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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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고 하신, 그 교회(에클레시아)는 어떤 교회인가? 그것은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이다. 이 교회는 세상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항상 그 형태가 드러나 보이고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것에만 있지 않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그 꼭대기에 십자가나 장닭을 세워놓은 교회당과 또 그런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제도와 직분과 동일시 될 수 없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이 순수하게 전파되고, 성례를 올바르게 집행하며, 한 분 창조주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찬양하고 경배하는 곳이면 어떤 가견적(可見的) 외형 없이도 어디든지 존재할 수 있다.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에 폭발적으로 일어난 그리스도교는 역사 속에서 너무나 많은 손상을 입었다. 어떤 때는 교회당은 곳곳에 있으나 진정한 교회의 존재는 사라진 것처럼 오랫동안 빛을 발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또 하나님의 말씀이 1천여년동안 전파되던 땅에서 이슬람 지배하에서 외형적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수백년 간 중앙아시아를 풍미했던 동방기독교의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엘리야가 여호와를 믿는 선지자가 모두 제거되고 나만 혼자 남았는데 저들이 나의 목숨도 찾는다고 절망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아직도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아니한 칠천명이 남아 있다고 했듯이, 교회의 외형적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운 그 곳에서도 그리스도께서 세상 끝날까지 지키시는 자기백성은 아직 남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수령제일주의 우상국가인 북한 땅에도 그리스도의 교회는 분명히 남아 있다.
◇우리는 때때로 세속주의화 한 가견적 교회의 모습을 보고 ‘교회가 타락했다’면서 실망한다. 심지어 어떤 이는 6만 개의 교회당과 1천만 신도가 있는 한국교회가 섬기는 것은 유일하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금송아지 우상이라면서 극단적이고 절망적인 비판도 가한다. 그렇다고 너무 실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진정한 교회는 그 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와 성령이 이끄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고 약속하셨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만물 위에 있고(엡 1:22), 인류 역사의 최후의 승리자이다(계21장).
◇히브리서 기자는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고 굳게 잡아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 수록 더욱 그리하자”(10:23-25)라고 권한다. 구원받은 백성이 모이는 교회는 동시에 그 구원을 증언하기 위해 세상 속으로 흩어지는 교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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