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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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곤에 지친 한 여행자가 먼지가 날리는 길 위를 걷는다. 여행자의 어깨 위에는 커다란 둥근 돌이 올려져 있고, 등에는 벽돌로 가득 찬 자루가 매달려 있으며, 머리 위에는 울퉁불퉁한 커다란 호박이 얹혀 있다. 다리는 억센 잡초와 포도 덩굴이 휘감고 있어 휘청거리면서 겨우 발걸음을 옮길 수 있을 뿐이다. 상상이 되겠지만 이 사람은 아주 불편한 자세로 구부러진 체 천천히 지루하게 절름거리면서 걷고 있으며, 앞으로 나가가고 있다. 길에 앉아 있던 한 사람이 인사하면서 그에게 물었다. ‘이보시오. 당신은 왜 그처럼 크고 무거운 짊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습니까?’ 그 여행자는 놀랍게도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당신이 말해 주기 전에는 내 짐들이 그렇게 무거운지 몰랐습니다. 내가 그것을 짊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거든요’ 그는 잠시 곰곰이 생각하더니 어깨에 둘러맨 둥근 돌을 내려 길 한편에 두고 이전보다 훨씬 똑바른 자세로 걸어갔다.
잠시 뒤 누군가가 그에게 왜 벽돌로 가득한 자루를 등에 짊어지고 있냐고 물었다. ‘내게 그렇게 말해 줘서 감사합니다. 나는 자루에 무엇이 들었는지 신경 쓰지 못했거든요’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자루에서 벽돌을 모두 꺼내 길옆에 놓아두고 걸어갔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길에서 놀고 있던 한 호기심 많은 아이를 만났다. ‘이봐요. 아저씨 왜 다리에 잡초를 칭칭 감고 있나요?’ 그는 주머니 칼을 꺼내서 그 잡초들을 베어 버렸다. 그가 만난 사람들은 한 사람의 불필요한 짐의 존재를 그에게 알려 주었으며, 그는 차례로 새로운 의견을 받아들이고 짐을 길에다 버렸다. 마침내 그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사람이 되었으며, 똑바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자 다른 사람과 비슷한 키가 되었다. 그렇다면 우화의 주인공이 지니고 있는 문제가 돌, 벽돌, 그리고 잡초였을까? 아니다. 결코 그렇지 않다. 문제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 그의 정신 상태에 있었다.
이처럼 사람의 정신 상태가 건전하지 못한다면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단이 보낸 악한 영, 즉 귀신에게 사로잡힌 자들은 빈부귀천, 학식의 유무를 불문하고 모두 악한 짓만 하게 된다. 그렇다. 귀신들린 사람들은 인격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귀신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자기의 의지대로 무엇을 할 수가 없고, 귀신의 뜻을 거역할 수도 없다. 그리고 그들이 귀신의 뜻을 역행하면 여지없이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그들은 귀신이 하라는 대로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다. 실례로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을 보자. 그가 악령에 사로잡히니 교만해졌고 잔인한 폭군으로 변해버렸다(삼상 18:10-11, 22:6-19). 또 어떤 사람들은 성경의 거라사의 광인처럼 악령에 사로잡혀 성격이 사납게 변하여 버리기도 하고(마 8:28-34), 또 어떤 사람들은 거짓 종교를 만들어 가르치기도 하며, 퍼뜨리기도 한다(딤전 4:1-3).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들은 영에 대한 분별없이 아무 영이나 접하므로 귀신의 가르침에 세뇌되어 귀신들의 말을 퍼뜨리는 이들이 많다. 이단 사이비들이나 극단적인 종말론 자들이 그 좋은 예들이다. 그들은 전에는 정상적인 성도들이었으나 귀신의 영에 사로잡힘으로 광신자들이 되었다. 그들은 자기들에게 분명히 계시가 임하였다고 주장한다. 몇 년 몇 월 몇 일에 주께서 재림하시겠다고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말씀하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하는 말은 하나님의 계시가 아니다.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는 성경이 완성됨으로써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해 보아야 한다(요일 4:1). 그리고 신령한 은사와 계시를 받았노라고 자랑하는 자들의 그 열매를 보고 그들과 교제를 경계해야 한다(마 7:15-20). 그리고 설사 내가 어떤 신령한 체험을 했을지라도 성경 말씀과 배치되는 것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그런데 사람을 지배하고 주장하는 것은 귀신만이 아니다. 죄가 우리 마음에 들어오면 죄가 우리를 지배하고 주장한다. 그래서 선한 일을 생각하거나 하지 못하고 언제나 악한 일만 생각하고 악한 일만 하게 된다. 그들에게서는 우상, 숭배, 불의, 추악, 탐욕,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 비방, 교만, 자랑, 배약, 무자비와 같은 악한 것들만 나온다(롬 1:29-31). 사실 우리가 성령으로 거듭 나기 전 상태가 이러했다. 성령으로 중생하기 이전 선을 행하고 싶어도 선을 행할 수가 없었다. 죄가 우리 자신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사도바울은 성령으로 거듭나기 이전의 자신을 고백하기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나도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바 악을 행하도다.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롬 7:19-21) 이것이 죄가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자의 실상이다. 그러기에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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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무거운 짐을 벗어던져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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