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이번 대표회장 후보로 등록하며 제출한 소속교단 추천서가 잘못됐다는 근거에서다. 앞서 전 목사는 대표회장에 출마하며 필수 등록서류인 소속교단추천서를 본인을 총회장으로 한 ‘대신’ 교단의 추천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전 목사는 대신 총회에서 총회장을 역임한 지 한참 된 인물로, 정작 대신총회에서는 전 목사를 제명한 상태였다. 결정적으로 전 목사의 소속이 ‘백석대신’으로 확인되며, 전 목사의 소속을 두고, 선거 당시부터 큰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전 목사와 경합했던 김한식 목사를 후보로 낸 합동장신측은 당시 전 목사의 소속교단 문제를 명백한 선거 탈락 사유로 지적하며, 이를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영훈 목사)에 적극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선관위는 전 목사의 선거 자격을 그대로 인정했다.
이번 소송에서 합동장신측은 현재 전 목사가 백석대신의 회원임을 증명하는 여러 증거들과 함께, 전 목사가 본인이 총회장임을 주장하는 대신 교단의 허구성을 주장했다.
합동장신측 총회장 홍계환 목사는 “전 목사는 대신 교단에서 제명되고, 증경총회장의 직위까지도 박탈당한 인물로, 그가 대신 교단임을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면서 “결정적으로 전 목사는 아직 백석대신에서 탈퇴조차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최근까지도 백석대신의 소속노회에 상회비까지 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광원 총무는 “한기총이 매번 선거마다 소송전으로 연결되는 것에 심히 마음이 아프지만, 너무도 명백한 불법을 행함에도 이를 선관위를 바로 잡지 않는 것을 보며, 묵과할 수 없었다”면서 “한국교회 모두가 다 아는 거짓을 두고, 눈가리고 아웅하는 행태를 하는 것은 한기총의 수치다”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합동장신측은 전광훈 목사의 범죄 경력을 문제 삼았다. 일반적인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현 집행유예 중인 전광훈 목사의 후보 출마는 불가하다는 것이다. 또한 정기총회 당일 선거 진행 상의 문제도 지적하며, 이번 선거의 원천적 무효와 전광훈 목사의 당선 무효 및 직무정지가처분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소송에 대해 전 목사는 “일부 목사들이 나를 세상법정에 고발했다. 그들이 한기총의 문제를 또 법정으로 가지고 갔기 때문에 앞으로 한기총을 혼란에 빠뜨리는 자들은 사법부에 판단을 받아 다시는 한국교회에 부정한 일을 행하지 못하도록 특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