, 둘이 있을 수 없다. 흥하면 같이 흥하고 망하면 같이 망한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의 원리이다. 뿐만 아니라 개교회주의는 교회들의 연대와 사귐이라는 그리스도교회의 원리마저도 허구화 시키고, 교회를 마치 투전판처럼 이기적 집단으로 전락시킨다. 특히 장로교회의 원리는 독립적 개교회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교파 또는 교단주의에 매몰되어 교회는 ‘하나’라는 원리가 무시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매우 암담하다. 특히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장로교의 교단분열은 매우 한심한 일이다. 개혁주의라는 참 좋은 신앙전통을 받았으나 우리시대 한국교회가 장로교의 전통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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