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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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반대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교회가 최근에는 자유주의 가치에 확고한 중심을 두고 대한민국이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분명한 정책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뛰어 넘어 정치적 참여를 위해 행보가 읽힌다.
한국교회가 뜨겁다. 뜨거운 세상 복판 중심에 교회가 나섰기 때문이다. 찬반양론으로 뜨거워진 머리로는 해답이 없다. 분열된 감정의 표출과 정치적 행보로도 답이 없다. 특히 한기총의 전 대표회장의 정치발언은 일부 공감하는 측면도 있지만 한기총의 정체성과 추구하는 방향이 정치적인가를 묻게 한다. 이성보단 감성에 치중한 선동정치의 전행을 본 느낌이다. 기독정당을 위한 표를 가져오기 위한 전략인가?
교회는 시대의 방관자인가? 적극적 참여자인가? 하는 문제를 넘어 북한과 미국과의 문제, 한·일간의 문제, 문재인 정부와 조국 장관에 대한 문제 등 현안이 교회가 목소리를 내며 적극 나서게 하는 이유다. 포퓰리즘의 극치를 넘어 선심정책이 날마다 발표되고 나라 돈이 거덜나고 빚은 쌓여만 간다. 결국 청구서는 국민들의 몫이다. 대한민국은 이념과 과거에 매몰된 무능한 운동권에 의해 한계를 경험하며, 더 이상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극우는 적폐가 되고 과거는 친일, 친북은 종북, 한미는 영원한 동맹이라는 관념의 고착화는 불행하다. 탄핵과 과거에 매몰된 정치적 갈등을 미래의 희망으로 치환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차분함과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려는 진중함이 요청되어 진다.
교회가 길거리로 나섰다. 길거리 기도회는 자유 민주주의체제, 한미동맹, 경제회복을 위하여, 위정자들이 정녕 국민을 위한 봉사자가 되도록 순수 기도집회를 하자는데 동의하면서도, 정치적이진 말아야 한다는 전제를 생각하게 된다.
분열된 지금의 교회가 세상에 무엇을 줄 수 있을까? 줄 것이 없기에 목소리 높여 피켓들고 거리로 나가는 것이 교회의 역할과 사명이 맞기는 한 것인가? 교회는 이런 골목대장식 앞장서는 행동이 아니라 우선 할 일은 한국교회 연합기관들이 하나로 합치는 것이다. 더 이상 여러 말로 분열과 갈등을 정당화하면 안된다.
그리고 과거의 민족주의 대신 미래와 글로벌 시민으로 시선을 돌려 국제적으로 당당하고 자부심 넘치는 나라가 되도록 하는 캠페인을 주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3.1운동의 중심이었던 민족교회로, 민족이 사는 길은 100주년을 보내면서 그 정신을 계승하고 민족의 자립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지금과 같은 중국이나 일본, 북한 그리고 심지어 미국에까지 의존하는 방식을 뛰어 넘어서야 한다. 중국의 저가 상품과 값싼 노동력, 일본의 기술이전, 미국의 동맹으로서 경제적 지원 과 맞물려 이 민족의 근면 성실함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가져오는데 일익을 감당했다. 전쟁 폐허국에서 이렇게 세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경우가 없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축복이다. 그 중심에 교회가 있었다. 묵묵히 일하며 시대와 나라를 지킨 신앙인들이 있었다.  
집안에 여러 자녀가 있는 것처럼 교회에도 마찬가지이다. 보수와 진보라는 두 자녀가 있다. 하물며 나라에도 다양한 세력이 존재한다. 혹시나 친중, 친일, 친미, 친북일지라도 어느 한 쪽을 무조건 비판할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궁극적 목표는 그것을 딛고 넘어서야 자주 독립국가의 길을 가는 것이다. 그 길이 민족이 다시 사는 십자가의 길이자 제2의 안창호, 유관순의 길이다.
교회는 교회의 길을 가야 한다. 지금 교회가 할 일이 있다. 교회가 다시 사는 길은 가슴을 넓혀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 보수든 진보든 품고 한강의 기적을 만든 국민적 역량을 다음세대와 함께 미래세대가 희망을 갖는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관심과 역량을 쏟아야 한다.
교회여! 선동 정치에 발을 담구고 온 몸에 진흙탕 물로 뒤범벅되므로 교회의 사명을 잃어버리지 말자. 양극단의 길에서 정신 차리고 이성을 찾자. 시류에 영합하여 너무 흥분하다 교회의 본질을 벗어나진 않았는가? 한국교회가 그만 표류하고 갈 길을 찾게 되길 손 모아 기도하며, 교회는 교회이다. 교회가 이 시대의 마지막 희망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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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세상에 무엇을 줄 것인가?/이 효 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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