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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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로트르담 대성당이 4월 16일 화재로 불탔다. 파리대주교좌 성당이기도 한 로트르담 대성당은 1145년 로마네스크 양식을 기초로 세느 강 시테 섬에 건축된 성당이다. 그런데 노트르담 성당은 건축된지 50여년 만인 1194년에도 대화재로 성당 서쪽 부분이 소실되어 30여년에 걸쳐 재건축 되었고, 또 프랑스 혁명 때 심하게 파손되어 19세기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한 바 있다. 성당 내부는 172개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으로 장식되어 있고, 또 내외 벽면에는 성경 내용을 담은 4000개의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다행인 것은 그 유명한 ‘장미창’과 스테인드글라스는 이번 화재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유럽이나 남미 등 가톨릭 국가의 주요도시에는 대성당이 많이 있다. 이들 성당은 대부분 성모 마리아에게 헌당된 것으로 조교좌 성당으로 쓰인다. 로트르담 대성당도 성모 마리아에게 헌당되었다. 로트르담(Notre Dame)은 “우리의 귀부인”이라는 뜻으로, 인류의 최고의 귀부인인 성모 마리아를 지칭한다. 그러면 왜 이렇게 많은 대성당들이 성모 마리아에게 헌당되었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영원한 로고스인 말씀이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인간 예수로 오셨기 때문이다(눅 1:26-38). 마리아의 순종이 없었다면 인류 구원의 역사는 또 다른 순종하는 마리아가 태어날 때까지 기다렸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기독교는 431년 에베소 공의회에서 그 예수를 낳은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theotokos)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후 성모 마리아는 로마교회에 의해 차츰 신격화 되어 ‘천상의 모후’ ‘조물주의 모친’ ‘지혜의 보좌’ ‘공경하올 그릇’ ‘황금의 전’ ‘언약의 궤’ ‘하늘의 문’ ‘천신의 여왕’이 되어(천주교의 성모덕서 기도문) 성경의 마리아와 멀어져갔다. 성경에는 이 마리아에 대해 ‘주님의 어머니’(눅 1:14), ‘예수의 어머니’(요 2:1), ‘그 어머니’(요 2:12), ‘네 어머니’(요 19:27), 또는 “내 주의 모친”(눅1:43), “그 모친”(요 19:25), “예수의 모친”(행 1:14)이라고 불리웠을뿐,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불리운 사실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로마교회는 마리아를 신격화하여 마리아가 예수를 수태할 때 원죄에서 면죄되어 무죄하며, 예수님처럼 육체가 승천했다고 믿으며, 마리아를 또 다른 중보자로 세워 중보자이신 예수에게 보다 자애로운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사람이 더 많다. “오, 거룩하신 하나님의 어머니시여, 우리는 당신의 보호의 품안으로 들어갑니다” “원죄 없으신 여왕이여, 세상의 죄를 면하여 주시는 천주의 고양이여,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라고 기도한다.
◇마리아는 인류의 모든 여인 가운데서 가장 공경 받아야 할 여인임엔 틀림 없다. 그를 통해 하나님의 독생자가 인류의 구세주로 오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리아도 하나님의 피조물 가운데 한 인간임으로 숭배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역사적 기독교가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어머니’라는 칭호를 부여할 때, 그것은 마리아를 높여 숭배하려는데 있는 것이 아니었고, 예수님의 신성(神性)을 강조하기 위함이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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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르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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