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일명 순복음교단으로 알려져 있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가 분열한지 10년만에 통합을 선언했다. 네 가닥 혹은 다섯 가닥으로 갈라져 있는 기하성교단 가운데 대표적 교단인 ‘여의도순복음총회’와 ‘서대문총회’가 11월 20일 역사적인 통합을 이룬다고 공고했다. 이들은 기하성총회가 성령으로, 미래로 새시대를 선언한다면서, “지난 수년동안 지속된 갈등과 정쟁을 치유하고 새롭게 하나 되어 기하성총회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기하성은 20세기 초 미국교회의 현대오순절운동에서 비롯된 성령운동을 주도하는 교단이다. 이런 교단이 한국에 와서 여러 이유로 갈라지게 시작해 지금은 5~6개 교단으로 갈라져 있다. 성령은 하나인데 성령운동 교단이 갈라지는 것은 신앙의 정체성과 윤리적 패배이다. 그나마 이번에 두 교단이 통합을 선언한 것은 그래도 한국교회에 하나의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하성은 6.25 전쟁 직후 1953년 4월에 한국교회의 아웃사이더 교단으로 창립되어, 장로교 중심의 한국교회에 다이나믹한 성령운동으로 부흥운동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교회와 교단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지 못하고 1980년대에 기하성과 예하성으로 갈라졌다가 다시 합하는 등 통합과정이 있었으나, 끝내 화합을 이루지 못하고 예하성과 다시 갈라섰다. 그 과정에서 기하성 자체의 분열이 심화되어 여러 갈래로 나뉘었다. 그래도 기하성은 한국교회의 주류교단에 편입될 수 있었다. 지금은 여의도총회와 서대문총회 외에 광화문총회와 신수동총회가 따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두 교단의 통합은 매우 큰 상징적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기하성은 두 교단의 통합으로 만족하지 말고, 나머지 교단들도 하나가 되어 명실공히 순복음교단의 대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한국교회는 순복음교단의 통합을 시작으로, 장로교의 통합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장로교는 같은 신학, 같은 신앙, 같은 교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금 300개 교단으로 갈라져 있다. 여기에는 아무런 명분도 없는 교단들이 수두룩하다. 이래서는 안된다. 장로교 대통합운동도 일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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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성 교단의 통합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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