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으로 돌아가자-18- 탈북민 선교
2018/08/27 11:1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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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에 대한 교회차원의 인간적 돌봄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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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교회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우려들이 팽배해 있다. 이런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라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으나 가장 원시적인 대답으로. 김남식 박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를 특별기획으로 싣는다.                                                                    
(편집자 주)


한반도를 중심한 평화 논의는 세계의 관심사다. 통일의 염원과 함께 북한을 이탈하는 ‘탈북민’들을 어떻게 돌보고 복음을 전할 것인지가 한국교회의 과제이다.

문제의 탐색
탈북민 문제는 한국사회가 안아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또 교회는 이들을 돌보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야 하는데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감당해야 할 과제이다.

 
사례의 탐구
탈북민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헌신하고 있다. 그 중 기독교세계관을 바탕으로 교회와 학교를 이끌고 있는 고신대학교 부총장 임창호 박사를 만났다.
김남식(이하 김):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민의 숫자와 그들의 실상은 어떠한가?
임창호(이하 임): 2018년도 6월 현재,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의 숫자는 총 31,827 명이다. 여성이 22,776명이고, 남성이 9,051명으로 여성비율이 72%에 해당한다. 10세에서 19세까지의 초중고생에 해당하는 청소년이 3,599명이며, 9세 미만의 어린이가 1,262명이다. 만 7세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은 약 4,000명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교육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7년 12월 현재 대안학교를 포함하여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탈북청소년 학생들은 2,538 명으로서, 약 1,500여명의 학생들이 한국의 어느 학교에도 재학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있다.
김: 이들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임: 탈북민들은 이 땅에 미리 들어온 통일이요, 민족공동체의 일원이요, 통일의 자원이며, 또한 하나님께서 통일을 준비시키시려고 통일연습 파트너로 이 땅에 미리 보내주신 자들이다. 그러나 한편, 그들은 동시에 한국사회와 문화와 풍습을 떠나 70여년을 전혀 다른 체제 아래서 살다가 왔다는 점에서 우리와 많은 차이를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으로 들어오는 여정가운데 중국과 제3국을 거치면서 심신에 말할 수 없는 많은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정부도 나름대로 이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정책적으로 애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갈수록 복잡해지는 탈북민들의 가족 상황을 충분히 뒷받침 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예를들어, 최근 국제결혼 성격의 가족형태를 지닌 탈북민들 입국이 증가하면서, 가정 내에서 세대간, 나라간,  체제간 가치관이나 문화충돌이 빈번해지고 있으나, 이들 가족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컨텐츠나 프로그램이 부족해 가족해체나 범죄 등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출생의 비보호아동을 동반한 탈북여성들의 입국이 증가하고 있어, 비보호아동에 대한 문화적 충격 완화 및 제도권 교육체계로 편입시키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법적 대책마련도 충분하지 못한 형편이다.  
김: 탈북민들의 문화적 충격을 완화할 제도적 마련은?
