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극단적 정치적 발언을 적나라하게 고발한 MBC의 보도 이후 전광훈 목사와 그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터넷 각종 포털에 전광훈 목사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전 목사는 그야말로 핫한 인물로 등극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최근 한기총 내부에서 전 목사의 초법적, 불법적 행태를 고발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앞서 전 목사에 대한 대표회장직무정지가처분이 법원에 의해 기각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계없이 현 한기총의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세력을 규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먼저 지난 5월 17일에 열린 제30-9차 긴급임원회에서는 한기총 언론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인기 목사가 현 한기총의 문제를 6개항에 걸쳐 지적하고 나섰다. 김 목사는 “한기총이 너무 폐쇄적이다. 법이 무너졌다”면서 “지난 4개월 동안 특별한 사항만 6가지를 위반했다. 한기총은 개교회가 아니라 연합단체다. 각 교단의 독자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교회의 사명을 따라 연합사역을 해야하는데 어떤 개인단체의 산하기관밖에 안 되는 인식이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광훈 대표회장은 한기총의 설립 목적을 무시하고 정관에 의한 규정과 절차를 위반하면서 살벌한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며 “한기총을 자신의 정치 목적을 위한 기독당의 하급기관으로 만들고 일개 단체(청교도영성훈련원)의 산하기관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광훈 목사의 집회영상을 보다보니 도가 지나치더라. 생중계 유튜브 방송을 보면 너무나 한기총을 비하하고 목회자들을 비하한다. 예를 들면 ‘내가 한기총 나가니까 의장 의장 하니까 이 XX끼들 말이야. 한기총 가니 전부 다 XX기같은 놈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한기총 어른들이 가만히 계시고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청교도영성훈련원이 과도하게 한기총에 개입하고 있는 문제도 지적했다. 김 목사는 “상임위원장 40명 중 10명 이상을 청교도영성훈련원과 관련된 사람이다. 이는 당연직 총회대의원으로 나중을 위한 사전 표 작업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광훈 대표회장은 스스로 내년 선거를 위해 130표를 확보했으니 연임은 물론 앞으로 10년은 한기총을 좌지우지하겠다고 말하고 다녔다. 한기총을 장기집권 하겠다는 전광훈 대표회장의 목적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외에도 최근 ‘한기총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한사모) 조직이 등장해 전 목사의 불법을 고발하고 나서며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완전히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한사모는 회원들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전 목사 취임 이후부터 여태까지의 전반적인 행적을 낱낱이 지적하며 이를 이대로 좌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기총이 기독자유당의 산하 기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노골적으로 표출하며 “불과 몇십만표를 가진 기독당이 1,200만 성도를 대표하는 한기총을 집어 삼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사모는 “기독교도 정치를 할 수는 있지만, 성직자는 성직에만 종사해야지, 정치활동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교회는 경상도편도, 전라도편도 아니고, 파랑당도 빨강당도 아니며, 오직 예수당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사모는 전 목사를 향해 “진정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성직을 내려놓고 정치를 하라. 국회의원이 좋으면 그렇게 하라”면서 “단 교회 헌금으로 정치하지 말라. 이제 그만 하나님을 속이지 말고, 순수한 성직자들과 성도들을 우롱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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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대표회장 ‘규탄’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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