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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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선교대국 2위의 위엄을 갖춘 한국교회의 해외선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에 발맞춰 한국교회는 국내 부흥과 비례하게 해외 선교사 파송을 이어 갔다.

 

이미 한국교회에는 수십여개의 민간 선교단체가 운영 중이며, 크고 작은 대다수의 교단에서 해외선교부를 운영하며, 해외 선교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개교회들 역시 직·간접적으로 선교사 지원에 나서며, 한국교회의 해외 선교 지경을 넓히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만큼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거두는 성과도 엄청나다. 복음을 한 번도 듣지 못한 나라에서 교회를 세우고, 그들 스스로 성경을 읽게 만들었다. 이 뿐 아니라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지에 들어가 의료, 교육을 전파하며, 빈민 구제에 앞장서고 있다. 마치 100여년 전 언더우드, 아펜젤러 등의 외국 선교사가 우리나라를 근대화 시켰던 것처럼, 우리나라 선교사들은 세계 곳곳에서 지구촌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평생을 타인을 위해 살아야 하는 선교사의 숙명은 결코 녹녹한 것만은 아니다. 오직 사명감 하나로 대화조차 나누기 힘든 낯선 타국에서 복음을 전해야 하는 선교사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다.

 

그런 선교사들의 아픔과 상처는 우리가 감히 상상치 못할 정도로 깊은 경우가 많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한다는 사명감에 붙들려 있다고는 하지만, 타국에서 겪어야 하는 근본적 외로움과 매순간 목을 옥죄는 부족한 선교비의 현실은 상당수의 선교사들에 정신적 트라우마로 잔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평생을 남을 위해 헌신하는 선교사들을 돌보기 위한 단체가 출범을 앞두고 있어 한국교회의 관심을 모은다. 청주 중부명성교회 원로 송석홍 목사와 하늘군대 이승희 목사 등은 최근 뜻을 같이하는 여러 목사들과 함께 선교사 전문 협력 단체를 만드는데 뜻을 모으고, 막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이 함께 만들어 갈 단체는 바로 미션 프렌즈(Mission Friends)’, 선교사들이 믿고 기댈 수 있는 친구가 되겠다는 이들의 의지에 한국교회가 주목하고 있다.

 

송석홍·이승희 목사 등 미션프렌즈위해 힘 모아

동 단체가 출범케 된 중심에는 중부명성교회 원로 송석홍 목사가 있다. 청주를 대표하는 중부명성교회를 개척한 송 목사는 앞서 청주의 최대 교회 중 하나인 상당교회의 실제적 개척자로, 청주 복음화의 산 증인과도 같은 인물이다.

 

송 목사는 26년 전 미국에서 돌아온 직후, 중부명성교회를 개척하며, 선교와 구제를 위한 교회를 세우기로 하나님께 약속했다. 그리고 그 후로 지금까지 교회 전체 재정의 무려 60%를 선교 구제로 사용하고 있다. 선교 구제의 모범으로 알려진 교회들이 보통 재정의 30% 남짓을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중부명성교회의 사역은 결코 흔한 케이스가 아니다.

 

그런 송 목사는 지난 2017년 은퇴 이후, 선교에 대한 하나님의 사명을 이어가고자 고민하던 중, 선교 현지에서 남모를 고난을 겪고 있는 선교사들을 현실적으로 지원하는 방안 마련에 나섰다. ‘미션 프렌즈는 바로 송석홍 목사의 제2사역의 출발점인 셈이다. 송 목사는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생명의 위협까지 받을 정도였지만, 결코 선교 사역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언제라도 자신이 먼저 미션프렌즈의 선두가 되어 현장으로 나가겠다는 각오다.

 

현재 송석홍 목사를 중심으로 이승희 목사(하늘군대), 이흥식 목사(청주현도교회), 김동환 목사(청주 사랑순복음교회), 탁신철 목사(중부명성교회), 김기태 원장(복음의원) 등이 미션프렌즈의 창립멤버로 뜻을 모은 상태다. 이들은 매주 모임을 통해 미션프렌즈가 주력할 사역들을 파악하며, 본 사명에 함께할 동역자들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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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명성교회의 해외선교 현황 
특히 송 목사에 이어 중부명성교회의 2대 담임을 맡고 있는 탁신철 목사는 송 목사가 세운 선교·구제의 사명을 온전히 잇고 있는 인물이다. 탁 목사와 중부명성교회는 미션프렌즈의 목표에 깊은 공감을 나타내며,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선교사들의 현실적 고난 매우 크다

미션 프렌즈의 주력 사역은 선교사들의 휴식을 위한 목회 지원이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선교 현장을 잠시도 비울 수 없다는 현실적 문제를 해소코자 하는 것이다. 각자의 선교 현장에서 홀로 교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있어서 일정기간 선교지를 비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질병 치료, 가족의 경조사, 후원 교회 방문 등 선교지에서 겪게 되는 수많은 변수들을 일일이 대처하기 어렵다. 딱히 현지 목회자나 주변의 선교사들에게 이를 맡기기도 불안한 것은 선교 현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현실적 문제를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착안해 미션프렌즈에서는 선교 현지 목회지원을 통해 선교사들의 개인 시간을 보장해 주고자 한다. 일정 기간동안 선교사를 대체할 목회자를 파송해, 선교 교회의 예배를 이끌고, 선교 현장을 관리하며, 선교사의 빈자리를 대체한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미션프렌즈의 지원과 대체 목회자의 자비량으로 이뤄진다.

