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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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힘들다고 한탄하는 세밑에 훈훈한 미담이 있다. 12월27일자 인터넷 신문 기사에 의하면 ‘전주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 올해도 어김없이 왔다’라는 기사에서 19년째 전주시의 노송동에서 일어난 선행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기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기부 분위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전북 전주시 노송동의 ‘얼굴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세밑 감동을 전했다.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0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성탄절 전후로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수천만원이 담긴 종이박스를 몰래 놓고 사라져 붙여진 이름이다. 그는 첫 성금을 기부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무려 19년째 나타나 온정을 베풀고 있다.  
27일 오전 9시 7분께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에 40~5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날 전화를 받은 손명희 주무관은 “전화를 건 남성은 ‘주민센터 지하주차장 입구에 (돼지저금통) 있고,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별다른 이야기 없이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이에 직원들은 곧바로 천사가 언급한 장소인 지하주차장 입구로 달려갔고, 이 곳에는 돼지저금통과 현금 뭉치가 들어 있는 종이상자 하나가 놓여 있었다. 상자 안에는 5만원권 지폐다발과 동전이 들어있는 돼지저금통이 있었다. 이날 그가 놓고 간 돈은 총 5020만1950원에 달했다. 또 상자 속 A4 용지에는 큼지막하게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내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혀져 있었다. 그의 소리 없는 기부는 해마다 연말을 기점으로 이뤄져 19년간 모두 6억834만660원에 달한다.
전주시는 이 성금을 지난해와 같이 전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시민 한보영(28)씨는 “올해는 유난히 지역 경제가 어려워 천사도 많은 부담을 느껴 오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었다”면서 “아무일 없이 올해도 아름다운 소식이 전해져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노송동 일대 주민들은 매년 지속되는 천사의 뜻을 널리 기리고 그의 선행을 본받자는 의미에서 숫자 천사(1004)를 본딴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지정하고 지역의 홀로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을 돕는 다채로운 나눔과 봉사를 펼쳐오고 있다.
전주시는 그의 선행을 기리기 위해 ‘얼굴 없는 천사여, 당신은 어둠 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참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고 쓴 표지석을 세우고, 천사가 오가는 길을 보행자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길로 만들었다.’
필자는 이러한 선행을 하고 있는 얼굴 없는 천사가 기독교인이기를 바라면서 작금의 교계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공명심을 꼬집고자 한다. SNS가 일상에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라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들 속에는 자기 자랑으로 가득차 있는 얼굴들을 대할 때에는 찜찜한 마음이 든다. 예를 들면 세계의 어느 거물 대통령으로부터 자랑스러운 상을 받았다든지, 국내 거물 정치인들과 식사를 함께 했다든지 등등의 소식을 접할 때에는 평소에 존경했던 마음이 싹 가셔버린다.
위에서 언급했던 경우들은 대부분 교회의 헌금을 통해서 사용하여 얻은 감사장의 경우가 많다. 즉 교인들이 하나님의 영광과 선교를 위해서 드린 헌금을 마치 자신의 의사에 따라서 선심 쓰듯이 집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자기 자랑과 돈 자랑에서 벗어나야 하겠다. 오히려 겸손하게 주님의 뜻을 실천해야 하겠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돈을 어떻게 처리했는가? 고린도 교회를 통해서 예루살렘교회의 성도들을 위해서 헌금 전달할 때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내가 이를 때에 너희의 인정한 사람에게 편지를 주어 너희의 은혜를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하리니, 만일 나도 가는 것이 합당하면 저희가 나와 함께 가리라(고전 16:3-4)”라고 했다. 이는 성도들의 헌금을 참으로 귀하고, 어렵게 다루고 있는 바울의 모습이다. 즉 성도들의 헌금은 목적이 분명하게 집행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필자는 오늘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와 얼굴 있는 자랑거리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어느 날 천국에 갔을 때에 지금은 볼 수 없는 얼굴 없는 천사의 모습을 보고 싶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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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와 얼굴 있는 자랑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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