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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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요한은 밧모섬에서 본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모두 기록하여 증거하면서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다”(계 1:3)라고 말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는 단수(單數)이고, ‘듣는 자들’과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은 복수(複數)이다. 이는 초대교회의 예배 때에 한 사람이 두루마리 성경을 읽고, 청중은 듣는 장면을 연상시키고 있다. 그 시대는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가 매우 중요했다.
◇역사적 교회의 예배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사람의 인도자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신구약성경 중)을 읽고, 설교자가 그 계시의 뜻(암호)을 청중에게 전달(해독)하는 것이 설교이다. 따라서 설교는 구약에서부터 신약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비밀인 독생자(구속자)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역사를 사람들이 깨닫게 하는 것이다. “이는 저희로 마음의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원만한 이해의 모든 부요에 이르러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라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어 있느니라”(골 2:2,3).
◇이 하나님의 말씀인 계시는 어떤 인간에게 직접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성경이 완성될 때가지는 언제나 그 종 천사의 손을 통해 주어졌다. 요한이 받은 계시도 “그 천사를 통해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지시하신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사람들 중에도 누가 자신의 환상이나 꿈을 하나님의 계시로 착각하거나, 자신이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었다는 것은 오각(誤覺)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은혜 시대의 하나님은 천사 대신 성령을 통해 역사하신다.
◇예수 그리스도는 2000년 전 유대땅 베들레험에 마리아를 통해 탄생하심으로써 비로소 존재한 분이 아니고, 태초부터 말씀으로 선재(先在)하신 독생자이시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니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 1:1) 그가 ‘때가 차매’ ‘은혜를 입은 여인’ 마리아를 통해 이 세상에 성육신(인카네이션) 하신 것이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6-8). 또 히브리서는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고 또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히 1:1,2)라고 했다.
◇그러므로 모든 설교는 자기의 종교적 체험이나 비전을 설파하는 것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인 말씀의 뜻을 해독하고 해석하는 것임을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여기에 기복(祈福)이 끼어들 자리는 결코 없다. 기복은 소시민들의 평범한 소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세속적 욕망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기복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와 무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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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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