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전광훈 목사가 주최자로 예고 됐지만, 이날 기자회견이 사랑하는교회에서 열렸고, 또 변승우 목사가 기자회견 내내 배석하며, 기자회견 주제는 자연스레 변 목사에 대한 부분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최근의 행보와 관련해 교계 일각에서는 대신교단 총회장까지 지낸 전광훈 목사가 이단 인사와 손을 잡았다는 지적을 펼치며, 상당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 목사는 변승우 목사가 전혀 이단이 아니라는 점을 확신하며, 오히려 한국교회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제2, 제3의 변승우 목사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사회와 교회가 위기일 때 젊은 목사가 발 벗고 나서 열심히 하면 이를 응원하고 칭찬해 줘야 할텐데, 일부에서는 이를 질투해 어떻게든 깨부수려 한다. 그리고 이를 깨부수는 방법이 흔해빠진 이단시비다”면서 “사랑하는교회의 폭발적인 성장을 눈여겨 봐야 한다. 이런 교회들이 연이어 나오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변 목사에 대한 이단시비에 대해 “불과 한 두 사람이 변 목사를 이단으로 매도하고, 책 한 두줄을 문제 삼아 이단으로 정죄했다”면서 “나도 처음에는 동대문에서 교회가 폭발적으로 부흥하니, 나에게 이단이니 뭐니 하며 수도 없이 찾아오더라. 하지만 이런 억측을 정면으로 맞부딪쳐 지금까지 이겨왔다”고 덧붙였다.
변 목사 뿐 아니라 한국교회 이단시비가 도를 넘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소위 ‘이단 전문가’를 자처하는 자들이 돈벌이를 목적으로 이단시비를 자행한다는 것이다.
전 목사는 “작금의 한국교회에는 요한웨슬리, 조나단에드워즈, 조용기 목사 등과 같은 부흥사들이 나와야 하지만, 20-30대 젊은 목사들은 자칫 이단이라고 찍힐까봐 쉽게 나서지 못한다”면서, “너도 나도 이단연구소를 만들어 돈을 벌려고 한다. 큰교회 상대로 이단시비를 걸어 돈을 요구한다. 더 이상 이런 행태를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전 목사가 현재 증경총회장으로 있는 대신백석측은 과거 합동정통 시절, 교단 소속이었던 변 목사를 제명 출교한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증경총회장인 전 목사의 발언은 교단 역사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부분이다.
전 목사는 해당 사건에 대해 자신 역시 나름의 조사를 펼쳤다며 “변 목사에 대한 이단 시비는 교리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교단 내 유력 목사 교회의 교인 몇몇이 변 목사 교회로 이명해 오며 벌어진 일이다”고 말했다. 즉, 자신의 교인을 변 목사에게 빼앗긴 해당 목사가 앙심을 품고, 변 목사를 시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 목사는 “이러한 일은 한국교회 역사에서 흔히 있어 왔다. 서대문에서 순복음교회가 부흥하던 시절, 장로교회 교인들이 그쪽으로 몰리니, 이단 삼단 시비를 걸었다”며 변 목사 문제 역시 이런 맥락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를 이어 받아 직접 답변에 나선 변승우 목사는 자신에 대한 시비가 애초 ‘이단’에 대한 부분이 전혀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특히 “합동정통측(현 대신백석)의 제명, 출교 결의과정에서 이단성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다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랑하는교회는 헌당예배와 임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광훈 목사 뿐 아니라, 한기총 증경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지덕 목사, 이용규 목사 등이 참여해, 설교, 축사 등 주요 순서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