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방언(方言)을 ‘성령세례’의 증거로 보는 은사주의 교회

오순절-순복음교회
(PENTECOSTAL)

오순절 교파의 태동
우리나라에서는 ‘순복음’ 교회라고 알려진 오순절교회의 태동은 20세기가 막 동이 튼 1901년 1월 초에 미국 캔사스 주 토페카라는 조그마한 도시에서 시작되었다. 이를 현대오순절운동이라고도 부른다.
현대 오순절 운동은 1901년 1월 3일 감리교 목사 챨스 파아함(Charles F. Parham)이 운영하던 벧엘신학교(The College of Bethel)라는 성경학교에서 일어난 ‘방언’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이 학교를 성경학교라고 부르는 이유는 교과서가 오직 성경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생은 약 40여명이 전부였는데, 식비나 수업료는 일체없었다.
이 학교의 주요 교육 프로그램은 세 가지였다. 첫째, 성경만을 교과서로 사용하면서 귀납적 성경연구 방법을 사용하였다. 둘째, 기도탑(Prayer Tower)이라는 것이 있어서 자원한 학생들에 의해서 기도가 계속되었다. 셋째, 실천적 봉사로서 토페카 시민들의 가정을 방문해 전도하였다.
그런데 그들이 그 해 1월 초, 신년 기도회를 열고, 사도행전의 오순절 역사를 공부하다가 아그네스 오즈만(Agnes Ozman)이란 여학생이 파아함에게 안수를 요청해 안수기도를 하던 중, 갑자기 12명의 학생들이 성령으로 충만하여 방언을 시작했다. 이것이 현대오순절운동의 출발이다. 그래서 그들은 성령세례를 받는 표시가 ‘방언’이라고 말한다.
그 후 파아함은 학생들과 함께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신유집회를 시작했다. 그리고 또 다른 도시에 신학교도 설립했다. 처음에는 기성교회로부터 ‘이단’이라며 냉정한 대접을 받았으나 1904년에 이르러서 오순절운동은 차츰 확산되어 갔다.
1906년에는 파아함의 휴스톤신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흑인목사 윌리암 씨무어(William J. Seymour)에 의해 로스엔젤레스에서 성령운동이 일어났다. 이는 본니 브래(Bonnie Brea) 거리와 아수사(Azusa) 거리에서 일어난 부흥운동이다. 이 집회의 영향으로 오순절운동은 미국 교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어 1907년에는 로스엔젤레스 아수사 거리 집회에 참가했던 윌리암 더함(William H. Durham)이라는 목사가 성령세례를 받고 시카고로 돌아가 부흥운동을 시작했다. 이것이 시카고 부흥운동이다.

오순절 교단의 창립과 분파
이들이 처음에는 “미시시피 벨리의 오순절협회”라는 조직을 결성해 전도집회를 하다가 기성교회로부터 배척이 심하자 1904년에 이르러 “하나님의 성회”(The Assemblies of God)라고 하는 교단을 창립하였다. 교단이 창립되자 주변의 기성교회 목사들과 교인들이 다이나믹한 예배와 은사가 나타나는 이 교단에 합류하였다. 심지어 지역의 기성교회들이 간판을 바꾸어 달고 오순절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어떤 장로교는 노회 차원에서 오순절 교회에 가담하기도 했다.
교세가 급속히 늘어나자 하나님의 성회 외에 분파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 교단들이 ‘하나님의 교회’(The Church of God), 그리스도 하나님의 교회(The Church of God in Christ), 연합오순절교회(The United Pentecostal Church), 미국 오순절 하나님의 교회(The Pentecostal Church of God in America), 국제복음교회(The International Church of the Foursquare Gospel), 오순절 성결교회(The Pentecostal Holiness Church) 등이다. 이들 교파들이 두 개를 제하고는 모두 한국에 나와 있다.

오순절운동의 은사
미국 오순절운동은 성령의 역사로 여러 가지 은사가 나타났다. 그 대표적 현상은 다음과 같다.
① 방언(Unknown tongues) = 방언은 오순절 성령세례의 표적이다. 방언을 못하면 성령세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여겼다.
② 소리지르기(Shouting) = “주여, 주여”하고 소리를 지르는 것인데, 이를 소리지르는 감리교인이라고 불렸다. 도심에서는 소음 문제가 제기됨으로 주로 야외집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③ 황홀상태(Ecstasy) = 집회 중에 엑스타시에 빠져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하는 현상이다.  
④ 입신(Trance) = 엑스타시 상태에서 오래동안 정신을 잃고 영적 경험을 하는 현상이다.
⑤ 경련(Jerks) = 집회 중에 온 몸을 떠는 현상이다.
⑥ 거룩한 춤(Holy dancing) = 집회 중에 엑스타시 상태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는 현상이다.
⑦ 거룩한 웃음(Holy laugh) =  이유없이 계속 웃고 다니는 현상이다.
⑧ 거룩한 딩굴기(Holy roller) = 집회 중에 그냥 바닥에 쓰러져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현상이다.
⑨ 칼로 베기(God’s slain) = 집회 인도자가 손을 흔들면 한꺼번에 수십명씩 쓰러지는 현상이다.
⑩ 환상, 투시(Vision) = 영분별이 포함된 영적으로 본다는 신비주의적 현상이다.
⑪ 예언(Prophesy) = 장래를 말하고, 감추인 비밀을 폭로하는 은사적 현상이다.
‘오순절운동’과 ‘신오순절운동’의 차이는 오순절운동이 성령세례의 증거를 ‘방언’에 두는데 비해, 신오순절운동은 방언 외에 ‘다른 은사’를 체험한 것도 성령세례를 받은 것으로 인정한다. 그래서 신오순절운동은 ‘은사운동’이라고 부른다.

