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블유’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이며 적극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동시에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권력과 위계가 아닌 인간에 대한 배려와 존중으로 수평적 사회구조로 변혁해 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연대’ ‘배려’ ‘존중’의 가치를 잘 드러낸 작품이다.
성평등부문상은 ‘미투’ 외침과 ‘상의 탈의’를 한 여성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분석한 KBS스페셜 <2018 여성, 거리에서 외치다>가, 생명 부문상은 청소년의 자해가 사회 문제가 되어가는 이 시대에 생명존중, 성평등, 평화, 이타심 등의 가치가 담긴 건강하고 선한 랩을 전파하여 생명의 소중함을 깨우친 EBS의 <배워서 남줄랩>가, 정의평화 부문상은 부산MBC의 예산추적프로젝트 <빅벙커>가 선정됐다.
<빅벙커>는 예산을 다룬 지역의 유일한 시사 프로그램으로 시민단체와 예산 전문가들이 모여 시민의 입장에서 지역 예산 집행과 관련한 의제를 설정하여 방송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자 한 프로그램이다.
올해의 특별상은 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10부작 EBS 다큐프라임 ‘역사의 빛 청년’ 시리즈 중 ‘청년’을 주제로 100년 전 독립운동을 참신하게 재해석한 <제 8부 ‘지금, 여기 유일한’ 편>이 선정됐다. 재미동포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를 통해 2017년 세계 대도시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에 위안부 ‘기림비’가 건립된 이후 올해 남산에 서울 기림비가 세워지는 전 과정을 취재한 이 프로그램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 평화의 의지가 보이며, 여성인권 증진이 오늘날의 ‘유일한’ 인 김한일 대표를 통해 새로운 독립정신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은주)는 “2018년 미투 운동 이후 여성 이슈가 부각되고 여성서사가 각광 받는 등 여성 이슈와 함께 소수자, 약자들에 대한 관심과 이들에 대한 포용력이 넓어지고 있음을 미디어를 통해 읽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장르의 방송프로그램이 제작되어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역사의 의미를 새기고 독립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고 언급했다.
올해 추천 작품은 생명, 평화, 성평등 부문에 총 모두 65편으로 ‘미투운동’ 확산과 젠더 이슈, 사회적 관심사인 정의와 공평의 문제를 환기시키는 프로그램,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한 프로그램이 많았다. 제23회 YWCA가 뽑은 좋은 TV프로그램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28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한국YWCA회관 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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