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기본으로 돌아가자 ⑰ 소도시 개척
2018/08/09 10:5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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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하나 밖에 없다 믿고 기도하고 전도하자”
오늘의 한국교회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우려들이 팽배해 있다. 이런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라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으나 가장 원시적인 대답으로. 김남식 박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를 특별기획으로 싣는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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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한국교회가 폭발적 성장을 하였을 때 하루에 7~8개 교회가 개척되어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의 아름다운 옛 이야기에 불과하고 지금은 ‘개척 볼모의 시대’를 맞았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사회경제학적 요인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필요성이 쇠퇴해지는 사회 분위기이다. 또 대형교회들로 인해 성도들이 개척교회에 나가기를 기피하는 현상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교회는 설립되어야 하고 복음은 확산되어야 한다. 이런 절대 절명의 사명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 것인가?

문제의 탐색
하나의 건물에 장로교, 성결교, 순복음교회 등이 입주해 있던 때가 있었다. 가히 ‘교회 백화점’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였다. 이런 임대교회들의 꿈은 자체 예배당을 가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좌절하고 만다.
대도시의 경우에는 어려움도 있으나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이 있다. 그러나 소도시의 경우는 절박한 처지이다.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다.

사례의 탐구
교회개척의 꿈을 안고 헌신하는 사역자들이 수 없이 있다. 헌신자의 길을 가면서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어 보리라는 열망들이 있다.
소도시에서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발버둥치는 한 목회자를 만났다. 경남 김해 큰빛교회 김승윤 목사이다. 그는 해양대학교 출신으로 외항선 기관장으로 세계를 누비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러니 ‘바다에서의 부름’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김남식(이하 김): 김해 지역에서 어려운 사역을 하고 있다. 언제 개척을 시작하였나?
김승윤(이하 승): 1994년에 개척하였으니 벌써 25년이 되어가고 있다.
김: 당시 김해의 사정이 어떠하였나?
승: 부산의 위성도시이며 농업을 주로 하는 곡창지대이다. 지역 정서가 보수적이고 외부인이 끼어들기 어려운 풍토였다. 기독교의 상황을 보면 복음화율이 10% 미만이고 예장고신측 교회들이 자리잡고 있어 보수적 신앙 풍토였다. 지금은 김해 지역에 하나의 노회가 될 정도로 고신측의 교세가 막강하다. 그러니 개척교회가 성장하기란 어려운 여건이었다.
김: 어떻게 개척을 시작하였나?
승: 가진 것도 아는 것도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을 향한 열정 하나만 가지고 시작했다. 몇 명의 교인들과 8평짜리 방에서 예배드리기 시작했다. 죽기살기로 전도에 몰두하였다. 개척 6개월 만에 80평 지하실을 임대하여 이전하였다. 그때의 감격은 꿈같았다. 대형교회 목사들이 들으면 웃겠지만 8평에서 80평으로 옮겨간 그 감격을 어떻게 표현하겠는가?
교회는 계속 성장하였으나 2009년경 출석교인 300명 정도에서 성장이 멈추었다. 그 이유를 분석해 보니 ‘지하예배당의 한계’였다. 새 교회당 건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김: 새로운 예배당을 어떻게 건축하였나?
승: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대지 500평을 구입하고 연건평 1천 평 규모의 건축을 시작하여 2011년에 입당예배를 드렸다. 교인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신하였다. 또 은행 융자로 건축비를 감당했다.
김: 어떤 교회들은 무리한 융자금 상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가?
승: 이자와 원금을 조금씩 갚아간다. 문제는 여기에 집중하다보니 다른 프로그램들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우리 교회의 경우는 어렵지만 겨우 유지해 가고 있다.
김: 소도시에서 교회 개척을 하였는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였는가?
승: 소도시에서의 교회 개척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다. 대부분 준비없이 개척하는데 우리 교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어려움을 겪을 때 대체 능력이 없고, 사역에 대한 멘토도 없기에 혼자서 헤메여야 했다. 그러니 길은 하나 밖에 없었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하며 전도할 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 밖에 없으니 기도하고 전도하는 일을 하였다.
김: 교회 안팎에서 어려운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승: 왜 없겠는가? 지역교회에서의 비난을 참고 가겠으나 교회 내부에서의 문제도 불거져 나왔다. 사람이 모인 곳이니 문제가 있기 마련인데 목사가 무엇이라고 하겠나? 참고 기도하는 일밖에 무엇을 하겠나? 기도하며 나아가니 하나님이 문제들을 막아주심을 체험할 수 있었다.
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나?
승: 교회개척 때부터 교회 예산의 10%를 선교비로 사용하였다. 지하교회가 이렇게 하니 웃는 이들도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3년만에 교회재정이 10배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20%를 선교비로 사용한다. 앞으로는 90%까지를 사용하는 「선교적 교회」가 되어지기를 열망한다.
김: 큰빛교회를 볼 때 놀라운 일이 많다. 부목사가 19년째 사역하고 있는데 내가 부목사에게 ‘20년 채우고 독립해야지’라고 하니 그는 ‘아닙니다. 담임목사님 은퇴하실 때까지 제가 모셔야지요’라고 했다. 여기서 교회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승: 제가 무엇을 하나? 부교역자들이 헌신해 주니 너무 감사하다. 우리에게는 특별한 것이 없다. ‘기본에 충실한 교회가 되기 원한다.’ ‘최고는 아니어도 최선을 다할 뿐이다’.
 
기본에의 회귀
개척교회 세우기란 힘들고 꿈같은 이야기이다. 3년 만에 혹은 5년 만에 몇 명이 되었다는 설교나 간증을 들을 때 힘이 빠지고 주눅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교회들은 조금씩 조금씩 성장한다. 교회 개척과 성장은 하나님의 사역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일을 감당한다.
수많은 지하 교회당 또는 상가 임대교회당들은 어려움에서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다.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해야 한다. 외로움과 고통의 눈물을 흘리는 개척 전도자의 손을 붙잡아 주자.
길은 하나 밖에 없다. “믿고 기도하고 전도하자”.  또 ‘참고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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