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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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생 온유와 겸손으로 한국교회를 섬긴 고 아천 정진경 목사의 10주기를 맞아 교계의 큰 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 등 정진경 목사와 함께 한국교회의 전성기를 일으켰던 이들 원로들은 정 목사의 10주기 추모예식에서 정 목사와의 생전의 추억을 나누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지난 93일 서울 신촌성결교회(담임 박노훈 목사)에서 열린 동 추모예식에서 이들은 정 목사에 대해 영원한 신촌교회의 목회자이자, 한국교회의 목회자, 목회자들의 목회자였다고 입을 모았다. 자신의 생애 마지막까지 오직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 헌신했으며, 월드비전을 통해 가난과 전쟁으로부터 전 세계 어린이들을 지키는데 총력했다고 회고했다.

 

이날 추모예식은 크게 1부 추모예배와 2부 추모행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추모예배에서는 정 목사의 동역자였던 림인식 목사가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목자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으며, 곽선희 목사, 김삼환 목사, 김호용 장로(대한성서공회 상임이사)가 추모사를 전했다. 김소엽 권사(대전대 석좌교수)는 추모시로 정 목사를 추억했다.

 

림인식 목사는 먼저 정진경 목사에 대해 신학교 교수부터 이사장까지 30년간 교육계에서 인재를 양성했고, 교단 총회장을 위시해 한국교회 연합사업과 교파를 초월한 집회를 많이 인도했다면서 시대를 대표한 목회자이자 설교가이며, 부흥사이자 학자였다. 행정가이자 교육가인 한국의 버터필드 목사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신, 예수님을 닮은 생활을 시종일관 하셨다. 그리고 말씀뿐 아니라 생활로 보여주며 실천하셨다영성과 신앙, 즉 삶에 관한 것은 지식이나 연구, 말이나 교육으로 배울 수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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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목사는 진실한 목회와 교회 생활은 예수님을 삶으로 닮은 목회자와 함께 교회 생활을 하면서 이뤄진다. 예수님을 그렇게 닮아가는 것이 그의 목회였다고 말했다.

 

추모사도 이어졌다. 곽선희 목사는 교회의 문제는 학문은 있는데 목회가 없거나, 목회는 있는데 신학이 부족한 것에 있다. 신학 없는 목회, 목회 없는 신학이 되어 교회가 흔들리고 있다그러나 정진경 목사님은 학자요 목회자였다. 성품도 예수님을 닮은 분이었다. 이러한 분이 우리 앞에 꼭 있어야 하기에, 오늘 더더욱 그립고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삼환 목사는 정진경 목사님은 어느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든 한국교회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모두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이라며 한경직 목사님이 복음을 위해 시작하신 모든 사역이 반세기 이상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정 목사님이 뒤에서 잘 이어가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호용 장로는 정 목사님은 성경을 번역하는 성서공회는 절대 흔들리거나 잘못 되면 안 된다고 늘 말씀하셨다그만큼 성경을 엄중하게 생각하셨다. 또 기회 있을 때마다 복음은 문화라는 옷을 입고 전해진다며 기독교 문화 확장을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장남 정인천 목사는 가족인사에서 해가 갈수록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져 갔는데, 이번에 다큐멘터리 영상을 만들면서 책도 다시 읽어보고 사진도 다시 꺼내보면서 그 기억들이 새로워졌다지금도 격려해 주시는 교우님들의 사랑에, 그리고 아버지에게 평생 복음 전하는 일을 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진 제2부에서는 정근모 박사(전 호서대 총장)정진경 목사의 생애와 사역을 주제로 강연을 전했으며, 신촌교회에서 직접 제작한 정진경 목사 추모 다큐멘터리도 상영됐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신촌교회 담임 박노훈 목사는 정진경 목사가 남긴 연합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아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위해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 약속했다. 박 목사는 정진경 목사님의 연합 정신을 이어 받아 후임 이정익 목사님이 한국교회 연합에 앞장섰고, 이를 발전시키셨다면서 신촌교회는 기성의 소속이지만, 교단을 넘어 한국교회로서 연합활동에 최우선적인 사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들의 불충으로 정진경 목사님의 거룩한 정신과 사상이 온전히 이어지지 못하는 측면도 있지만, 이를 지켜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9년 별세한 고 아천 정진경 목사는 서울신대와 아주사퍼시픽대학교, 애즈베리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신촌성결교회 당회장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서울신대 이사장, 호서대 이사장, 아주사퍼시픽대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교회연합과 사회활동에도 두각을 나타냈는데, 월드비전 이사장,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공동회장,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및 명예회장, 한국기독교학술원 이사장, 대한기독교서회 이사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대표회장 및 명예이사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및 명예이사장,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한국기독교선교 100주년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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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와 겸손의 목회자 아천 정진경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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