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목사는 지난 11월 13일 경기도 평택시 시온은혜기도원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전반적인 경과를 설명했다.
“2주에 120만원, 고액 연수교육 이수했지만···”
신 목사가 밝힌 바에 따르면 애초 신 목사는 한기총 가입교단인 개혁혁신이라는 교단의 부총회장으로 있었으나, 지난 6월 2일 백석측 서울강북노회 노회장 진모 목사가 신 목사를 찾아와 자신의 노회에 가입할 것을 설득했다. 이에 응하기로 한 신 목사는 개혁혁신 교단의 탈퇴광고를 진 목사가 운영하는 신문에 유료로 게재하고 교단을 탈퇴하게 된다.
이후 서울강북노회에 가입한 신 목사 외 5명은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2주간 열린 ‘교단가입자 연수교육’에 1인당 120만원씩 총 600만원을 내고 참여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신 목사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신 목사는 “자신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2주간 성실히 교육에 임했으나, 별다른 이유 없이 수료증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반대로 교육 참여자 중 2주 동안 단 한 시간만 응하거나, 참석을 안 한 사람도 다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수료증이 배부됐다고 밝히며, 교단가입자 연수교육의 허술함도 고발했다.
“진 목사가 총회는 자기 말이면 다 된다고 했다”
문제는 신 목사가 받은 교단가입자 연수교육 자체가 애초 교단 가입을 허락받은 목회자들을 상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신 목사가 이 교육에 임했을 때는 교단가입이 승인됐을 때나 가능한 일이다.
이는 교단가입 과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본래대로라면 노회가입서류 제출 및 정치부 심사 -> 정치부 가입 승인 후 교단가입증명서 발급 -> 교단가입자 연수교육 이수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신 목사 역시 정치부의 가입을 승인받지 못했다면 교단가입자 연수교육에 받지 못해야 정상이지만, 교단은 신 목사에 120만원의 교육비를 받고, 연수교육에 등록을 시켰다. 이에 신 목사는 과정상의 문제를 노회장인 진 목사에게 제기했으나, 진 목사는 “내가 다 알아서 하겠다. 백석대신총회는 내 말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신 목사는 “진 목사를 믿고 가입을 진행했다. 노회비로 50만원을 내고, 120만원 내고 연수교육을 받을 때 당연히 교단가입까지 문제 없이 이뤄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이제와서 가입을 불허한다는 것이 대체 무슨 법인가? 이것은 사기이자 기망이다”고 분개했다.
허나 일부에서는 애초 서울강북노회에서 정치부로 신 목사의 교단가입서류를 올리지 않았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회기 정치부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9월 총회 전까지 교단 가입자에 대한 심의를 한 적이 없다”면서 “아마도 해당노회서 서류 심사 자체를 정치부에 넘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교단 가입 당시 관계자들의 녹취 및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근거로 손해 배상 및 법적인 책임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휴거설’ 여 목사 검증 없이 총대까지”
이뿐 아니라 백석대신측의 교단 가입 심사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때 휴거설을 주장했던 OOO 목사는 자신과 같이 계절학기를 이수한 뒤, 별다른 조사 없이 가입이 완료됐고, 지난 9월 총회에서는 여성총대로까지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신 목사는 “한때 휴거설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 목사는 아무런 조사도 없이 교단에 가입시키고 총대로까지 세웠다”면서 “과거 이단 전력이 있는 인물은 아무런 검증도 없이 몇 개월만에 총대까지 올리면서, 이단도 아닌 나에 대해서는 왜 불허를 하는가? 혹시 일부러 문제 삼아 무엇을 바랐던 것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신 목사가 거론한 OOO 목사는 별다른 제재 없이 총대로서 총회에 참석했고, 그 이후 자신의 과거와 관련한 회개문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신 목사는 이주훈 총회장으로 앞으로 보낸 내용증명에서 백석대신총회 이대위 관계자들이 문제가 있는 인물을 찾아가 식사를 대접받고, 돈을 받은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며, 필요시 이를 다 폭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목사가 백석대신총회에 대한 각종 폭로를 예고한 가운데, 총회측의 반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