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관심을 모은 임원 선거에서는 목사부총회장에 현 증경총회장인 김송수 목사(동석교회)를 선출하며 교단의 안정적 발전을 꾀했다. 개혁측은 전도총회와 대통합 이후, 대내외적인 교단 운영, 정치 역량을 갖춘 인물들을 순차적으로 총회장에 추대하며, 한국교회 내 교단의 입지를 굳히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통합을 주도했던 조경삼 목사를 시작으로, 김운복 목사, 정학채 목사, 김송수 목사는 총회장과 부총회장을 두 번씩 역임하게 되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신임 총회장 정학채 목사는 “너무도 어려운 시대, 복잡한 시국에 겸손한 마음으로 무거운 직무를 받아들인다”면서 “우리 총회가 지금 이 시대에 해야 할 분명한 역할이 있다. 국민에 희망을 주고,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우리 총회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해 세상에 빛이되는 교단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기총의 중심 교단으로서 점점 무너져 가는 교계 연합활동이 다시 바로 설 수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부족한 사람을 위해 여러분께서 기도와 격려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특히 은급부 조직과 사업 시행을 원하는 의견들이 주를 이었다. 본 안건을 두고 지난 103회 총회에서는 1년 더 연구키로 유예한 바 있다.
부산노회(노회장 오천록 목사)는 “총회 회원 중에 50대 목사님들이 31.2%이며, 60대 목사님들이 37.4%이며, 70대 목사님들이 12%가 된다. 50~70대까지 80%다. 목회자 고령화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앞으로 10년 있으면 50%의 목사님들이 목회 일선에서 물러나 은퇴하게 된다. 빨리 은급을 위한 실행위원회를 구성하고 복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한 “해외 선교사로 수고한 목사님들 은퇴 후 한국으로 돌아오면 기거할 시설 또한 마련해 둬야 할 것”이라면서 “동역자로 목회하는 목사들이 갑작스럽게 사고사를 당했을 때 남겨진 후손들 도와야 할 당연성이 있다. 본회에서 통과 허락해 달라”고 헌의했다.
이와 대동소이한 헌의서들은 중부노회(노회장 김현창 목사)와 경남노회(노회장 하현봉 목사), 은급부(부장 박영채 목사)에서 제출됐다.
총회에서는 은급과 관련된 헌의안들이 다뤄졌으나 현실적인 문제와 시기가 이르다는 의견 등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외에 공천위원회와 특별위원회와 관련 규칙개정의 건을 상정한 규칙부의 헌의서는 위원회를 조직해 1년 동안 연구한 뒤 노회 수의를 거쳐 다음 총회에서 결의해 시행키로 했다.
또한 서울강서노회(노회장 윤원남 목사)가 헌의한 ‘헌법 개정에 관한 건’은 위원회를 조직하여 연구키로 했다. 이 헌의안에는 ‘담임목사의 70~100%’로 명문화된 원로목사의 생활비를 ‘담임목사에 준하여’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담임목사와 당회장을 별도로 명기하여 담임목사는 개교회 사역을 주관하고 당회장은 해외 및 현장지교회 사역과 당회를 주관하는 조항을 신설할 것 등을 골자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