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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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성직자나 장로들에게만 함께 하시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자녀 옆에 계신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받았는가, 받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바울의 행적을 보아도 주님이 그를 선택하여 세계적인 사도로 세우신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럼 주님은 어떻게 당신에게 임재하시는가. 바울의 경우를 살펴보자.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은 사울을 바울로 변화시키셨다. 그는 다메섹에서 변화되기 이전에는 주의 제자들을 핍박하는 자였다. 주의 제자들이 그로 인하여 죽임을 당하기도 하였다. 주님은 그런 사울에게 정면으로 대응하였다.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사도행전> 9:3-5). 이를 보면 주님은 십자가의 보혈을 이루신 후 성령이 되어 하나님의 자녀와 함께 하심을 알 수가 있다. 성령이 함께 하실 때 바울은 온갖 박해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서부터 당시 세계의 중심지였던 로마에까지 복음을 전파할 수 있었다.
그럼 주님은 바울에게만 임하였는가. 주님은 베드로에게 꿈을 통하여 세계적인 비전을 가지고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셨고, 바나바에게 바울과 동역하는 일을 맡기셨다. 주님은 베드로가 중풍병자를 고치고 죽은 사람을 살리도록 인도하셨고, 바나바가 자기 재산을 주님께 바치고 전도하는 일에 힘쓰게 하였다. 주님은 그 제자와 사도들에게 임하셨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에게 임하셨다. 주님이 동행하셨기에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릴 수 있었으며, 주님이 계획하셨기에 한국인들이 일제 식민지 현실과 전쟁을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가 있었다. 주님이 인도하셨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10위 안에 드는 무역 대국이 될 수 있었으며, 주님이 한국인으로 하여금 분단의 현실을 극복하도록 하실 것이다. 그리고 주님은 이 땅의 800만 기독교인을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속의 껍질을 벗고 그 진정성을 회복하도록 인도하실 것이다.
이를 보면 주님은 몇몇 성직자나 장로들에게만 함께 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임재하심이 분명한 것 같다. 주님은 여러분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입재하신다.
나는 한때 성담론을 연구하는 학자였고, 약간의 글 쓰는 재주도 있던 작가였다. 그리하여 성의 본질을 알기 위하여 수많은 이론 서적과 야동을 보았고, 시낭송회 등을 찾아다니며 나의 글재주를 뽐내기도 하였다. 나의 딴따라 기질은 대중을 웃겼고, 산문집 『내 마음의 풍경화』(시문학사, 2016)를 통하여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나에게는 늘 질문이 따라다녔는데, 그것은 ‘주님이 나와 동행하시는가’ 하는 것이었다. 주님이 나와 동행하신다면 바울처럼 그 음성을 들려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였다. 때에 따라서는 주님이 옆에 안 계신 것처럼 행동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여성에 대한 시선의 변화였다. 어느 날 아름다운 여성과 사귀고 싶다는 욕망이 사라졌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협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주 예수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니라”(<로마서> 8:35-39).
주님이 나를 사랑하시기에 내 안의 부정적인 욕망을 물리칠 수 있도록 인도하셨고, 성령이 나를 통하여 바른 길로 나아가도록 인도하셨다.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가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로마서> 8:13-16)
내가 그분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분이 나를 택하시고, 그분의 자녀로 삼아 주셨다. 믿음은 그분이 나를 자녀로 삼아 주셨다는 데에 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성령이 나와 동행하시는데, 내가 어찌 죄를 지을 수 있으리오. 성령이 사탄 마귀로부터 나를 보호하시는데, 내가 어찌 영적 전쟁에서 이기지 않으리오. 성령이 함께 하심으로 나는 욕망을 이길 수 있었고, 나약함을 벗어날 수 있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에게 동행하셨던 주님은 오늘도 나와 함께 하신다.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나를 행복과 평화의 길에 들어서게 하신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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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의 행복론 -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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