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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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전국시대 당시 위나라 왕이 조나라를 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세울 때다. 위나라의 참모 계량이 여행 중 이 소식을 접하고, 급히 위나라로 돌아와 서둘러 왕을 접견하려 입궁 했다. 그를 본 왕이 ‘자네는 여행을 떠나지 않았는가? 무슨 일이 있기에 이리 급하게 돌아 왔는가?’ 라고 물었다. 계량이 대답했다. ‘제가 여행 중에 아주 재미있는 사람을 만났기에 폐하께 급히 알려드리려 왔습니다. 제가 조나라의 태행산에 있을 때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자가 초나라로 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초나라로 가려면 남쪽으로 가야한다고 일러주었지요. 그러나 그 사람은 “상관없어요. 말이 워낙 좋고  빠릅니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이 아무리 좋아도 그쪽은 초나라로 가는 길이 아닙니다”라고 했지요. 그 사람은 “또 걱정이 없어요. 여비를 많이 챙겨왔으니까요”라고 대답 했습니다. 제가 또 “여비가 무슨 소용이 있나요? 길이 초나라로 가는 길이 아닌데”라고 하자 그 사람은 “제 마차의 마부는 실력이 매우 좋아요”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런 조건이 다 좋다고 해도 북쪽으로 가면 초나라와 멀어만 집니다”라고 했습니다.    
계량의 이야기를 들은 왕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사람 참 어리석기 짝이 없구나”, 그러자 계량이 말을 이었다. “폐하의 대업은 천하통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가 강대해져야하고 군을 정예화해야 합니다. 조나라를 친다면 약간의 땅과 명망을 얻을 수 있겠지만 어찌 하시겠습니까? 섣불리 전쟁을 치르면 대업과는 더욱 멀어지게 됩니다. 제가 여행 중 만난 사람과 같습니다” 계랑의 말을 들은 위나라 왕은 결국 조나라를 공략하는 방향을 바꿨다고 한다. 남원북철(수레의 끌채는 남으로 향하고 바퀴는 북으로 향한다는 말로 마음과 행위가 모순됨을 이름)이라는 고사 성어를 남긴 이 이야기는 우리 인생이 걸어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잘 설명해 준다. 생각해 보자. 우리는 본 예화의 주인공처럼 가야할 바른 길을 버리고 명예, 권력, 물질, 쾌락, 때문에 종종 돌아가기의 유혹에 빠지고, 혹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길을 곡선으로 빙빙 돌아가 버린 참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었던가? ‘돌아가기’를 싫어하면서도 간혹 뒤를 돌아보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지 않았는지 말이다. 사회학자들은 이를 일컬어 ’길 잃음의 현상‘이라고 칭한다. 길을 잃은 나그네처럼 체력과 시간을 낭비하면서 어떤 효과도 내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오늘 날 신앙으로 가는 길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우리의 행복한 가정과 교회와 사회와 나라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기독교 안에 있는 이단들과 미신적인 사이비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 이단들은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하거나 인성을 부인하고 또 절대적인 성경의 교훈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으며 일부를 왜곡 해석하거나 다른 무엇을 성경에 첨가해 해석 한다. 또 어떤 이단들은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믿으면서도 자기들의 지도자가 재림한 예수라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시한부 종말을 주장하면서 성도들을 거짓 교훈으로 미혹해 기존 교회를 떠나 자신들에게 와야만 구원받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단들은 사도베드로의 경고처럼 멸망에 이르게 될 것이다(벧후 3:16). 지금 우리는 마지막 때를 살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영의 눈을 바로 뜨고 이단적인 가르침에 경계해야 한다. 혹시 어떤 성도가 부지중에 사악한 이단에 빠진 자가 있다면 먼저 그들을 사랑과 긍휼과 인내로 경고하고 훈계함으로써 떠나도록 권고해야 한다(마 18:15~20). 그래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교회의 순결을 위해 그를 징계해야 한다(고후 13:2).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 명예교수의 이야기이다. 그가 전에 사회사업기관인 월드비전을 돕고 있었을 때 그 기관의 한 선생이 이렇게 고백을 했다고 한다. 선생은 고등학교 상급반에 있을 때 예수 재림을 강조한 휴거집단에 들어가 그들이 지시한대로 예수를 영접하기 위해 열심히 전도에만 열중했다. 그곳에는 선생의 전도를 받고 온 자매가 있었다. 그들은 학교를 포기하고 그 집단에서 찬송과 기도는 물론 전도대를 따르는데 열중했다. 긴 세월이 지나면서 대학에는 가야하겠다고 생각해 이화여자대학교에 들어갔다. 대학에 있으면서 비로소 자신의 신앙이 잘못됐고 예수의 임박한 재림은 성경과 어긋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자기가 전도했던 자매를 찾아가 그 집단에서 나올 것을 권고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자매가 자기를 배신자라고 욕하면서 지옥문이 열려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느냐고 책망하더라는 것이었다. 선생은 잘못된 신앙을 갖게 되면 자신이 불행해질 뿐 아니라 다른 선량한 사람에게도 죄를 짓는 안타까운 사실을 깨닫고 과거를 뉘우치고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 후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 집단의 책임 목사라는 자는 여러 개의 적금 통장을 갖고 있었는데, 예수의 재림이후에 찾기로 되어있는 통장까지 숨겨두고 있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옛날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자주 발견하는 사태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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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신앙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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