오순절 교단의 신조(주요 내용)
•삼위일체 하나님 = “우리는 한 분이신 참 하나님께서 삼위일체로 존재하며, 자신 스스로를 영원 지존자로서, 천지만물      의 창조자로서, 인류의 구속자로서 계시하셨음을 믿는다. “한 분이신 하나님(신 6:4)은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을 갖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는다.
•삼위일체 안에서의 독립성과 협력성 =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은 인격에 있어서 동일시 되지 않으며, 신격에 대해서 나누이지 아니하며, 협력에 있어서 대립되지 않는다. 관계에 있어서 아들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는 아들 안에 있다. 사귐에 있어서도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있고,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있다. 권위에 있어서 아버지가 아들로부터 오시지 않으시며,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오신다. 성령은 본질·관계·협력·권위에 있어서 아버지로부터 오고, 아들로부터 보냄을 받았다. 그러므로 하나님 안에 있는 인격은 다른 위(位)들과 분리되거나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고 일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 = “주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으로서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이 되신다. 그리고 모든 인류에게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 되신다.”
•성령 = “성령은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삼위 중 한 위(位)로서, 그 본체와 능력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동일하시다. 성령은 성부와 성자의 뜻을 이 땅에서 시행하시는 분으로 세상에 오셔서 죄와 심판으로 세상을 책망하시고, 거듭나게 하시며, 인도하시며,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게 하시며, 은사를 보여주시며,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시며, 능력을 주시어 성도의 심령을 강건케 하시며, 성령세례와 권능을 부어주시어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며, 성도와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고, 교회를 유기적 공동체가 되도록 만드시는 하나님이시다.”
•교회의 성례 = ① 침례 : 침례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몸을 물 속에 잠기게 하므로 받는 침례의식이다.
② 성찬: 떡과 포도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성품에 참여하는 상징이며, 그의 고난과 죽으심을 기념하는 것이며, 재림의 때까지 그의 죽으심을 전하는 것이다.
또 성령세례는 후속적 영적 체험으로 삶과 봉사를 위한 권능이 입혀지며, 은사가 주어지고, 사역에 역사를 일으킨다.
•신유 = 신적 치유는 복음의 필수적인 내용이다. 질병으로부터의 해방은 속죄 안에서 주어진 것이며, 모든 신자들이 받는 특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와 함께 질병도 짊어지셨으며, 질병으로 통치하려는 마귀의 일을 멸하여 하나님의 통치를 주셨으며, 믿음의 기도를 통하여 병든 자를 구원하신다는 사실을 믿는다.

한국의 오순절교회
오순절교회가 한국에 소개된 것은 일제하에 있던 1928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아수사 거리 부흥운동에서 성령의 음성을 들은 메리 럼시(Mary Rumsey)라는 처녀가 한국 선교를 위해 개인적으로 입국했다. 럼시는 시병원에 숙소를 정하고 전도를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에 와서 보니 전혀 오순절운동이 먹혀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5년동안 냉대를 받으며 지내다가 1933년 봄에 구세군 본영에서 근무하던 허홍이란 청년을 만나 최초의 한국에서 오순절 교인을 얻었다.
그들이 서빙고에 조그마한 기와집을 한 채 구입하여 교회를 시작했다. 그 교회의 담임 목회자는 일본에서 성경학교를 마치고 귀국한 박성산 목사가 맡았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인하여 선교활동이 중단되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으로 해방을 맞게 되자 오순절 교인들이 다시 모여 미국 하나님의 성회 동양선교 부장인 오스굿(Osgood) 목사의 내한에 의해 본격적인 하나님의 성회 한국선교가 시작되었다. 이 교단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라고 부른다.
한국에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외에도 '하나님의교회' '연합오순절교회' '국제복음교회' '오순절성결교회' 등의 오순절 교단들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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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그리스도교 분파 이야기/강 춘 오 목사(발행인)-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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