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탓에 금년 부활주일 예배는 예고된 대로 1~4부까지 모두 온라인예배로 진행됐다. 본당에는 7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채 교역자와 교회 중직자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했다.
하지만 온라인 예배임에도 성도들이 예배당을 가득 메운 진풍경이 연출됐다. 사랑의교회는 부활주일을 함께하지 못하는 그리운 성도들의 얼굴을 일일이 좌석에 붙여, 예배 내내 몸은 떨어져 있으나 마음은 함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오정현 목사는 “6주 동안 이어온 온라인생중계 예배로 가정과 각 처소에서 함께 마음을 모았지만 함께 울고 함께 기뻐하는 목양적인 사역의 한계가 너무도 안타까웠다”며 “목자의 심정으로 성도들을 생각하며 비록 사진이지만 성도 각각의 얼굴을 기억하고 함께 하는 공동체의 사명을 나누고자 했다”고 전했다.
오 목사는 이날 말씀을 통해 “부활하신 주님이 우리와 함께 걸으시고 말씀을 주시며 말씀을 깨닫게 하심으로 마음을 뜨겁게 하신다”면서 “어려운 이 시기에 부활의 생명으로 온 나라와 국민들이 회복되고 부활의 기쁨으로 가득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사랑의교회는 오는 26일 부활기념감사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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