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의 행복론 - 103
2019/04/26 11:2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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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왕의 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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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역사에서 남북투쟁시대에 유다왕국의 아사왕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개혁자로서 성공한 왕이었지만, 군사 외교 정책의 실책으로 하나님의 책망을 받았다.
그의 외교 정책은 세상적으로 보면 매우 지혜로운 것 같아 보인다. 유다가 이스라엘과 자주 충돌했던 시기에 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라마를 건축하여 유다에 있는 성전으로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막았다. 그러자 아사는 이스라엘과 접해 있던 나라 아람 왕의 벤하닷에게 "은금"(뇌물)을 보내어 이스라엘을 공격해 달라 하였다. 이에 벤하닷은 이스라엘 성읍들을 공격하였다. "벤하닷이 아사 왕의 말을 듣고 그의 군대 지휘관들을 보내어 이스라엘 성읍들을 치되 이욘과 단과 아벨마임과 납달리의 모든 국고성들을 쳤더니"(『역대하』16:4). 이에 다급해진 바아사왕은 유다와의 접경에 있던 "라마 건축하는 일을 포기하고 그 공사를 그친" 후 아람왕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치중한다. 그러자 유다의 아사왕은 "바아사가 라마를 건축하던 돌과 재목을 운반하여다가" 유다에 "게바와 미스바를 건축하였"다. 이는 세상적으로 보면 매우 훌륭한 외교 정책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책망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선견자 하나니가 유다왕 아사에게 전한 말은 이러하다. 아사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을 때에는 아무리 강한 군대를 상대하여도 다 승리하였는데, 벤하닷과의 은밀한 거래는 여호와를 의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람 왕의 군대가 아사 왕의 "손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 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다(『역대하 16:7-9)』). 아사왕은 이 말에 크게 진노하여 그를 감옥에 던질 뿐 아니라 그를 따르는 사람들도 학대하였다(『역대하』16:10). 또한 그는 하나님의 징계로 그 발이 병들어 심히 중하였으나 그 때에도 여호와께 구하지 아니하고 의원들에게 구하였다(『역대하』16:12).이는 의원에게 구한 것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그가 어려울 때 사람에게 의지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불신앙을 꾸짖는 말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병들어 그 일이 있은 지 2년 후에 죽었다.    
이와 같은 역사적 사실을 보면 지도자가 진리에 기초한 정책을 펴지 않을 때 하나님의 책망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를 보면 개인도 진리에 기초한 원칙대로 살아가야 함을 알게 된다.
 필자도 지난 삶을 돌이켜 볼 때 진리에 기초한 원칙대로 살아왔음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순전히 성령이 인도하신 대로 따른 결과였다. 독자들도 잘 알다시피 필자도 젊은 나이에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 학위를 딴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새벽 잠을 줄여가며 독서와 논문을 써야 했고, 서너 살 안팎의 아이들과 노는 시간도 줄이며 연구에 매달려야 했다. 친척들 결혼식에 축하하러 갈 시간을 줄이고, 공적인 모임에 갈 때에도 교통 시간을 아끼기 위하여 택시를 타야 했다. 그리고 수 년간을 도서관에서 밤늦게 연구에 매진하면서 강의도 병행하여야 했다. 그러니까 어떻게든 학위를 따서 안정된 교수직을 얻어야겠다는 조바심이 앞섰다. 그러나 학위를 따 놓아도 교수직을 얻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십여 권의 저서를 출간하고 수십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지만, 그것이 교수 자리를 얻는 데에 결정적인 결과물이 될 수는 없었다. 한국 사회에서는 어떻게든 임용되고자 하는 대학에 연줄이 닿아야 했고, 그러한 연줄이 잘 닿으면 최종 후보에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그리고 연줄이 어쩌다가 잘 닿았다 하여도 지인들은 불의한 일을 요구하였다. 그것은 나에게 상당한 시간 고민과 갈등을 하게 만들었다. 다행인 것은 내가 그때 불의에 빠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내가 선교사인 형에게 자문을 구하였을 때, 형이 말하였다. "불의한 일로 네 영혼을 팔아먹지 말아라. 죽는 순간까지 네 양심에 따라다닐 불의한 일을 하지 말아라." 나는 형이 경제적인 지원을 할 수 없으니까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때 들었지만, 끝내 그 일을 하지 않았다. 근 3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나는 내가 불의한 일을 하지 않는 선택을 한 것이 매우 잘 한 일이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을 하게 한 결정적인 성경 말씀이 진리에 기초하지 않은 아사왕의 실책이었다.
분명 이 세계에는 진리가 살아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양심에 따라 진리대로 살려고 노력한다. 성경 말씀에는 의와 불의를 구별하게 해 주는 성령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성령은 내가 성적인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시며, 불의한 일을 경계하도록 이끄신다. 그리고 성령은 내가 사탄과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도와 주실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도 사탄이 시험을 하였는데, 나라고 해서 시험이 없을 리 없다. 그러나 나는 이와 같은 시험을 성령이 능히 이기게 하여 주시리라고 믿는다. 예수 그리스도가 그리하셨고, 믿음의 선진들이 그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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