 

한국교회가 공인하는 신뢰 있는 단체로서, 선교사들의 믿고 맡길 수 있는 목회지원으로, 21세기 선교의 효율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것이다.

 

보내는 선교에서 돌보는 선교로

프롤로 주사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자 복음의원의 1대 원장으로 유명한 이승희 목사(하늘군대) 역시 미션프렌즈의 주력 멤버이다. 이미 라오스 등지에서 현지 의사들을 상대로 한 의료 교육과 고위직들을 상대로 한 의료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 목사는 미션프렌즈를 통해 자신의 의료적 역량을 선교사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각오다.

 

이 목사는 먼저 미션프렌즈에 대해 선교사들의 현실이 결코 웃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늘 생명을 위협하는 큰 위험과 마주해야 하며, 낯선 이를 향한 현지인들의 끝없는 경계는 쉽게 넘기 어려운 현실적 장벽이다면서 미션프렌즈는 바로 이러한 현실에 주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는 선교 자체에 주목하며, 오직 사람을 현장에 보내는데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세계 선교대국 2위라는 엄청난 업적을 이뤄냈지만, 이를 유지키 위해서는 그만한 지원이 바탕 되어야 한다면서 이제는 보내는 선교에 쏠린 시선을 돌보는 선교로 돌릴 필요가 있다. 선교사들의 현실에 귀 기울여 그들의 아픔에 공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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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이승희 목사, 김동환 목사, 이흥식 목사, 송석홍 목사 
송석홍 목사 역시 선교사들은 막상 몸이 아파도, 이를 치료하기 위해 한국에 돌아오기가 쉽지 않다. 현지에서 병을 키우기 일쑤다면서 결국 이러한 선교 행태는 한계가 올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선교가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교사들을 위한 지원 시스템이 반드시 정착되어야 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흥식 목사(청주현도교회)는 선교지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선교사들의 현실적 고뇌를 언급했다. 이 목사는 국내의 수많은 선교단체, 각 교단들에서 선교사들을 파송하다 보니, 선교지 내 한국 선교사들끼리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그렇다보니 한국 선교사들끼리 동역자가 아닌 경쟁자가 되다보니 교류조차 힘든 경우가 태반이다면서 미션프렌즈는 선교사들에 대한 목회 지원을 함과 동시에, 선교사들 간의 교류의 장을 열고자 한다. 안정적인 교류는 선교 효율에 절대적 증대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김동환 목사(청주 사랑순복음교회)그간 국내외 선교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신 이승희 목사님의 헌신에 감동 받아 이번 사역에 같이 하게 됐다면서 미션프렌즈의 사역은 철저히 뒤에서 선교사님들을 지원하는 것이기에 스스로 앞세울 것도, 드러낼 것도 없다. 나를 통해 남을 빛나게 해주는 단체이기에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미션프렌즈

미션프렌즈는 말 그대로 선교사들의 친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생면부지 선교지에서 필히 외로움과 맞서야 하는 선교사들의 고난을 함께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이승희 목사는 예전에 내 기사를 보고 필리핀에서 문의를 해 온 선교사님이 한 분 계셨는데, 참으로 상태가 심각했다. 근육이 완전히 뒤틀려 거동조차 어려운 분이셨다면서 그 분 소식을 접하고, 고민을 하다가 5일 동안 병원 문을 닫고, 필리핀으로 직접 찾아갔다. 이후 몇 번을 오가며, 그 분을 치료했는데, 아직도 그분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 오직 자신의 치료를 위해 직접 와줬다는 것에 힘을 얻으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분들에게는 재정적 후원 못지 않게 진심어린 관심이 필요하다. 미션프렌즈는 선교사님들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늘 일깨워 주고자 한다면서 우리와 함께 해달라. 미션프렌즈를 통해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자랑스런 우리 선교사님들에 힘을 보태자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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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목사가 이끄는 국내선교단체 '하늘군대'
한편, 조만간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미션프렌즈는 함께 할 동역자를 모집하고 있다. 건전한 신앙과 의지를 통해 자신이 가진 달란트를 기꺼이 나눠줄 분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무엇보다 신생 단체로서 원활한 사역을 위해서는 한국교회 차원의 재정적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참여 및 후원 문의: 010-5483-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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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 지원의 새로운 모델 ‘미션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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