임: 첫째로 이들은 남한 사회에서 상당히 외로움을 느끼면서 생활하고 있다. 언어와 문화, 풍습이 다르고, 고향과 가족과 친척 친구를 떠나서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이들은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에 대해 늘 죄책감을 느끼면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좋은 것을 경험해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늘 죄책감을 갖고 산다. 셋째, 대부분의 탈북민들은 정서적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며, 병리적으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비슷한 불안을 체험하고 있다. 넷째, 이들은 한국사회에서 열등감, 정체성과 관련된 갈등, 괴리감, 의사소통의 스트레스와 두 개의 공존할 수 없는 감정, 생각, 인식, 충동이 동시에 한 사람의 마음속에 공존하는 심리적 갈등상태인 양가감정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민은 남한사람도 못되고 북한사람도 아닌, 특별한 사람이면서 보통사람이라는 모호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탈북민들이 내적으로 치유되어가며, 힘있게 이 땅에 정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행정적 정책지원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들을 가까이에 서 있는 민간차원의, 또한 교회차원의 적극적이고도 인간적인 돌봄이 더욱 요청되어 지는 것이다.
김: 탈북민의 복음화율은 어떠한가?
임: 전체 탈북민들의 기독교 신자율은 35% 정도로 보고 있다(2015.7.17. 기독일보 참고). 35%는 전체 탈북민 가운데 11,200명이 기독교인이라는 말과도 같다. 한국 기독교인을 전체 인구 20%로 보는데, 탈북민들의 기독교 복음화율이 한국사람들 보다 더 높은 셈이다.
김: 탈북자 선교를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임: 2003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한인장로교회 담임으로 사역하던 중, 탈북여성을 만나 교회에 간증집회를 초청하면서 북한선교는 탈북민을 복음화 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고, 같은 뜻을 품은 캘리포니아 얼바인베델한인교회 손인식 목사님과 2004년 9월 북한자유를 위한 통곡기도회(KCC)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역이 확장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15년 째 이 사역을 섬기고 있다.
김: 탈북민을 위한 부산장대현교회를 설립하게 된 배경과 그 과정은?
임: 2006년 2월, 10년 동안의 이민목회를 접고 한국 고신대학교 교수로 재부임하게 되었다. 2007년 1월 첫 주부터 탈북민들이 가장 많이 밀집되어 살고 있는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을 중심으로 개별적 상담과 돌봄을 시작하였다. 모임이 발전되고 수도 늘어나게 되자 2007년 7월 1일, 한 식당건물에서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 당시가 마침 평양장대현교회 부흥 100주년 기념의 해여서, 교회이름을 부산장대현교회라고 지었다. 개척당시 성인 6명 아이들이 3명이었다. 이것이 부산장대현교회의 시작이다. 올해로 설립 11년이 되었으며, 현재 아이들까지 포함하여 매주 90여명이 출석하고 있다.
김: 탈북아동을 위한 장대현학교도 운영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 현황은 어떠한가?
임: 장대현교회 성도들의 일부 청소년자녀들이 한국학교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여 등교거부를 하고 집에 은둔하거나, 어떤 아이들은 서울 경기지역의 탈북대안학교로 보내기도 하였는데, 이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수도권 지역에 거의 밀집되어 있는 탈북학교를 보면서, 지방에도 탈북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기회가 닿는대로 방송국과 각 교회에서 계몽하고 다니던 중, 2012년 9월, 집사님 한 분이 양로원으로 사용하던 현재의 건물을 무상으로 기증해 주었다. 이 건물을 중심으로 정부로부터 재단법인을 허가받아 탈북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장대현학교를 시작하게 되었다. 학교시설로 리모델링하고 교사를 모집하고, 장대현교회 성도들의 자녀들이 중심이 되어 첫 입학생 12명이 들어왔다.
현재는 22명 전원 무상으로 학업을 받고 있으며, 학교 기숙사에서 기숙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 전임교사가 10명이고, 이 중 4명이 원어민 영어교사이다. 두 명은 3년 째 장대현학교 영어교사로 부임한 원어민 선교사 부부이고, 한 명은 미 국무성 풀브라이트장학재단에서 1년간 파견한 원어민 영어교사, 나머지 한 명은 개인적으로 장대현학교에 1년간 자비량으로 자원하여 온 원어민 영어교사이다. 그 외에 40여명의 자원봉사자 시간제 교사들이 방과 후 수업을 맡아 탈북학생들에게 눈높이 맞춤교육으로 헌신하고 있다. 북한동족을 사랑하는 교사들이 자원하여 매일 방과 후 봉사를 하고 있다.
2016년도에는 8명 모집에 54명의 학생들이 지원하였고, 올해 현재도 6명 모집에 80명넘는 학생들의 입학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중이다. 향후 50명 수용 가능한 기숙사를 학교 옆에 증축하기 위하여 기숙사 부지를 확보해 둔 상태이다. 이 역시 북한선교에 헌신된 교회와 성도들의 헌금으로 세울 것을 목표로 기도 중에 있다.

기본에의 회귀
북한 선교의 중요한 영역인 탈북민 선교에 대해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 헌신자의 노력으로 희망의 빛이 보인다. 이 불씨를 살려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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